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착륙한 직후 브레이크를 걸면 비행기 머리가 앞으로 처박힙니다.

[늙은아재게이머]

착륙 시 풀플랩이 원인일까요;

기종은 세스나입니다. 택싱은 하지도 못하고 이상태로 매번 종료하니 뭔가 웃기네요...

머리가 처박히는 원인이 뭘까요

[RYPP00]

저도 완전초보이지만, 세스나라면 일단 65노트 유지하여 랜딩하고 플레어시 엔진 아이들하고 브레이크 걸어도 꼬꾸라지진 않던데요..
아니면 트레이닝에서 랜딩 트레이닝 해보세요.
친절히 알려줍니다.

[늙은아재게이머]

트레이닝은 모두 해서 다 통과하긴 했는데... 다시 연습해봐야겠네요

[루리웹-1746478741]

혹시 죄측 방향키로 브레이크 거는거 아니시죠?
x키 잡고 브레이크 거셔야하는데

[늙은아재게이머]

비행스틱을 사용하고 있어서 x 키 설정을 잘 모르겠지만 브레이크 키로 제동합니다

[프리베티]

속도가 문제일때가 있더라구요 65노트 이하로 하면 잘 되는 것 같긴해요

[𝓝𝓸𝓮𝓵]

착륙시 풀 플랩은 오히려 감속에 도움을 주니 잘하셨고요. 영상도 없고 상황 설명도 부족해서 추측에 기반한 답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착륙시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파킹 브레이크를 걸어버려서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비행기 뒤쪽이 땅에 질질 끌리는 테일 드래거 방식 비행기라면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어요. 착륙시 무게 중심이 앞으로 많이 쏠리거든요. 근데 세스나 152 / 172는 트라이시클 (세발 자전거)식이라 웬만해서는 넘어갈 일이 없는데...

[𝓝𝓸𝓮𝓵]

윗분 말씀대로 대략 65노트 부근이나 그 이하로 맞추시고, 감속은 파킹 브레이크가 아닌 일반 브레이크로 해주세요. 그럼 기수가 앞으로 넘어가 박힐 일이 없습니다.

[𝓝𝓸𝓮𝓵]

Cessna 152의 경우 브레이크가 메인 기어(맨 앞 바퀴)에만 있다고 합니다.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길게 잡으면, 앞으로 고꾸라지는 것이 당연하겠네요.

[늙은아재게이머]

일단 시간되면 영상을 첨부해볼게요 :) 다시 도전하러 갑니다

[늙은아재게이머]

https://youtu.be/cz9g__sYczs?t=217

[늙은아재게이머]

3분30초경부터 랜딩을 시도하다가 땅에 내려온 뒤 앞으로 두번정도 처박힐뻔 합니다; 이번엔 브레이크를 빨리 놓아서 참사는 면했네요.

[𝓝𝓸𝓮𝓵]

세스나 152, 172의 경우 랜딩 기어의 배치가 마치 세발자전거와 같죠. 그래서 랜딩 기어의 배치가 tricycle 방식이라 하는데요. 이게 요즘의 표준이죠.

반대로 땅에 있을 때 기수가 이렇게 위로 들리는 방식의 비행기는 taildragger라고 합니다. 꼬리가 질질 끌리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그래요.

테일드래거는 양력 생겨서 stall speed(실속 속도)가 낮아요. 풀 플랩 기준이겠으나 34노트까지 떨어져야만 양력을 잃고 스톨에 빠진다 하네요. 그러니 착륙시 속도를 많이 줄여야 합니다.

[𝓝𝓸𝓮𝓵]

테일드래거는 이착륙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땅에 있을 때 기수가 대각선 위를 향하고 활주로가 잘 안 보이니까요. 그리고 무게 중심이 훨씬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착륙할 때 속도를 더욱 줄여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WcKIE8BtW4

XCub 랜딩 튜토리얼입니다. 활주로에 접지(바퀴가 땅에 닿음)할 때 보시면 속도가 40노트 미만입니다. 그리고 앞 두 바퀴가 먼저 닿고 뒷바퀴가 서서히 내려앉는 방식입니다. 앞쪽에 무거운 프로펠러와 엔진이 있고 또한 관성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뒤쪽은 상대적으로 작은 랜딩기어랑 꼬리 날개(+러더, 엘리베이터)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땅에 닿았다고 바로 브레이크를 세게 잡으면 앞으로 넘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𝓝𝓸𝓮𝓵]

비행기의 기종과 구조, 그리고 무게, 바람 등에 따라서 적절한 이착륙 속도와 순항 속도 그리고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 거리가 전부 달라집니다. 세스나 152의 경우 65노트 이하죠. A320 여객기의 경우 130~140노트 부근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요.

자동차도 체급과 날씨에 따라 제동거리 및 제동 시간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늙은아재게이머]

이렇게 정성스런 답변...감사합니다. 슬슬 재미를 붙여가네요

[𝓝𝓸𝓮𝓵]

저도 처음에 XCub이랑 Savage Cub으로 부시트립 할 때, 착륙하면서 두어 차례 땅에 꼴아박았습니다. 이제는 안 그러지만요. 안비 즐비하세요!!

[늙은아재게이머]

튜토리얼과 아예 다른 비행기이니 조작법도 다른게 당연하군요.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𝓝𝓸𝓮𝓵]

에어라인(여객 항공사) 조종사들은 다른 기종으로 바꿀 때, 기종 전환 훈련(Transition Training)이라는 것을 받는대요. 해/공군 파일럿들도 마찬가지고요. 공군 파일럿들의 경우 초등/중등/고등 비행 훈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까지는 마티즈 타다가도 내일부터는 제네시스도 탈 수 있고 람보르기니도 탈 수 있잖아요. 큰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 몰 것이 아니라면 그저 면허증 한 장만 있으면 되는데.

비행기는 보잉/에어버스가 다르고, 그 외 숱한 제작사들이 있고... 저마다의 철학이 또 다르고... 엔진이 하나 있는 단발 항공기가 있고, 쌍발 항공기가 있고, 3개 4개인 항공기도 있고... 프로펠러를 쓰기도 하고, 제트 엔진을 쓰기도 하고... 대부분의 비행기는 고정익기지만, 헬리콥터나 수직 이착륙기와 같이 가변익기도 있고...

완전히 다르니까요.

[RYPP00]

감사합니다.

세스나만 몰다가 xcub 몰아보니 착륙때마다 왜 힘들었는지 이제 이해되네요.

40노트미만으로 플레어 해야되는데
60~65노트로 하니 어려운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