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왔던 라오어2를 끝냈습니다.
라오어1을 굉장히 재밌게 했고, 플3황혼기에 즐기고 플4 리마스터?를 국전가서 줄서서 산 기억이 있네요.
16년도경 게임쇼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고 열광했고, 육아다 뭐다 미뤄왔습니다.
발매후 스포를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라오어 키워드를 눌러보진 않았지만,
큰 사단이 난 걸 짐작했고, 여론이 그렇다면 게임은 굉장히 우울할 것으로 막연히 예상해 미뤄왔었는데..
올해 드디어 플레이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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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습니다.
라오어2에 대해 저는 무의식적으로 평가절하를 하고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든것을 다 끝낸 지금 혹자들 이야기하는 게임성은 좋다..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아 저는 우선 가급적 플레티넘 따는걸 즐기지만, 열정적인진 않고..
특히 너티독 시리즈인 언차, 라오어1의 수집은 극혐이였습니다. 물론 part2도 스토리만 보면 본전은 했다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넘기려했는데..1회차후 플레욕심에 달리게되었네요.
에비 알약 모잘라서 강제 2.5회차함..;;ㅠㅠ
1회차는 가볍게 스토리만 보려고 넘어다녔습니다.
욕하시는 분들 이해도 가지만, 나름의 반대급부도 좋았습니다.
저는 원래 영화나 소설을 즐길때 최대한 감독의 메세지를 이해해보려는 주의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조엘사건에도 안타깝긴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 서사가 이리 흘러가는구나 정도로요.
물론 엘리파트 중간에 끊고 관심없는 애비가 나와서 당황하긴 했는데...할만했습니다.
애비3일차 전투 말고는요..이야 이걸 나한테 강요하네?라면서 어거지로 했는데...지금 찾아본 많은 분들이 분노하시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라오어2는 긴 호흡의 게임이였는데..
사실 네러티브는 다 거기서 거기라..좀비컬쳐의 한획같은 세계관을 만들어 좋았던것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남은 사람들의 마지막..
게임을 하며 얻는 노트들도 살아남은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들 도배....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스토리만 보고 치울생각이였고, 너티독 트로피는 딸 생각도 못하는 인간이기에...
넘기려했는데 맘에 안드는(애비때문에) 이 한편의 게임에 접근이 살짝 달라지더군요. 이게 플레이가 재밌어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 공포게임도 싫어하고, 스토리 RPG를 좋아하는 예전사람이라 구분했었으니까요.
뭐가됐건 플레를 따야겠다..스토리는 스킵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2회차에..
노스킵으로 진행하다보니 희안하게 애비의 감정도 이해가 되고...애비 3일차 전투에도 큰 거부감이 들지 않더군요.
물론 강제 2.5회차는 다 스킵했습니다.
희안한게 2회차할때는 다 이해가 갈꺼 같았는데..3회차 들어서니 라오어 욕하시는 분들에게도 공감이 가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게임의 최대강점..아니 라오어1의 최대강점은..
뻔한 스토리지만 몰입감을 준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라오어는 세계관이 좋지 뻔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공감을 준..
너티독, 닐드럭만은 대단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지 않아 애가 생기면 더 공감하겠지 했던 라오어1을 하며 깊은 울림을 줬었고,
청소년기라면 더 공감했겠지 했던 라오어2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더군요.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니 단언컨데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단점을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취향은 존중합니다만 소위 말하는 별로 보고싶지 않은 부분들..
동성연애, 양성평등..PC
PC는 말그대로 정치적 올바름, 양성평등은 남녀의 비차별화이고..어떤 부분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취미생활에서까지 제가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봐야하는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남여를 떠나 겨드랑이털을 보는건 매우 역한데..여성의 겨드랑이 털이라던가......
동성연애 이야기라던가..part1 DLC에서도 마음에 안들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별로 달갑진 않지만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제작진의 PC운동은 효과가 있었다면 있었다봐야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로딩 시간을 벌려고 했던 눈속임이 너무 많아요...1회차에는 이 중간에 뭐가 나오나 긴장을 하고 그랬는데..2회차 넘어가니 갑갑..
애비와 스카 어린이들의 개연성, 조엘의 아쉬운 퇴장, 중간중간 아이러니한 순간(ex: 좀비 초창기에 내가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야..)에 대한
재미있는 주제의 이야기들을 써보려했으나 역시 글을 잘 못써서 제 마음속에 남겨둬야겠네요.
라오어는 제가 예상한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희안한 게임이였고 좋은 게임이라 어디든 남기고 싶어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요약드리자면
1회차: 스포는 모르나 대충 망한것 같고, 그럼에도 너티독 게임을 재밌게 했으니 한번은 해야지 -> 꿀잼
2회차: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도 있으니 스킵하고 달려야겠다 -> 하다보니 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각 입장도 이해가 간다
3회차: 여론이 난리난걸 생각해보면, 꼭 이렇게 구성을 잡았어야했나.(ex: 중국인 남자가 남친인데 죽어서 복수하는 스토리라도..하고 싶은 이야기 했을수있을것 같은데?위기에 빠진 엘리를 조엘이 구해주는등 소스 감미하고..)
좋은 게임이고 즐거웠습니다.
안해보신 분들은 이 글을 보시고 하시면 반감이 되긴 하겠지만,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까운 게임이네요.
너티독, 닐드럭만의 차기작을 기대합니다. 언제가됐건 part3가 나와도 좋고요.
ps: 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 근 3회차 하면서 못찾은건지도 모르겠으나...트레일러에 엘리가 피눈물로 착각될 정도로 피흘리며 불렀던 'Through the Valley' 안나와서 아쉽네요. 이 노래가 주제를 관통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두서없는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되십시요.
(IP보기클릭)180.189.***.***
Through the Valley는 프롤로그때 엘리가 밤에 공책에 그림 그리는 장면에서 이어폰 꼽고 듣고 있는 음악으로 아주 잠깐 나옵니다. 음량을 좀 높여야 어렴풋이 들려요. Through the Valley 원곡 가수 숀 제임스가 2020년에 공개한 The Guardian이란 노래의 가사는 엘리가 복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때 일기장에 적어 놓은 시를 노래 가사로 써서 부른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33v7bJ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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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the Valley는 프롤로그때 엘리가 밤에 공책에 그림 그리는 장면에서 이어폰 꼽고 듣고 있는 음악으로 아주 잠깐 나옵니다. 음량을 좀 높여야 어렴풋이 들려요. Through the Valley 원곡 가수 숀 제임스가 2020년에 공개한 The Guardian이란 노래의 가사는 엘리가 복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때 일기장에 적어 놓은 시를 노래 가사로 써서 부른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33v7bJ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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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23.04.01 08: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