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부터 5시 10분까지 플레이 했습니다.
졸린 눈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 시점에선 오히려 또렷해 졌습니다.
이 글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지, 그런거 없습니다.
과정중에 느낌 감정 그대로를 포장 없이 솔직하고 담담히 나열해 보겠습니다.
떠오른 순서에 따른 나열이라 조금 두서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컷신의 퀄리티,센스,연출,몰입감,긴장감,카메라 모두 최상급입니다.
2. 컷신에서 인게임,인게임에서 컷신으로의 전환이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3. 컷신에 진동이 자주 쓰입니다. 1번 요소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4. 조작감 역시 상쾌합니다. 샘은 마음먹은대로 편히 움직이는 편입니다.
5. 사소한 동작을 자주 구분해야 하지만 그에 따른 조작법은 직관적이라 편합니다.
6. 프롤로그 시점에서 여러 설정과 용어 덕분에 인물들간의 대화를 쉬이 따라가기 벅찹니다.
7. 5번을 역으로 보면 그만큼 작품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8. 역시 5,6번의 연장으로 짧은 프롤로그지만 뒤가 기대되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장면들이 매우 많습니다.
9. 배경은 질적,미술적 양면을 모두 충족시킬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컬러는 녹색.
10. 근경은 조밀하고 탁 트인 원경 역시 일품입니다.
11. 샘 포터의 반응과 움직임은 예민하고 섬세한 편입니다. 다양한 모션을 보여줍니다.
12. 좋은 음악들이 여기다 싶은 적재적소에 특유의 연출과 함께 센스 있게 터집니다.
13. 흐르고 떨어지는 먼 곳의 물결이 구분됩니다.
14. 좁은 면적이라도 지형의 굴곡이 상당히 심하고 입체적입니다. 이동과 플레이에 영향을 줍니다.
15. 폭포수와 강가의 돌들을 보면 분명히 감탄하게 될 것.
16. 좁은 의미에서, 통상의 액션게임이 아니란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17. 약간이지만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영화 '와일드'가 생각났습니다.
18. 안전한 운행으로 고객님들의 소중한 물건을 배송해야 합니다.
19. 배송하는건 물건만이 아닙니다.
20. 손상도 역시 배송의 랭크에 영향을 줍니다. 네,배달미션도 랭크가 붙습니다.
21. 이동, 아니 전체 조작중 제일 신경써야 할 것은 적 상대가 아니라 물건의 안정적인 균형입니다.
22. 배경,차량,복식,각종 소품,장비들을 비롯한 게임내 구현된 전반적인 아트와 디자인이 매우 우수합니다.
23. 22번에 이어 화면 내 시각적인 요소들의 배열과 배치도 훌륭합니다.
24. 컷신은 일시정지와 뛰어넘기를 모두 지원합니다.
25. 한번 더 반복하지만 초반 컷신의 연출과 긴장감, 몰입감은 당대 최고 수준입니다.
나는 고퀄리티 컷신을 즐긴다는 유저분들은 굉장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26. 관조하는 듯한 고요함과 차분함, 보이지 않는 크리처에 기반한 극도의 긴장감이라는,
대비되는 분위기를 동시에 체험 가능합니다.
27. 데스 스트랜딩의 세계는 충분히 절망적입니다.
28.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샘은 세기말 주인공 특유의 어느 정도 자포자기한듯한 태도와 버텨내는 행동력,
강인함을 동시에 표출해냅니다. 주인공 본인의 개성과 매력은 충분하다는 이야기죠.
29. 다만, 전개상 주인공의 행동과 태도에 극초반엔 조금 공감하기 힘든 흐름이 있습니다.
30. 세기말, SF, 오컬트, 미국식 장거리 하이킹의 분위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공존.
31. 배경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쉽게 연상되는 미대륙보다 생명이 태동하는 신천.지 혹성같은 느낌.
32. 샘은 그 원시의 땅에 첫발을 내딛으며 묵묵히 나아가는 구도자. 물론 배송중, 한 단면에서 찾아본 인상일 뿐입니다.
33. 비비 은근 많이 귀엽습니다.
34.샘과 비비 사이에 파트너 관계 형성의 조짐이 보입니다.
35. 앞서 비슷한 내용을 말했지만 컷신과 인게임 양면을 받쳐주는 음악의 위력은 큽니다.
36. 프롤로그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37. 하지만 살짝 기초없이 초반부터 급발진한 느낌도 듭니다. 초반의 강렬함도 좋지만 좀 서둘러요.
38. 그만큼의 강한 인상에 비례해 조금 피로감이 생깁니다.
39. 하지만 극초반이 지난후 그에 따른 충분한 설명이 뒤따릅니다.
40. 초반의 강렬함과 그걸 수습하며 설명하는 흐름이 썩 자연스럽지만은 않습니다.
41. 초반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너무 농밀하고 촘촘히 포진돼 있습니다. 밀도는 좋지만 부담감도 약간 있는 편.
42. 크리처 회피는 인게임의 긴장감을 충분히 조성해 줍니다.
43. 복선과 비밀이 존재하는, 큰 주요 줄기의 인물관계 생성이 하나가 아닙니다.
다양한 갈래의 이야기를 어떻게 회수하고 엮어갈지 굉장히 기대되는 점입니다.
44. 플레이 타임 4시간 동안 단 한번의 전투도 없었습니다.
45. 긴 컷신이 취향이 아니거나 보다 전투 중시의 플레이 감각을 원하는 분들에게 권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6. 다시 강조하지만 이 게임은 통상적인 액션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47. 번역은 깔끔합니다.
48. 작품에 특유의 품위와 품격이 있습니다.
49. 풍요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50. 순간적으로 극적 긴장감과 강한 흥미를 끌어 올리는 장치들이 탁월합니다.
51. 광활한 배경 뒤의 여백과 샘의 묵묵한 발걸음 속에 쓸쓸함과 고독한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52. 말초적인 종류는 아니지만 이 작품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53. 전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길게 적었지만 고작 4시간동안 챕터 두개를 돌파한 시점의 감상에 불과합니다.
이 글로 약간의 참고는 하시되, 절대 결정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뭐랄까, 여러 부분에 걸쳐 한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더 진행해본 후, 작품의 인상이 바뀌면 연이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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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반에 중립적이지 않다고 미리 써놨네요 | 19.11.08 2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