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가 좀 질려서 이제 뭘 해볼까 하다가
나이트메어 모드 돌입하기 전에 구작 바하3를 도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추억보정에 사로잡힌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비교하기 좋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무려 10년만에 구작 바하3 를 플레이하게 됬네요.
그럼 비교 시작합니다.
난이도는 해비 모드 초회로 했습니다.
순서대로 진행한대로 작성했으니 참고바랍니다.
중편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2064
시계탑/공원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2019
하편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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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
구 바하3
RE3
오프닝은 구작이 더 좋다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던데
전 양쪽만의 매력(?)이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구작의 경우는 질의 독백 + R.P.D 경찰병력과 U.B.C.S가 최후까지 항전하다
처절히 몰락하는 인상깊은 오프닝인데 리메이크의 경우는
각종 소요사태 보도 + 엄브렐러의 기만적인 홍보로 시작합니다.
구작에 비해서 많이 심심(?)한건 사실입니다만 지금 코로나 사태를 생각하면
오히려 리메이크가 훨씬 더 소름돋는 오프닝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저만 해도 RE3 오프닝처음 봤을땐 이게 게임이 아니라 순간 현실인가 착각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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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리오 로소
구작과 리메이크 모두 초반에 마주쳐서 같이 가자는 질의 요청을 거절하고 창고에 방콕하는건 같지만
왔던 루트를 되돌아갈수 없는 리메이크와는 다르게 구작에서는 노면 열차를 가동하기 전에
되돌아갈 경우 좀비에게 쫒겨서 결국에는 죽게되는 딸과 창고에서 꺼내져 좀비들에게 먹히고있는
다리오를 볼 수 있고 그가 있던 창고에서는 그의 일기까지 입수해서 볼수 있습니다.
저기선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없는 리메이크에선 하다못해 다리오를 다른 구간에서
출현시켜 유종의 미(?)라도 맺는걸 보여줬음 했는데 단순히 일회용 캐릭터로만 잠깐 반짝출현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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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래드 비커스
구작에선 3번째 스샷의 대사로 태도가 매우 비관적인
캐릭터였음을 알 수 있고 결국 네메시스에게 머리가 뚫리지만
리메이크에선 아예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질을 걱정하고 챙겨준것도 모자라서
최후에 술집에서 본인이 물리고 나서까지 난입하려는 좀비들을 막아주며 질을 먼저 보내는데
몇몇 분들은 이거 캐릭터 붕괴 아니냐! 하고 까는 의견을 보내셨고
몇몇 분들은 전의 찌질하던 그 브레드보다 훨씬 더 낫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일단 마빈 경관님에게 민폐를 본의아니게 끼치게 된 점은 빼고 본다면
오히려 해당 캐릭터에 대한 대우는 더 좋아진 편이라 봅니다.
특히 나이트메어 모드에서는 부활해서 경찰서 창문으로 지나가며 분위기 연출해주기도 하고
그러다 무기창고쪽에서 갑툭튀까지 하니까요.
구작에서는 그저 아 망했다 우린 다 죽을거야 나 여기 괜히 들어옴하다
네메시스에게 죽지만 리메이크에선 주인공 보호 + 무려 좀비가 되어가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출현시간은 구작이나 리메이크나 똑같이 짧은 편이지만 좋은 방향으로 바뀐 케이스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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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쿤시티의 몰락해가는 처절한 광경
리메이크에서는 질에게 비중이 확 집중되어서인지 그저 난장판이 된거외에는 라쿤시티가
몰락했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언급한대로 너무 영화같이 변했죠.
반대로 구작에서는 도시에서 좀비에게 덮쳐지는 시민의 모습과 총을쏘며 항전하다가
켈베로스 때거리에게 뜯겨먹히는 사운드와 광경이 실시간으로 펼쳐집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들 낙서가 있는 뒷골목에서 좀비들에게 쫒기며 항전하는 브레드.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좀비들의 모습들.(전시관 창문, 좁은 구멍, 약국 등)
그리고 그레이브 디거 출현의 징후들+지반 붕괴.(중반 전부터 지진이 몇 번 일어나면서 긴장감 강조)
비록 전부 다 짧은 순간들이었지만
"와, 라쿤 시티가 정말 인외지옥이 다 되긴 했구나" 라는 느낌을 비교적 생생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리메이크에선 이런 부분이 거의 없어서 눈물나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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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라이브 셀렉션
삭제됬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라이브 셀렉션 입니다.
이 부분은 짧은 제작시간에 쫒겨 삭제된듯한데(RE2 발매후 무려 1년만에 나왔으니...)
저도 10년만에 다시 해본 결과 이 시스템, 긴장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더군요.
특히 초회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신중히 결정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알기론 제작진들이 제작 시간은 둘째치고 스토리적으로 꼬일 수 있어서 완성도를 높이려고
삭제했다고 알고있는데 생각해보면 스토리의 경우 그저
"어느 루트가 정사였다"라고 캡콤에서 정해서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원작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저 선택지들이 전부 다른 결과로 도출됩니다.
예를 들자면 마지막에 노면열차 선택지의 경우는 어느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후 시계탑에서의 시작지점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스템인데 리메이크에선 삭제되서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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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하일 빅토르
제가 구작을 10년만에 다시 하며 조금 놀라게 된 캐릭터 중 한 명.
리메이크에서는 질을 인정해주는 듯한 분위기에
(처음 마주치자마자 STARS쪽 사람이라고 카를로스에게 곧바로 각인시켜줌)
어떻게든 최대한 지하철에 모아온 시민들을 안전하게 피난시켜주려하는 인자한 노인장 캐릭터지만
구작에서는 노면전차를 다시금 움직이기 위한 재료들(오일,퓨즈,코일)을 모으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노면열차로 되돌아가면 위의 이벤트 컷신을 볼 수 있는데 좀비들이 쳐들어오자
돌격소총으로 먼저 잡아내고 복부의 출혈로 빈사에 가까운 상태임에도 드럼통까지 굴려서
좀비들을 모두 소탕하고 질에게 부축받게 되며 도시가 이꼴이 됬는데 누워있을순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부축받으며 눕는 와중에도 부하들이 죽은건
모두 자기탓이라며 죄책감을 느끼는게 인상적이었네요.
리메이크에선 부하들이 좀비들에게 순식간에 습격받아 죽은 걸
니콜라이에게 추궁하게 되는 부분과는 제법 대조적이랄까요.
(다만 이건 니콜라이 짓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너무 커서 그럴만했죠.)
그리고 최후는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본인을 희생해서
네메시스를 날려버리는 부분이 같구요.
이 캐릭터는 구작 리메이크 모두 잘 나온 케이스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심리 묘사가 좀 더 잘된 구작쪽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양쪽 다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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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주차장, 신문사, 주유소
많은 분들이 가루가 되도록 까시는 또 다른 요소.
삭제된 3장소 입니다. (공원하고 시계탑은 따로 다루겠으니 여기선 제외)
다만, 구작을 직접 플레이해보니 이 3장소는 삭제될만 한것 같습니다.
주차장의 경우는 케이블 입수 + 그레이브 디거 최초 조우.
신문사의 경우는 퍼즐용 보석 및 문서 입수.
주유소의 경우는 니콜라이와 잠깐 조우(정말 별일 없음) 및 퍼즐풀고 오일 입수.
...저게 다 입니다.
그나마 그레이브 디거 최초 조우지역인 주차장이 유의미하긴 한데
이것도 만일 그레이브 디거가 삭제되지 않았다면 다른데서 조우하게 하면 그만이라...
뺑이도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3장소는 그저 플레이타임만 억지로 늘리는
성격이 강한 장소에 속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시계탑, 공원 분량이 삭제된건 까여도 싸지만
이 3장소는 삭제될만하다고 자연스럽게 직접 플레이하며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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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머피 시커
이건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허무하게 간 리메이크보다 구작이 훨씬 더 전개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분기에 따라선 리메이크처럼 니콜라이에게 허무하게 죽긴 합니다.)
둘이 서로 친한 사이라는걸 어느정도 제대로 반영한 컷씬이었네요.
나중에 리메이크 DLC에서라도 카를로스와의 사이를 보여주는 전개가 나와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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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변전소
여기만큼은 리메이크의 압승입니다.
구작에선 그저 퍼즐 풀고 좀비들 팝콘튀기기 + 그레네이드 런처 입수만 하는 장소라면
리메이크에서는 에일리언 소굴처럼 변한 변전소에서 드레인 데이모스들의 지속적인 출현과
기생공격으로 계속 긴장한채로 플레이할수밖에 없는 구간으로 대변신을 했습니다.
이건 직접 플레이해보면 리메이크의 변전소가 그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법 넓은 미로인 리메이크의 변전소와는 달리
구작의 변전소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게 전부인 좁고 작은 구조입니다.
리메이크 대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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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P.D 경찰서
제가 추억보정으로 세뇌(?)되버린 장소라는걸 알려준 대표적인 케이스.
리메이크보다 훨씬 별로였습니다.
구작은 정문에서 네메시스 피해 들어와서 스타스 카드키 찾아서 사무실 열고 락픽 얻다가
카를로스의 상황 무전만 들은 후 계단 아래서 네메시스 갑툭튀하는 전개가 전부인데
(진짜 이게 전부입니다. 전용 이벤트고 뭐고 없음.)
리메이크는 비록 카를로스로 입장하는 부분이 달라졌지만
- 입장 전 마빈 브레너와 브레드의 이벤트
- 복도에서 경찰들이 왜 그렇게 죽어있는지의 원인
- 왜 2층 샤워룸쪽에서 락커룸 안에 시체가 들어있는 원인과
- 벽이 박살난채로 스팀이 발생하게된 원인
- 리커 출현
- 사무실 이벤트(바드 박사와의 연락 및 질의 무전 연락 등)
...그냥 압승입니다.
더 비교할 시간이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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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약국
여기는 정반대로 구작의 구성이 더 좋은 편입니다.
위에서 나온 머피 시커 이벤트와 좀비 습격 이벤트,
광고 보고 퍼즐 풀기 등.
특히 좀비들 습격 컷신 이후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좀비 숫자도 많거니와
창고가 아닌 약국 내부에도 좀비들이 다수 배치되있는걸 보고 조금 긴장한채로 했는데
리메이크의 약국은 차가 좀비를 들이받아서 난장판이 된 상황외에는
단순히 템만 얻고 지나치는 심심한(?) 수준이라서 아쉽습니다.
최소한 구작처럼 이벤트 하나라도 발생하게끔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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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병원, 공원, 폐기장,
질, 카를로스, 니콜라이, 타이렐,
퍼즐, 네메시스, 몬스터들, 전투 난이도(긴급회피 포함)
나머지 파트들은 내일 마저 플레이하고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10년만에 플레이해봤는데 리메이크와는 다른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
가루가 되도록 까기만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해봤습니다.
까도 인정할건 인정하고 까는(?) 자세를 가집시다 다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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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10번넘게도플레이해봤는데 옛날기억 소록소록나네요..나마지도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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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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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지금 RE:3 하드코어 2주차 중에 비타로 오리지날판도 동시에 하고 있는데 리메이크판 생각하고 네메시스한테 덤볐다가 두 번이나 사망했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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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고나서 정리해보니 마이너스 요소가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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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고나서 정리해보니 마이너스 요소가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ㅠㅠ | 20.04.12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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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10번넘게도플레이해봤는데 옛날기억 소록소록나네요..나마지도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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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까지 작성완료했으니 시간날때 봐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20.04.12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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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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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0.04.12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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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지금 RE:3 하드코어 2주차 중에 비타로 오리지날판도 동시에 하고 있는데 리메이크판 생각하고 네메시스한테 덤볐다가 두 번이나 사망했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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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가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내구가 장난이 아니라 탄을 다 흡수해버리죠. | 20.04.10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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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구작의 네메시스가 약간 더 어렵긴합니다. | 20.04.12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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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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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드려요 ㅎㅎ | 20.04.12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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