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된 이 없이 모두와 함께
황륜대제 스토리를 다 읽으면서 먼저 느낀 단어가 있습니다.
"낙오된 이"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유라면 간단하게 쓰기 쉬운 자극적인 소재라서 그럴지도요?(그럴겁니다. 아무렴.)
(물론 엔지니어부와 베리타스 역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것까지 적으면 제 대가리가 터집니다. 할수있는 만큼 할게요 ㅠㅠㅠㅠ
참고로 스미레도 있긴 한데 걘;;;;; 박찬호급 아니 코토리급 투머치토커 캐릭터였네요 ㅎㅎㅎㅎ)
일단 "낙오되는 이"가 발생할수 있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꼽자면
세미나의 유우카랑 황반모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전자는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수 없게 되어서 낙오될수 있는 경우라면
후자는 참여해도 할수있는게 없어서 낙오될게 기정사실인 경우입니다.
일단 전자와 후자를 나눠보자면....
1. 유우카
황륜대제는 밀레니엄은 세미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나큰 기회입니다.
매 2년마다 열리는 대운동회가 총학생회장 실종 이후로 학생들과 선생님의 노력으로 개최할수 있게 되었으며 이번에는 밀레니엄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니
모든 학교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밀레니엄의 저력을 증명한다면 밀레니엄의 주가가 크게 오를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니까요.
참고로
황륜대제는 "모든" 학생들이 함께 즐기며 만드는 축제라고 하잖아요.
"모든"이란 빠짐이나 남김이 없이 전부라는 뜻을 가진 그 명제에는 낙오되는 이가 있으면 그건 "모든"도 "같이"나 "함께"가 아니게 됩니다. "대부분"이나 "대개"라고 표현하지.
문자 하나하나 중요하게 여기는 서기라는 직책을 가진 노아는 굉장히 신경쓰일게 뻔합니다.
시작부터 유우카는 극도의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유우카는 좋게 말하자면 책임지고 개최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진 성격이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자기가 어떤 식으로든 혼자서 떠안으며 감당하려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밀레니엄의 위신을 지키겠다고 말이죠.
오죽하면 노아가 유우카에게는 필요한건 계산이 아닌 휴식이라고 말했으며
세미나와 상극인 베리타스에서도 세미나 소속인 유우카를 걱정해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황륜대제를 앞둔 와중에 세미나 임원으로써가 아닌 학생으로써 걱정해준다는것에 가깝겠지만.
선생님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걱정해준다지만, 아마도 가장 걱정해준 이는 노아일겁니다.
유우카가 그 과로에 시달리면서까지 황륜대제 개최에 진심이었음을 알고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만일 유우카가 그 허브티를 마시지 않았다면 황륜대제의 개최와는 별개로 본인은 누적된 피로로 인해서 참여도 못한채로 낙오되었을겁니다.
개최 성공에는 기뻐하겠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그곳에 자신이 들어갈 곳을 놓쳐버리고 말았다는걸 깨닫게 된다면 굉장히 슬퍼했을겁니다.
그래서 노아와 엔지니어부와 베리타스와 선생님의 협업이 유우카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겁니다.
그래야 축제에 참여할수 있으니까요.
황륜대제 대운동회에 "모두"가 같이 즐길수 있어야 하니까요.
방금 말했듯이 황륜대제는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유우카 혼자만이 아닌 밀레니엄 학생들과 선생님도 함께 말이죠.
2. 황반모
사실 제가 부제를 "낙오된 이 없이 모두와 함께" 라는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이들은 황륜대제가 개최되길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운동같은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더 정확하게는 자기들과 상극인 분야로 인해서 타인과 비교되며 한없이 작아지고 실추되는 모습이 너무나도 싫어서.
안그래도 이과생들이 한가득인 밀레니엄이다보니 스미레같은 대놓고 체육계 학생을 빼면 운동과는 거의 상극인 애들입니다.
심지어 노아에게 언급된 야구부도 스포츠로써인 야구보단 물리학적인 측면으로 더 다루는 것에 가까우니 말 다했죠.
당연히 신체능력이 좋을리가....
더 이상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니 그만큼 예전에도 조롱과 멸시에 시달려왔음을 작게나마 암시합니다.
그저 낙오자가 되어버릴 바에 그냥 엎어버리겠다는 억지를 골라버린 싶은 슬픈 아이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노아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거죠.
이들을 구제할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자고. (선생님 성격상 명령이 아닌 요청이나 제안에 가까울겁니다.)
여기서 세미나(학생회)의 진정한 존재 의의를 보여줍니다.
"낙오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
다행히 이들은 되돌아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잠깐 잘못된 길에 들어갔을 뿐이지 두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만큼 멀리가버리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밀레니엄 학생들의 마음 한켠에는 이런 것을 원했을 겁니다.
외면받는 자신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그렇지 않았으면 그렇게 반대에 열심이었던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돌릴수는 없었을테니까요.
그들은 분명히 희망과 열정을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을 겁니다. 물론 몸은 좀 만들어야겠지만요.
우여곡절 많았던 개최 준비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그 무대 위에서 활약을 보일 시간입니다.
분명 누군가는 뒤처질겁니다. 누군가는 그걸보고 비웃겠죠.
하지만 낙오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누군가는 그대의 손을 잡아주며 포기하지 마라고 위로와 격려를 보낼겁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반드시 그대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를 위해서는 낙오된 이 없이 모두와 함께 손잡고 만들어 나가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두려움도 무엇도 함께 나누면서 함께 즐기는 시간이 남은겁니다.
다음에 나올 이벤트 스토리를 향해서 말입니다.
마침 다음 이벤트 스토리 제목대로.
말 그대로입니다.
Get Set, GO!
(준비, 땅!)
어째 적다보니 제목에 내용 끼워맞춘 꼴이네요.
그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휴.... 힘들어 ;;;
(IP보기클릭)125.143.***.***
집순이 시점의 운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