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http://maidsuki.egloos.com/
요코야마 치사 "신 사쿠라 대전 제의를 거절할 생각이었다"
Q.신 사쿠라 대전에도 출연하신 두 분이신데 이번 역할의 오퍼는 언제 받으셨나요?
横山
横山
2018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줄곧 신세를 지고 있는, 제가 누님이라고 부르는 세가에 계신 분한테서 '다음에 점심이나 같이 하지요'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저는 업계 동향에 어두워서요 그 무렵 조금씩 신 사쿠라 대전 시동의 소문이 있었던 모양인데요, 그런 내용일줄은 꿈에도 모르고 쫄래쫄래 나갔죠. 그랬더니 평소와는 다른 신묘한 표정의 누님이 앉아계셨죠...
Q.뭔가 좀 이상하다는 촉이 오셨겠군요.
横山
그 자리에서 신 사쿠라 대전의 기획서를 봉투에서 꺼내들어 보여주셨어요. '이 기획을 진행하고 있어요'라고요. 거기에 있었던 일러스트는 후지시마 코우스케 선생님의 디자인이 아니었고, 지금까지의 하나구미도 없었죠. 아무래도 수년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모양으로, 그래서 신 사쿠라 대전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그 시점에서는 이 작품은 나한테 있어서의 사쿠라 대전과는 다른 것임이 분명했어요.
Q.확실히 갑자기 그걸 보게되면 충격이죠.
横山
横山
저는 배우고, 받은 역할을 연기하는 게 일이니까 작품 그 자체에 의견을 낼 입장은 아니라고 밝힌 다음에, 있는 그대로 느낀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치쨩한테 부탁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고 한 캐릭터 일러스트를 꺼내셨어요.
Q.그게 야차였군요.
横山
横山
맞아요. 그래서 그녀가 신구지 사쿠라인지 어떤지는 수수께끼라고. 그런 설명을 하셨습니다. 배우로서 오퍼를 받는 것은 무척 기쁜 일입니다. 나같은 사람을 잊지 않아주어서 고맙다는 심정이죠. 그치만 야차=신구지 사쿠라라면야 내가 꼭 해야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성우가 연기해야 마땅하며, 내가 맡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녀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아서 일단 거절을 했습니다.
Q.그러셨나요!?
横山
저한테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셨던 이유는 오퍼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세가측에서 구 하나구미 멤버를 배려해서, 성우진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지를 상담하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들의 배역을 누군가에게 물려주는 것도 아니니까, 신작의 설명은 구 하나구미 멤버한테는 불필요하다,고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야차를 할지 말지는 대본을 보고나서 정해도 될까요?'라고 보류했습니다.
Q.대본을 전달받고나서는 어떻게 됐죠?
横山
다시 한번 거절했습니다.(웃음) 대본에 묘사된 야차는 거만한 웃음과 함께 등장하는, 소위 악역 대사로 가득했고, 처음에 거절하게 된 정체에 관련한 문제와는 별도로 '이건 정말 전혀 신구지 사쿠라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확실히 거만하게 웃는 신구지 사쿠라는 상상이 안가네요...
横山
우리 배우는 받은 오퍼에 연기로 부응할 뿐이고, 게임이나 대본의 내용에 의견을 낼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들이나 작중의 신구지 사쿠라를 비롯한 하나구미 대원은, 이대로여서야 야차를 '신구지 사쿠라인걸까?'라고 망설일리가 없어요. 그래서 주제 넘은 짓임을 알면서도, 일단 야차의 말투를 사쿠라와 비슷하게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너희들(お前ら), 네놈들(貴様ら)' 같은 호칭은 '당신들(あなたたち)'로 일인칭도 '저(あたし)'로 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세가쪽에서 수정하겠다고 말씀해주셨고...
Q.그렇게 현재의 야차 캐릭터가 완성되었고, 정체가 어찌됐건 요코야마 씨가 연기할 의미가 생겨난 것이군요.
(이 타이밍에 세가 게임즈 카타노 프로듀서가 등장)
카타노
솔직히 말해서 오퍼를 한 시점에서는 야차의 캐릭터는 틀이 잡혀 있지 않았어요. 그걸 만들어나가는 단계에서 요코야마 씨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정말 좋은 캐릭터가 됐습니다.
横山
그리 말씀해주시니 다행입니다. 저는 분수를 모르는 요청을 잔뜩 했는데 그건 정말로 사쿠라 대전을 좋아하니까...걱정이 됐던 점은 사쿠라 대전은 히로이 오지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고, 히로이 씨가 만든 작품이니까, 이게 과연 히로이 씨가 반길 내용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나의 출연이 팬들 모두가 납득해주는 이유가 될런지 어떨런지. 신작이 히로이 오지 씨가 납득하고, 팬들이 반겨주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습니다...앗 미치에 씨 제가 너무 오래 떠들어서 미안해요(웃음)
富沢
아뇨 아뇨!
토미자와 미치에 "신 사쿠라 대전의 스미레는 스미레가 아니다"
Q.그러면 토미자와 씨가 오퍼를 받은 경위는 어땠나요?
富沢
저는 매니저를 통해 연락을 받았어요.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라고 못을 박았지만, 이어서 '신 사쿠라 대전이 나온대요!'라고 말을 하니까 당연히 엄청 놀라고 말았죠. '뭐어어어어어어!?'라고 거리 한가운데서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Q.성우의 진심이 담긴 절규에 필시 주위 사람들도 깜짝 놀랐겠군요.
富沢
하지만 가만 얘기를 듣다보니 구 하나구미 멤버는 스미레만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무슨 말이야?'라며,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나만 돌아가도 괜찮은 걸까 하는 갈등과, 미안함, 그리고 동료가 없는 상실감이 마음속에 떠올랐고...기쁨이 확뒤집어져서 마치 배신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기뻐할수도 없었고 곤혹스러울 따름이었죠.
Q.그후 스토리 설명을 들은 다음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富沢
숙명이라고 해야할까요, 얄궂은 운명을 느꼈습니다. 영력을 잃고 하나구미를 은퇴하게 되어, 은퇴공연까지 한 스미레가 홀로 강마대전에서 소멸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동료들과 갈라서게 된 것이니...홀로 은퇴해서 동료를 상처 입히고, 이번에는 홀로 남겨져서 상처 입고. 참으로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게 되었구나,싶어서 저도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심혈을 기울여왔던 칸자키 스미레의 역할을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는 건 생각할 수 없었어요.
Q.답은 정해져있지만, 마음의 정리가 따라와주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富沢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지만 그러던 차에 마침 야차 역으로 오퍼를 받았다는 치쨩의 전화가 왔어요. 한참동안 얘기하고, 나는 그녀에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미치에 씨가, 스미레 씨가 신 사쿠라 대전에 출연해주어서 정말 기뻐. 미치에 씨가 연기하는 스미레 씨가 있기에 신 사쿠라 대전과 사쿠라 대전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주었어요.
그 순간 '내 골은 제도 하나구미 모두와 반드시 재회하는 것이다'라고 결심이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신 하나구미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것. 이 두가지 사명을 짊어지고, 고독한 싸움에 임하는 것이라고요. 이번 칸자키 스미레는 스미레이자, 스미레가 아닙니다. 과거의 하나구미 일원이 아니라, 제도 극장의 총지배인으로서 젊은이들을 이끌면서 싸우는 새로운 스미레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구미의 스미레로 돌아가는 일이 있다면, 그건 동료들을 전부 되찾았을 때. 그런 마음으로 오퍼를 받아들였습니다.
Q.요코야마 씨와 토미자와 씨, 각각 어프로치는 다르지만 본인의 배역에 담긴 뜨거운 열정은 절절하게 전해져 옵니다. 두분이 사쿠라 대전과 함게한 시간은 배우 인생 속에서 어느정도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나요?
横山
저는 가요쇼 10주년 파이널 공연의 마지막 인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신구지 사쿠라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만큼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오래 함께한 캐릭터는 달리 없기도 하고, 앞으로도 만날 수 없을테니까요. 운이 좋았고, 인연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富沢
마치 꿈과 마법의 세계에 있는 것 같았죠...일개 성우의 틀을 초월한 무대를 준비해서, 나를 더 많이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인생을 산으로 비유한다면 가장 높은 곳에서 경치를 보여준 것이 사쿠라 대전. 나의 보물입니다.
Q.감사합니다. 그러면 토미자와 씨에게 묻겠습니다. 스미레 씨는 입장을 바꿔서 제국화격단에 돌아왔는데 캐릭터 메이킹에는 어떤 프로세스가 있었나요?
富沢
처음으로 요네다 지배인이나 아야메 씨, 카에데 씨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모두의 위에 서서, 때로는 자신의 결단에 의해서 타인의 목숨마저도 좌우되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정말로 고독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스미레였다면 거만하게 웃거나 칸나 씨랑 사사로운 일로 다투거나, 사쿠라 씨한테 잔소리를 하거나...감정을 자유롭게 배출해서 정말 즐거웠어요. 이번에는 사령관으로 위치가 확 바뀌어서 큰일이었어요. 그리고 좀 설명이 많아요.(웃음)
Q.이번에는 요코야마 씨한테 묻겠습니다. 신 히로인 아마미야 사쿠라한테 신구지 사쿠라로서 조언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横山
동료를 믿고서, 응석 부리고, 서로 엄격하게 마주하고 받쳐주면서 청춘을 구가하시라 전달하고 싶네요. 생은 짧으니 사랑하라 소녀여입니다.
Q.그러면 두분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작중의 활약상을 귀띔해주신다면요?
横山
저는 지금까지 열혈이나 참견쟁이나, 시끄러운 타입의 역을 연기하는 일이 많았는데 야차는 드물게도 쿨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역할입니다. 그점을 기대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富沢
스미레는 광무에 타는 일은 없지만, 총지배인이라는 갑옷을 두르고 신 하나구미의 모두와 ONE TEAM이 될 수 있게 멈추지 않고 나아갑니다. 칸자키 스미레, 제 2장을 기대해주세요.
Q.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横山
게임을 비롯해 10년간의 가요쇼, 콘서트, 그밖에 수많은 미디어 믹스 전개도 경험하면서 근사한 추억을 제도 하나구미와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레이와에 재시동하여, 또 사쿠라 팬, 그리고 성우나 스탭 여러분이 특별한 추억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富沢
지금까지 사쿠라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정말 감사의 마음으로 벅차 오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각양각색이겠지만, 부디 신 사쿠라 대전을 지켜보시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신 사쿠라 대전을 통해 팬이 되어주신 여러분, 그녀들의 뜨거운 마음을 받아들이고, 함께 벚꽃을 피워주세요. 아직 신 사쿠라 대전은 꽃봉우리 상태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녀들이 꽃이 되어 부풀어 올라,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키워나가며 꽃을 피워내는, 그 경치를 보게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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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치사 :저는 지금까지 열혈이나 참견쟁이나, 시끄러운 타입의 역을 연기하는 일이 많았는데
야차는 드물게도 쿨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역할입니다. 그점을 기대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야차의 정체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구작팬들을 배려했다고 했으니 야차도 후반부에 동료로 합류하겠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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