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이 게임이 스피디하고 과격한 액션이 주가 아니라 스토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느꼈었습니다.
게임 디자인도 그 내러티브에 맞게 설계된 것 같고요.
코지마 감독이 자신만의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싶은 열정을 꾸준히 알려왔고
여러 트레일러 속에 그 시스템을 서서히 공개하면서 호불호 많이 갈리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액션성이 강했으면 진작에 그 내용으로 홍보를 많이 했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에 몰입해서 그 세계를 탐험하는 플레이를 좋아해서 제 취향에 맞기도 합니다.
감독은 게임을 별로 안해본 사람과 영화를 좋아는 사람을 위해서 매우 쉬운 플레이모드를 넣었다죠.
최대한 전투를 쉽게 통과하고 이야기 감상을 편하게 해주기위해서요.
시나리오와 게임 디자인 중 어떤 아이디어가 먼저 시작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지마 감독은 이 두 아이디어 중 어느 쪽에도 타협없는 결과물을 뽑아낸 것 같습니다.
때론 시스템이 이야기를 채우고 이야기가 시스템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힘들게 적을 쓰러트리거나 피해가며 이동하는 과정과 그 안의 쓸쓸한 정서가 필수컨셉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무게 시스템과 여러 인터렉티브 기능. 소셜 스트랜드 시스템이 그 과정을 덜 지루하고 새로운 재미로 느끼게 하는게 목표였을 텐데
여러 리뷰 중 점수가 낮은 쪽을 보면 분명 그런 요소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순간이 있지만. 결국 쌓이고 쌓인 지루함이 덮어버린 것 같네요.
이 지루함은 기대했던 게임 디자인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고. 생각보다 그 요소들이 오버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죠.
코지마 감독은 어떻게 해야 게이머들이 즐거워하는지 아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대중이나 매니아까지 다 즐길 요소를 만들어온 제작자였죠.
감독이 극과 극의 의견에 대해 전혀 예상을 못했을 것 같지도 않고 억울해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아이디어에 모험을 걸었겠죠. 코나미를 나와 결국 게임을 선택한 나이 든 제작자의 마지막 결심일테고요.
그럼 누군가는 작품에서 감독의 능력이 중요하지만, 이 정도의 욕심을 부린 게 이기적인게 아니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애초에 코지마가 차린 회사이고 그런 그를 믿고 합류한 사람들의 <첫 게임>이죠.
큰 지원을 해준 소니 역시 초기 인터뷰에서 코지마 감독이 말하길 이런 아이디어가 AAA게임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게임이 아닌데도
소니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듣고 흔쾌히 지원 승인해줬다고 하죠.
지금까지 적절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화려하게 준비해도 흥행을 못하는 게임은 많았습니다.
거대 제작사의 AAA게임도, 게임역사의 남는 흥행작도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 존재하죠. 심지어 게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걸요.
저도 게임이나 영화나 제가 명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경우를 많이 보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고요. 결국 자신의 즐거움은 누군가의 취향이 결정해주는게 아니죠.
단순하게 맘에 들면 사고 아니면 딴 걸 사면 될 문제입니다.
심지어 펀딩 작품도 아니고 정식발매도 안했는데 평만 보고 비난을 위한 비난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비난이 열심히 분석한 정상적인 비판을 가리기도 하고요.
좋은 점은 호불호가 갈릴만한 내용은 다 공개되었으니 유저들의 결제 결정에는 좋은 일이 되었죠.
예상과 다르게 저도 게임을 하면서 화낼 수도 있겠지만 감독 탓은 안할겁니다. 제 선택의 대가일뿐더러
오히려 다 클리어하고 제가 느낀 잘 된 부분과 안 된 부분을 여러 시각에서 분석하고 싶어집니다.
이번 게임을 바탕으로 코지마 감독이 더 많은 사람들과 자신이 만족하는 차기작을 만들 가능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디나 메이저의 다른 게임제작자들이 영감을 받아 더 훌륭한 게임이 제작될 수도 있겠죠.
결국 그러면서 게임계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저는 앤섬을 예구하여 클리어를 했고 양심떄문에 결국 중고로도 안팔았습니다.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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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이렇게 길게 글 쓸 필요도 없이 스스로 해본적도 없는 게임 리뷰만 보고 다 아는 마냥 거품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관심과 남 깎아내리는게 목적이니 상대 안하는게 답입니다 까도 알아야 까는 거지 아는 거라곤 리뷰 밖에 없는데 자기 줏대 없이 남 말만 듣고 사는 사람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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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게임은 절대 나와선 안되고 게임은 무조건 재미있어야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더군요. 전 모든 게임이 무조건 재밌을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당장 That Dragon, Cancer 란 게임을 보면 자신의 셋째 아이가 암에 걸려 그 아이를 떠나보낼때까지의 이야기를 그 아이의 부모가 게임으로 풀어낸 것인데, 그런 게임에서 우리가 재미를 추구하진 않잖아요. 그냥 그 부모가 느꼈던 감정을 우리가 한번 느껴보면서 그 부모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임인거지. 그런 점에서 코지마의 이런 게임은 전 환영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포석이 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IP보기클릭)125.132.***.***
저도 약간 비슷한생각인데, 소니에게 지원을받는 큰 aaa급 프로젝트에서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한다는건 좋다고 보네요. 특히나 개발자입장에서는 이보다 재밋는 기회는 없었을거라고도 보네요..(같은 겜개발자 입장에서보면..) 분명 팀내부에서도 대부분의 대중에게 환영받는 그런스타일이 아니란건 알고있었다고 봅니다. 자기들도 대놓고 호불호가 극히 갈릴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말했을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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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이렇게 길게 글 쓸 필요도 없이 스스로 해본적도 없는 게임 리뷰만 보고 다 아는 마냥 거품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관심과 남 깎아내리는게 목적이니 상대 안하는게 답입니다 까도 알아야 까는 거지 아는 거라곤 리뷰 밖에 없는데 자기 줏대 없이 남 말만 듣고 사는 사람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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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간 비슷한생각인데, 소니에게 지원을받는 큰 aaa급 프로젝트에서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한다는건 좋다고 보네요. 특히나 개발자입장에서는 이보다 재밋는 기회는 없었을거라고도 보네요..(같은 겜개발자 입장에서보면..) 분명 팀내부에서도 대부분의 대중에게 환영받는 그런스타일이 아니란건 알고있었다고 봅니다. 자기들도 대놓고 호불호가 극히 갈릴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말했을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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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게임은 절대 나와선 안되고 게임은 무조건 재미있어야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더군요. 전 모든 게임이 무조건 재밌을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당장 That Dragon, Cancer 란 게임을 보면 자신의 셋째 아이가 암에 걸려 그 아이를 떠나보낼때까지의 이야기를 그 아이의 부모가 게임으로 풀어낸 것인데, 그런 게임에서 우리가 재미를 추구하진 않잖아요. 그냥 그 부모가 느꼈던 감정을 우리가 한번 느껴보면서 그 부모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임인거지. 그런 점에서 코지마의 이런 게임은 전 환영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포석이 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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