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참 기이한 게임이었다. 스토리도, 플레이도.
게임의 특징은 택배 게임을 겉으로 표방했지만 속은 지독한 야리코미(파고들기식 노가다)이다.
플레이어는 각 기지외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서 택배를 하며, 이동과 택배를 각 종 건설을 한다.
예를 들어 국도를 하나 건설하라면
- 기지에서 차량을 만든다(차량을 만들 수 있는 기지는 몇개 없다, 걸어서? 막대한 시간을 소모해야한다)
- 차량에 각종 자원을 가득 싣고, 또는 뮬 기지를 털어가며 국도 건설지점마다 자원을 퍼부어줘야한다.
- 이동로에 BT, 뮬을 만나는 건 부수적이다.
- 자원을 어떻게 구하냐에 따라 플레이 시간은 계속 늘어난다.
- 플레이하는 동안은 보수할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가끔 보수나 업글도 해줘야한다.
짚라인 만드는 것도 같다.
- 일단 건설지까지 플레이어가 장비를 가지고 등산을 해야한다.
- 짚라인 건설도 막하다보면 카이랄 대역폭에 건설 숫자가 걸리며, 카이랄 신호가 미치는 곳까지만 된다.
- 그러므로 플레이어는 카이랄 대역폭을 확장할 택배를 또 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짚라인도 다시 만들거나
위치를 조정하는 등 최적화 해줘야한다.
이 짓을 하나씩 하는데 몇시간씩 소모를 해야한다. 이런게 지천에 널려 있는게 이 게임의 배경이다.
초반에 걸어서 택배를 할 때 이동할 때마다 도로의 작은 돌, 균형을 유지하며 패드 잡은 손에 땀이 나도록 움직이며
택배를 완료했을 때 성취감은 각 도시나 기지를 확장해가며 택배 완료, 각 종 건설을 통해 계속 그 경험을 확장해나간다.
내가 만든 다리, 도로, 짚라인, 기지를 통해 점점 업그레이드 되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만나는 뮬이나 BT는 약방의 감초다.
스토리는 좋게 평가하기는 힘들다. 나는 스토리에 과한 감정, 이데올로기가 들어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감독이라 그런가... 플레이어의 생각의 영역까지 모조리 영화로 만들어내놨다. 불필요하게 플레이 타임을 늘려가며...
BB의 이야기, 클린트의 이야기, 주인공의 이야기, 나머지 NPC 들의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음... 조금만 줄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점점 심해지다 끝인가 했던 10장부터 11장, 12장, 이 뭐야 싶던 13장, 14장까지 5시간을 넘게 들여가며 게임 최후반부를
계속해서 연장한다.
데드맨이 BT를 인질로 계속 퀘스트를 던져주던, 이젠 정말 그만~! 할 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하며 또 퀘스트를 던져주던 때
"와~코지마, 이 양반 심하네..." 싶은 생각이 결국 맞았다.
계속해서 억지 플레이타임을 늘려가며 컷씬이 남발되는 최후반부다 보니
이 게임은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좋았겠지만 나처럼 35~50시간 이내를 생각한 사람에게는 점점 지치고 짜증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게임에서 35~50시간은 정말 클리어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역이다.
내 생각엔 이것저것 건설하는 것 포함하여 200~300시간 이상을 적정한 플레이타임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가는 35~50시간시 7점, 200~300시간시 9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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