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 궤적 플래티넘 획득 후 작성해보는 후기.
2월 초부터 정신없이 달려서 플래티넘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플탐은 130시간이 찍혀있으나, 5장의 다회 클리어로 인해 실질적으론 140시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 시스템
기존과 매우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스와 같은 필드액션도 생겼으며, 하늘의궤적부터 가져오던 배틀시스템이 이곳 저곳 변경되었습니다.
필드액션은 꽤 괜찮네요. 이런식으로 가볍게 해보고 입에 맞으면 이스도 츄라이 츄라이? 할 수도 있고.. 다만 저는 어디까지나 턴제 JRPG인 궤적시리즈를 좋아하기에 최소한 궤적시리즈가 끝날 때까지는 메인 시스템은 턴제 방식이길 바랍니다.
턴제배틀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기존 시스템을 어떤식으로 발전시켰나 기대하였는데,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듯한 느낌이네요.
가장 먼저 가독성과 편의성이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해보겠다고 있던 장점 내다버렸다고 해야하나.. 애초에 스타일리시하지도 않고...
시작의 궤적까지는 아군, 적군 순서대로 누구의 턴인지 늘어놓고, 어떤 기술을 사용하면 딜레이가 어느정도 늘어나서 몇 턴 뒤에 행동하는지까지 정확하게 예측이 되었으나, 여의 궤적에서는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도 버튼 눌러서 5번째까지의 턴만 확인되는데, 턴제게임에서 턴 확인하려고 매번 버튼을 눌러줘야하는 귀찮음은 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팔콤측에서도 인지를 하고 인터뷰로 추후 작품에서는 수정을 한다고 했던 부분이니 이후 작품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S크래프트와 최상위 아츠를 제외한 전투에서는 스킵이 일절 불가능합니다.
크래프트든 아츠든 시전되는거 계속 보고 있어야해요.
안그래도 플탐이 짧지 않은 게임인데, 전투 스킵도 안되고, 텍스트 빨리감기 기능도 없어졌으며, 일부 대사의 경우 더빙을 듣지 않으면 넘기기조차 불가능.. 대체 왜 이런 기존작에 존재하던 편의기능이 다 빠져버린것인지..
그리고 AT 보너스 시스템의 간소화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S크래프트 우겨넣기나 크로노 버스트 등을 통해 정해져있는 턴에 변화를 주어, AT 보너스 순서를 바꾸어 전투의 우위를 점하는 맛이 있었는데, 이번 작은 이런부분이 상당히 어렵게 변화하였습니다.
거의 샤드스킬을 통해서만 AT 보너스를 가져올 수 있게 변경되었는데, 해당 샤드스킬을 위해 쿼츠를 박기에는 쿼츠칸이 아쉽습니다.
파워인플레 초기화를 위해 수많은 사기 쿼츠가 사라졌으며, 그나마도 좋은 쿼츠는 다회차를 하더라도 1개 이상 얻을 수 없게 만들어놓아 이 부분은 더 크게 와닿네요.
거기에 더해 시공환 상위속성이 판치는데, AT 보너스는 하늘의궤적3rd 만도 못하다보니 보너스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S크래프트와 일반크래프트의 밸런스 비율이 아쉽네요.
S크래프트는 기존에는 100~200 어느 구간에서 사용하든 모든 CP를 소모한다는 디메리트가 있음으로서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 사용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작의 경우 CP가 100으로 고정됨으로서 일반 크래프트의 가성비가 떨어져서 되려 사용을 잘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차라리 일반 크래프트의 수치도 10~50 정도로 저렴하게 만들어줬으면, 오히려 맞아 떨어졌을 한데, S크래프트에 비해 일반크래프트 소모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저는 일반크래프트는 샤드 부스트 떨어지고 CP가 넘칠 때나 가끔 사용했는데, 그나마도 어중간하게 크래프트 1대 치는것보다는 스크럼을 이용해 서포트 캐릭터와 1대씩 2대 치는게 데미지가 더 잘나올 때도 있고 말이죠.
S크래프트 컷인 사라진 것도 불만.. 입니다.
애널라이즈 삭제는 대환영입니다.
다만 놓친 적의 경우 '?' 를 이용해서라도 노트에 남겨줘서 어느 장에서 놓쳤는지 확인이라도 하게 해줬으면 좋겠군요.
더불어 보물상자도 숫자표기를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여러 미니게임의 삭제..
낚시, 폼폼, 블레이드 등은 물론이고, 오토바이 경주, 수영 경주 등도 깔끔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서브이벤트 자동차경주, 무선자동차경주 같은데에서는 미니게임 형식으로 넣어줄만도 했는데 관련 이벤트가 여러번이나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선택지로만 해결되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미니게임의 삭제와 더불어 새로운 불만이 파생되는데, 단순 선택지에 따른 ap 상승이 있네요.
섬의궤적의 경우 시험공부 등을 통한 문제에 대한 답변 같은 형식으로 추가 ap 상승을 주었는데, 이는 서브퀘스트를 부지런히 다니고, 텍스트를 꼼꼼히 읽었다면 클리어가 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의 경우 그냥 대놓고 찍어보세요~ 같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별다른 힌트없이, 여기서 가속할까, 감속할까, 선택지를 던져두는 그런 부분은 의미가 있나 싶네요.
호감도 시스템 대신 커넥트가 들어가서 각 캐릭터들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나오는 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영벽궤나 섬궤의 경우 호감도 시스템이 존재하였고, 어느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려 커플링을 만들어도 이게 작품의 스토리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단편으로 끝나는 작품이라면 모를까, 모든 작품이 연결되어 거대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궤적시리즈에는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대기업 자녀인 알리사랑 마녀 엠마, 누구와 연결되느냐에 따라 린의 행보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을텐데, 이런걸 선택지로 던져두고 결과는 누굴 선택해도 동일.. 이라는건 좀...
- 스토리
불살이 사라지고 작품이 좀 더 무거워진 것은 대환영입니다.
기존 작품들의 경우 학생이나 미성년의 캐릭터들이 주역이랍시고, 사건의 스케일에 비해 등장인물의 사망이 너무 없어서 부자연스러운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여의 궤적에서는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네요.
작품의 인원은 섬궤에 비하면 감소되었지만, 좀 더 줄여보는게 어떤가 싶은데...
그 외의 스토리는 언제나의 궤적(+됴쿄재나두) 이네요.
각 지역에서 인연을 열심히 쌓고, 그 인연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시작의 궤적이 기존 작품과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작품은 기존 시리즈를 모두 즐긴 팬을 대상으로 제작된 게임이기에 배경과 인물 설명을 제낄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의 궤적은 새로운 신규유입층도 신경쓰고, 공화국이라는 새로운 배경과 새로운 등장인물의 설명이 필요하기에 기존시리즈의 방식으로 돌아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기존 팬층에게 "너희 이거 알지?"를 시전하는 모습이 상당히 웃겼습니다.
1년 전 올리발트 결혼식에서 만났다면서 6년전 하늘의 궤적 SC의 다과회 사건을 굳이 언급한다던가......
대체적으로 전반적인 스토리는 맘에 들었습니다.
주역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떡밥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캐릭터들에게 의문이 들지언정 정이 막 들진 않더라구요.
시즈나도 매력적이긴 했지만, 팔엽일도류 계보가 아니었으면 매력이 있었을까 싶고.
신규 캐릭터들은 주디스, 반, 일레인, 시즈나 정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소꿉친구 3인방 취급은 아쉬웠습니다.
르네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모습으로는 반에게 CID 연줄 주려고 만들어놓은 것 외에 무슨 역할이 있는지 모르겠고..
일레인 취급은 진짜 너무하지 않나...!?
특무지원과, 7반과 같이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 집단으로 묶으려는건 알겠지만, 알게된지 3달 미만된 집단의 유대를 너무 강하게 설정해둔게 아닌지...
제 여궤 최애캐가 주디스이긴 하지만,
주디스와 일레인 각각의 캐릭터와 반과의 관계성을 보면 누가 봐도 일레인과 반의 관계성이 압도적으로 높을텐데..?
주디스와 반은 좋게 쳐줘도 비즈니스 파트너 정도고..
그런데 해결사 사무소 인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네시스 타워에서 1번, 아크라이드 사무소 옥상에서 1번, 2번씩이나 내쳐지는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딱히 이렇다할 결정적인 이유가 없었던 주디스.....
사무소파티가 아니라는 이유로 시스템에 의해 내쳐진 일레인.. ㅠㅜ
- 총평
적당히 메인 스토리는 1편 안에서 마무리 되었고, 적당히 떡밥도 던져줘서 후속작 기대도 하게 만들고 스토리는 마음에 듭니다.
시스템은 좀 더 손 봐서 더 만족스럽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주디스는 이번 작품 최고의 씬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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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첫작품이니 후속작품에서는 좀 더 다듬어져서 잘 나와줬으면 싶습니다. 섬궤1이 첫작품이라곤 해도 하궤, 영궤에서 있던 부분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개량만 된 느낌이라 이런느낌이 없었는데, 여궤는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근간부터 건드려놔서 더 이런느낌이 드는듯 합니다. | 22.02.27 14: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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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몇 대명사들은 기억이 안나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검색해가며 했습니다 ㅋㅋㅋㅋ 대명사 쓰지말고 그냥 직접 지칭하라고 ㅋㅋㅋㅋㅋ 렌은 추후에 플레이어블로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 22.02.27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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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돌려내란 말이야 팔콤!! ㅜ.ㅜ | 22.02.27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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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니 좋았는데, 저런 커맨드가 화면 중앙에 나오는게 마음에 안들었을 수도 있겠네요. | 22.02.28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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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3.02 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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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아이에게 많이컷다고 하는 장면이 부자연스러운건 아니죠. 다만 그럴거면 6년 전엔 아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 컷다~ 정도로만 해도 적당할거라고 봅니다. 굳이 왕도에서 재워졌다~ 라며 직접적인 사건까지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은, 과거 팬들 앞에 이 장면 안 떠오르냐? 응? 응? 하며 스크린샷 들이미는 듯한 느낌이라는거죠. 예시로 든 장면은 저 장면 뿐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강조점 넣어가며 과거 사건을 언급한다던가 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며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과거작부터 즐기는 입장에서 반갑기도 하지만, 신규유입팬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래놓곤 이거 좀 과하지 않나..?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 22.03.02 0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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