우선 이번작 호불호가 좀 갈릴만한 요소가 있긴 하며, 전작에 비해서 적응이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글들을 보다보니 전작의 실력과 판이한 모습으로 인해 좌절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아주 직전작과는 다른 완전 초보처럼 그리고 호구처럼 골을 먹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작은 기존 위닝과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적응을 위해 부계정으로 전술실험만 하고 있네요.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두고 경기하면 지더라도 이해가 되리라는 생각에 ㅎㅎ
그리고 새로운 작품이 신선해야 여러가지 도전할 맛도 난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년도와 비슷하여 적응이 금방되면 질릴 수 있고, 새로운 게임을 알아가며 파헤친다는 생각으로 게임하면 더 도전적이고 즐거울 수 있다.]
각설하고 제목에 적었던 것처럼,
위닝은 현대축구를 얼마나 담고 있고 무엇을 못담고 있는지 작은 소견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위닝은 제작자, 광고에 항상 밝히는 지향점이 있습니다.
<현실축구 지향>
위닝은 언제나 현실축구를 지향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는 2020이 얼마나 현대축구와 가까운지 그리고 먼 부분은 무엇인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현대축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배우지 못하였으니 본 글은 축구와 위닝을 좋아하는 유저의 작은 소견으로 재밌게 봐주세요
우선은 위닝이 지향하는 바는 충분히 납득이됩니다. 현실축구를 담고자 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ㅇ 위닝2020이 현대축구와 가까운 점
1. 날로 높아가는 빌드업의 중요성(특히 수비수)을 반영 노력
2. 핑퐁패스를 지양하고 정확한 패스(혹은 패스미스)와 자세의 중요성 반영 노력
3. 현대축구의 꽃인 압박의 강도 향상
4. 플레이스타일의 중요성이 반영되었고, 항상 버려지는 선수(외질, 지루 등)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
ㅇ 위닝이 현대축구를 담지 못하는 부분
1. 도움닫기 없이 때리는 슛이 이렇게 쎄고 정확할 수 있는가?
2. 세계최고 선수의 어이없는 패스미스 증가
3. 가변 포메이션의 중요성이 현대축구의 핵심인데 가변 포메이션 감독의 부재, 운용 한계 존재
4.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건 좋으나, 몸통박치기 뺏기는 의문
[세부 설명]
ㅇ 위닝2020이 현대축구와 가까운 점
1. 날로 높아가는 빌드업의 중요성(특히 수비수)을 반영 노력
ㅡ 현대축구에서 가장 큰 변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수비수의 몸값이 수비능력, 피지컬보다는 패스능력, 유틸성 등에 의해 더 올라가는 건 그런 현실을 반영한 거로 보입니다.
지난주 아스날 왓포드전에서 소크라티스의 빌드업 실패로 실점을 내준 게 그 예입니다.
직전작에서 수비수를 고를 때 능력치의 우선순위는 수비능력, 속도, 피지컬이었지 패스능력은 옵션이었습니다.
이번작 마뇰라스가 가장 좋은 수비수로 꼽힐지는 의문입니다. 패스능력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번작 공격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요님의 방송을 보다보면, 바티스투타, 뎀벨레 등 패스능력이 떨어지는 격수가 2선과 사이드로 내주는 패스의 실패로 공격기회를 내어주는 걸 여러번 보였고 이를 언급하셨습니다.
이처럼 최전방 공격수의 패스능력도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골만 잘 넣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격수가 패스능력도 중요해진 건 현대축구에서 스코어로가 죽고 다재다능하고 유틸리티 높은 공격수(피르미누, 벤제마 등)이 뜨고 있죠. 물론 위닝은 피르미누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지만 방향은 옳다고 봅니다.
2. 핑퐁패스를 지양하고 정확한 패스(혹은 패스미스)와 자세의 중요성 반영 노력
ㅡ 저도 속도감있는 2018, 2019 좋아합니다. 아니 2020보다 더 잘맞는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근데 그때 이용한 루트는 패턴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땅볼크로스, 로빙패스 등
로빙패스를 자세 무너지면서 날려도 정확했던 건 분명 현실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자세와 패스능력이 살아나야 패스마스터들(외질, 다비드실바 등)도 스쿼드에서 밦은 얻어먹고 살수 있을 것이고 이는 분명 옳은 방향같습니다.
3. 현대축구의 꽃인 압박의 강도 향상
ㅡ 현대축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많은 분들이 '압박'과 '탈압박'으로 꼽습니다. 그만큼 중요하죠. 바르샤는 패스로 압박을 벗어났고, 리버풀은 강한 전방압박으로 리빌딩에 성공했죠. 이번작에서 압박의 강도가 매우 높아져서 공을 오랫동안 지키기 어려워졌습니다. 패스미스도 높아진 걸 인식하고 있는 유저들이 얼른 탈압박을 시도하는 부분도 의도했든 의도안햇든 현실축구와 닮은 점이지 않나 싶네요.
4. 플레이스타일의 중요성이 반영되었고, 항상 버려지는 선수(외질, 지루 등)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
ㅡ 이번작 플레이스타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여러차례 글을 적었습니다.
플레이스타일과 특정능력이 어울어져서 전작에서 쓰이지 못할 선수들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조건 능력치 좋은 선수만 넣어도 되던 전작들과는 달리, 플레이스타일의 ai움직임이 확연히 달라진 이번작에서는 좀 다릅니다.
예를들어 전방 골포쳐에게 득점 몰아주는 플레이어는 라인브레이커+창의적플레이어가 어울리지만, 라인브레이커+2선침투면 꼬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버텨주다가 공간으로 침투선수를 운용하는 걸 좋아하면 포스트플레이어 +2선침투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CF에 음바페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위닝이 현대축구을 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볼게요.
ㅇ 위닝이 현대축구를 담지 못하는 부분
1. 도움닫기 없이 때리는 슛이 이렇게 쎄고 정확할 수 있는가?
ㅡ 네. 이번작 주요 득점이 많은분들이 말하는 등딱대포알슛, 중거리대포알슛.
슛이 너무 쎄고 정확합니다. 골키퍼가 소녀처럼 다소곳하게 다리모으고 주저앉으며 지나가는 공을 쳐다봅니다. 이건 분명 고쳐져야할 부분 같네요. 공간이 거의 없는데 대포알슛이라니.. 비현실적입니다.
2. 세계최고 선수의 어이없는 패스미스 증가
ㅡ 어떤 분은 조기축구냐고 할 정도로 말하긴 했지만, 패스수치가 분명 높은데도 좀 어이없는 패스미스가 많습니다.
일전에 제가 데모때 적은 글처럼,
네거티브한 방식으로 현실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라서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오기 어려울 듯 합니다.
3. 가변 포메이션의 중요성이 현대축구의 핵심인데 가변 포메이션 감독의 부재, 운용 한계 존재
ㅡ 이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마이클럽 감독 중에 가변감독은 매우 매우 매우 적습니다. (1프로도 안되는 거 같아요.)
현대축구는 공격과 수비시 포메이션이 매우 변칙적입니다. 맨시티는 공격 시, 골키퍼가 스토퍼 역할하고 나머지 모두 올려놓고 가둬놓고 팹니다. 공격 시에는 워커가 풀백의 역할을 수행하다가 수비시에는 많이 내려오면서 CB가 되기도 하지요. 이는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변칙적입니다.
(정보공유: 축구전술에 관심 많은 분은 유튜브 ""새벽의축구전문가"' 영상을 보세요. 매우 잘설명이 되어있고 아주 재밌습니다)
4. 압박강도 높아지는 건 좋은 방향이나 몸통박치기로 뺏는지 의문
ㅡ 보통 압박하면 공간을 죽이는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 실수를 유발하지, 달려들어서 뺏는 경우는 현실축구에서는 매우 매우 위험합니다. 다비드루이즈가 대표적으로 달려들면서 뺏으려는 친구인데, 소위 뇌절수비(뇌..절단난..) 여튼 그렇게 달려들다가 탈압박하면 아주 주옥되는 겁니다. 몸통박치기 급의 수비는 기본이 옐로카드인데 위닝은 몸통박치기 후 누워있는 선수 밟고 역습갑니다ㅡ. 이부분은 게임의 한계로 보이네요
목요일 점검때 심심하신 분을 위해 길게 소견을 적었습니다.
오늘 모두 보나이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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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 ㅇㅈ | 19.09.19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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