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스트렌딩 엔딩 봤습니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어요.
약간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은 느낌은 받았지만, 간만에 엔딩까지 쭉 달린 게임으로써 추천겸 아직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뜰게 정보를 교환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이런 분들께선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1. 도전욕구가 충만한 사람
2. 타이쿤류와 같이 이것저것 제작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3. 멋진 배경을 감상하며 캐릭터가 걷는 것만 봐도 플레이가 즐겁다고 느끼는 사람
4. 난해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깊이감 있는 세계관과 등장인물의 매력등...)
5. 슈퍼마리오 혹은 소닉과 같이 목적지까지 고군분투하며 나아가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6. 오픈월드에서 여기저기 탐험하며 숨겨진 요소를 찾거나 제작사의 이스터에그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7. 컷신 연출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
8. 게임에는 필요없는 요소지만, 그것을 구현해놨다는 것만으로도 게임에 깊이감을 느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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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쁜 여캐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한다던가 새로운 온라인 연동방식에 대한 이야기 등 말씀드릴 것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저기 있는 요소들을 대표로, 선호하는 것들이 많을 수록 데스스트렌딩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욕구라는 건 뭐 대단히 어려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뭐 다크소울마냥 계속 죽어가면서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그런 요소는 아니구요.
진행시 내가 생각했던 플레이를 방해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비가온다던가, 강물이 흐른다던가, 적이 나타난다던가 등등...
이것들이 곧 게임 오버로 이어지는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내가 생각한 [퍼펙트 플레이]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볼게요. 아시다시피 이게임은 '택배 게임'으로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은 망설이게 되죠.
"MMORPG마냥 사람들의 퀘스트를 받고 물건을 전해주는 것에서 무슨 재미를 느껴야하는 거지?"
그런데 생각해보면요.
그렇게 따지면 마리오와 소닉은 더욱더 재미있어서는 안되는 게임입니다.
오롯이 캐릭터가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 밖에 없는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그 중간중간 등장하는 적과 방해요소를 돌파하고 숨겨진 요소들을 찾으며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쾌감.
이동한다는 단순한 조작으로 중간중간의 연출이나 아이디어만으로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주는 게임이죠.
데스스트렌딩도 마찬가지입니다.
택배라는 것은 단순히 플레이어에게 목적지를 만들어주는 구실일 뿐, 이 게임은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우선 택배를 가장 완벽하고 빠르게 배송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그러면 플레이어는 지도를 보면서 생각하죠. 어떻게 이동하면 되겠구나. 무엇을 이용해서 가면 되겠구나. 등등
근데, 상황이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길이 험난할 때도 있고, 중간에 적(이라고 쓰고 먹잇감)이 나타나 방해(유혹)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방해요소를 뚫고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좋은 점수를 받을 때, 내 플레이는 완벽했다는 성취감을 얻습니다.
결국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오픈월드형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느꼈어요.
이런 것에 재미를 느끼신다면 분명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외에도 멋진 배경을 보면서 달리고 있으면, 어쩐지 힐링도 되구요. 그러다 우연히 랜덤하게 음악도 흘러나오면 기분마저 편안해집니다.
마치 FF!5에서 레갈리아(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면서 받았던 기분과 비슷한 감정을 받았어요.(게임은....하아...ㅅㅂ...)
여튼 그러면서 깊이감 있는 스토리에 많은 컷신들이 재미를 더했습니다. 물론 때론 지나치게 컷신이 많아서 좀 깝깝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모든 컷신엔 스킵이 존재해서 적당히 스킵하면서 진행하니 크게 불편하진 않았던 거 같아요.
다만 스토리가 너무 난해해서 이건 좀... 분명 좋은 스토리고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너무 난해하게 풀어냈고 보다보면 제가 이해못하는 건지 구멍도 많이보였구요....
쨋든 제작자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는 확실히 느껴지니 그냥 그러러니 하고 넘어갔어요.
마지막으로 게임 내에 좀 세밀하게 쓸대없는 것들을 집어넣은게 많아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레드 데드 리뎀션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캐릭터의 수염이 자랍니다.
깍아주지 않으면 덮수룩 해져요. 잠을 자지 않고 플레이를 하면 캐릭터가 피곤해서 말 위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죠.
위쳐3에서는 캐릭터의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미용실에서 관리해주지 않으면 지져분해져요. 또 어떤 가게에 들어가면 여성캐릭터와 잠자리를 할수도 있죠.
와치독스에서는 지나가는 NPC들의 핸드폰을 해킹하여 문자를 훔쳐볼 수 있고, 인터넷을 해킹해서 집에 설치된 캠을 훔쳐볼 수 있습니다.(한정적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내에 굳이 구현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지만, 이것을 구현함으로써 플레이어에게 보다 게임이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고, 편의성이 결여되었다고 싫어할 수 있습니다.
데스스트렌딩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제법 있습니다. 많진 않지만, "이걸 굳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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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 오직 좋은 스토리만 바라보고 게임하는 사람.
2. 게임을 보다 깊이 있게 만드는 요소보다 플레이의 편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
3. 아무 생각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
4. 힐링은 ㅈ까고 대가리 깨빡치면서 시원하게 적을 해치우고 뚜까패버리는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답답 쌓인 스트레스 풀고 싶은 사람)
5.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일자진행을 선호하는 사람.
6. 플레이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에 집착하는 사람.
7. 답답한 조작감을 싫어하는 사람.
8. 방송을 통해서 대충 게임을 다 봐버린 사람.
9. 이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
10. 히데오 코지마를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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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 드렸습니다만, 이 게임은 조금 차분히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서두르면 될 것도 안되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옛 선조들의 명언이 기가막히게 들어맞는 게임이에요.
그래서 시간에 쫒기듯이 스토리만 후딱 보려는 사람이나, 적들 뚝배기나 깨부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액션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입니다.
또한 "난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건 스토리라고 생각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피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확실히 좋은 스토리고 좋은 이야기와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명작 영화를 몇 편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꼬는 건 아니구요. 스토리는 좋긴 좋지만, 정말 호불호가 많이 나뉠 거 같습니다.
그나마 게임을 재미있게 즐긴다면 다행이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스토리망 후다닥 보자고 플레이하시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낄 거예요.
이걸 감수 할 정도로 스토리가 굉장히 좋진 않다고 생각합니다.(차라리 나중에 유튜브로 정리영상 나오면 그걸 보시는 걸 추천)
그리고 이 게임의 재미는 아케이드처럼 즐기면서 그 가야할 길을 내가 스스로 개척하는 데에도 있습니다.
이렇게 갈까 저렇게 갈까 택배를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하려면 어떻게 가는게 효율적일까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끼시는 분들은 구매를 고려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냥 스토리에 따라 길이 정해져있고 길따라 가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임을 선호하시면 이게임은 엄청 불편하게 다가 올수도 있을 거예요.
음...개인적인 평입니다만, 조작감이 좀 둔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끔 방향도 내가 원하지 않는 쪽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캐릭터가 좀 둔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캐릭터의 움직임은 레드 데드 리뎀션2보다 좀 더 무겁게 느껴졌어요. (택배때문인가?)
그러다보니 긴박한 순간에도 캐릭터가 무거워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어요. (뭐 제가 똥손인 것도 문제입니다만...)
마지막으로 방송을 통해서 게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셨거나,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 히데오 코지마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일단 오픈월드형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했지만, 중간중간 해금되는 컨텐츠나 아이템, 스토리를 이미 파악하시면 게임이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게임을 방송으로 보신 분들은 이미 "재미없는 게임이네"라고 인식이 박혔을 거 같아요.
이 게임은 보고있으면 지금 뭐하는거야 싶은데, 막상 직접하면 재미있습니다.
근데 이미 방송을 봐서 사양파악이 끝났다? 그럼 플레이해도 재미없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이미 이 게임이 지루해보이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하시는게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는 길입니다.
히데오코지마가 싫으신 분들은 말씀 안드려도 안사시겠지만, 사셔도 재미없을 거예요.
사람이 싫으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그사람이 만든 작품도 재미없더라구요.
비단 게임뿐 아니라 영화나 애니나 등등...
히데오 코지마...분명 저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사람이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이유가 되든 싫으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런 분들겐 비추천입니다. 아마 더 싫어하시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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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최대한 스포를 피하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요즘 약 4만원대에 세일 중이던데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서 부족한 글솜씨지만 작성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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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진짜 재미있게 게임했던거 같아요~ | 19.12.20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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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없습니다 추가 장비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서..디럭스로 주는 스켈레톤 솔찍히 게임진행하면서 얻을수있는 것들이라 필요없습다. 그외 타임폴 OST앨범과 제작기 영상 포함인데 이것만해도 디럭스 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두개가 필요없다면 스탠다드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 19.12.20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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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해보니 OST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메이킹 필름같은건 클리어 특전으로 줘도 좋았을건데요ㅠㅠ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조금 더 고민해 봐야 겠네요. | 19.12.20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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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음원 올라와있으니 한번 들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유툽에 timefall 이라고 검색해도 나옵니다 | 19.12.20 1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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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 19.12.20 17:34 | |
(IP보기클릭)210.122.***.***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디럭스는 금액차이가 많이 난다면 비추입니다. 저는 스틸북 때문에 디럭스(?)로 구입한 경우인데, OST도 한 6곡?7곡정도 밖에 없어요. 노래는 좋은데, 사실 게임내에 나오는 노래만 수십곡은 되거든요. 진행하면서 얻은 곡만 한 20곡정도 되었으니까요... 따라서 ost는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차라리 나중에 따로 CD가 나온다면 그걸 구매하시거나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는 걸 추천하구요. 메이킹 필름은 안봐서 모르겠어요. 저야. 메이킹 필름같은 것도 좋아해서 개이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취향차이라 추천할 수가 없네요. 한글 자막이 나오니까 좋아하시면 구입하는 것도 추천이긴 해요. 그외에 아이템은 게임내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인데 색상을 금색을 준다는 거라...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그게 막 금색으로 하면 삐까뻔적해서 주인공이 간지털릴 정도로 멋져지는게 아니라서...ㅋㅋㅋ | 19.12.20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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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판으로 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19.12.20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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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는 노래 자체는 좋습니다만... 다른 게임들에서 제공하는 ost에 비하면 매우 허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디럭스 에디션에서 제공하는 ost의 경우 전용 플레이어 제공은 기본이고 게임 내 모든 ost가 들어있고 노래별로 설명 등이 추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데스스는 전용 플레이어가 없는 수준이 아니라 zip파일로 다운 받으면 MP3 파일로 달랑 8곡 들어있는게 전부입니다 | 19.12.21 0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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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치명적인 구멍은 아니죠. 그냥 뭐 게임이니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긴 해요. 근데 제가 전부를 이해하기엔 내용이 좀 어렵고 전문용어가 많아서 난해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ㅎㅎ 하지만 저도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넓게 봤을 때, 사람에 따라 이 내용이 재미없을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었기에 난해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어요. | 19.12.20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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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부분들은 인터넷,SNS, 커뮤니티 성향등 비유해서 생각하니 쉽게 이해가 가더군요 | 19.12.20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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