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데스스트랜딩 엔딩 후기 스포 (궁금점)

[dayline]

처음에 쿠팡맨,택배게임이라고 명성이 자자하고 호불호도 많이 갈린다고해서 구매할까 망서리기도 했었는데

해보니 다 의미없는 걱정이였네요 진짜 재밌게 했습니다

국도도 다깔고 집라인도 다 설치하고 어느정도 5별해서 보상도 받으며 플레이했더니 65시간만에 엔딩봤네요

초반부분엔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자기들끼리만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를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내용이 풀리더니 마지막에는 정말 소름이네요

보통 이런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게임은 설정에 헛점이 있기마련인데

요번에 진짜 코지마가 처음으로 통제없이 마음껏 만들더니 설정이 너무 탄탄해서 헛점조차 찾기 힘들더군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초중반까지 그렇게 압도적이고 강해보였던 힉스가 너무 허무하게 가버린 느낌이라는거

진짜 순간이동에 bt 조종에 도저히 주인공 따위는 이길 수 없는 수준으로 보여서 저걸 어떻게 이기게 만들려나 했는데

뜬금없이 총에 육탄전으로 끝나버려서 좀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엔딩직전 부분에 해변돌아다니다보면 주저앉고 에밀리가 설명하고 한 4번 반복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냥 뛰다보면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올때도 있고 목적도 없어서 그냥 주저앉을때까지 무작정 뛰어다녔는데 뜬금없이 김빠지더라구요

이부분을 좀 다듬었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나름 의도한바가 있었겠지만 예를 들어 드림캐처가 날라가고 그걸 따라가면서 설명이 나온다던가 이런식의 뭔가 뭘해야할지는 정해줬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엔딩보고 궁금한점 몇가지 있는데요

1. 결국 에밀리가 나쁜인물이였던게 맞나요? 클리포드? bb아빠 쏴죽인것도 그렇고 맞는거 같은데

   이게 또 빨간옷 에밀리는 착한거같고 검은옷 에밀리는 나쁜거 같고 중간중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요

2. 브리짓과 에밀리가 하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현생에 남아있는 육체가 브리짓이고 해변에 가 있는 영혼이 에밀리 였던건가요?

3. bb가 주인공 샘인거 같은데 총맞고 죽어서 해변으로 간 bb를 에밀리가 치유하고 다시 현생으로 보내서 커서 된게 샘이 된게 맞나요?

   영혼을 현생으로 보냈기 때문에 귀환자가 된거구요 그러면 샘이 영혼이고 bb가 육체라고 봐야 되는건가요

4. 귀환자 능력이 주인공 샘과 힉스 둘만 가지고 있는걸로 아는데 3번이 맞다면 힉스도 한번 죽었다가 현생으로 돌아간적이 있는건가요

    제가 중간에 빠뜨린건지 힉스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던거 같아서 모르겠네요

쓰다보니 영혼이랑 육체가 나뉜부분이 다 헷깔리는군요

저런 케이스가 마마,에밀리,샘 이렇게 세명인거 같은데 말이죠

[NKH88]

1.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브리짓=에밀리는 원해서 멸종인자로 태어난게 아니죠
브리짓(육체)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분단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부분에서
악역으로 보일만 하나 제2의 데스스트랜딩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였고 에밀리(영혼)은 해변에서 인류의 멸종을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지만
샘을 구해 귀환자로 만들고 둠스 소유자로 만들어
나중에 내가 인류를 멸종 시키려한다면 꼭 막아달라 샘에게 부탁을 했죠

2.그렇습니다 육체인 브리짓은 시간의 영향으로
나이를 먹고 죽었고 에밀리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기에 영원히 살수 있죠

3.샘이 과거의 클리포드 앵거의 아들이자 최초의 BB실험체였으나 에밀리가 되살려 보내서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며 샘이 데리고 있는 BB는 그냥 또다른 BB실험체
인것입니다. 각각 다른 인물인거죠

4.힉스는 귀환자가 아닙니다.단순히 둠스레벨이 높아서 BT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 뿐이죠.
둠스레벨이 높아 프레자일과 같이 해변을 넘나들 수 있기에 에밀리를 만나게 된것이지 에밀리가 되살려낸 인물이 아닙니다.

[dayline]

아 그럼 BB는 샘과 전혀 관련없는 그냥 실험체중 하나인건가요?

[NKH88]

네 그냥 우연히 만난 BB입니다.

[사타구니부상]

힉스파트 공감합니다
그리고 샘이 반복해서 4번정도 뛴 부분은..
아멜리와의 컷씬에서 언급했듯, 해변 탈출 방법은 그냥 무작정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장면에서 달린다는 행위는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인거죠.
만약 드림캐쳐를 따라가거나 했으면 달리는 행위의 목적이 다른쪽에 집중되어서 본질을 흐리게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의미하는 바는 알겠지만... 솔직히 지루한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코지마가 너무 할얘기가 믾아서 한번 달리고 그 많은 컷씬을 한번에 다 보여주면 그거대로 지루했겠지만 여튼 좀 은근 귀찮았던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