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챕터10까지 진행하고 느끼는 의문점(스포주의)

[-JH-]

일단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게 잘 나온거 같아서 만족중이고 캐릭터들도 대체로 맘에 든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림손의 행동은 아무리봐도 막장아버지+트롤링으로밖에 안보여져서 그게 좀 석연치 않네요. 결국 롤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롤로의 혈육인 카자를 삼대장이랑 접촉시키고 그를 완전히 부활시켜서 자기가 죽일려고 했다는건데

아무리 자기입으로 아버지 자격 없다고 말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도가 있지 ㅅㅂ...? 소리가 절로 나오던데..

게다가 앵간한 막장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일 저지른거 치고는 마무리는 묘하게 훈훈하게 되버려서 뭔가 되게 찝찝하네요

일단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롤로의 혈육이 살아있는 이상 삼대장과 "악의로 가득찬 롤로"의 부활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괜히 딸로써 더 정들기 전에 일처리를 빨리 하려 했다가 그나마 납득가는 이유이긴 한데...이게 정말 맞나 마음속으로는 잘

안 받아들여지네요 

[ASHLET]

맞아요. 전승을 의심도 없이 믿어서 진심으로 딸을 죽이려고 온힘을 다하는데,
저런 막장 전개 펼치고 훈훈하게 마무리한다는게 어이없음.
카자가 홀려서 망나니 짓을 했던 과거가 있는게 아닌한,

[아빠는외계인3]

스토리가 폭발적이진 않아도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손 파트만큼은 약점인거같네요

[인조이 밋시☆]

애초에 쟤들은 뭐 싸우다 죽는거 자체를 하르 곁으로 간다고 좋아하는 애들이라 ㅋㅋ
롤로화 한 카자를 만약에 그림손이 죽였다면 오히려 카자는 하르 곁으로 갔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거기다 방주 전투 보면 카자를 딸로서 여기는 마음보다 죽은 일루나를 더 사랑한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릴라를 도와 삼대장과 대치했을 때의 일로 일루나는 급속도로 약해졌고 결국 죽게 되고 ㅜㅜ
발타 핏줄과 롤로의 관계를 알게된 그림손은 롤로를 ㅈㄴ 죽이고 싶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대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림손이 모든 게 끝나면 자기도 일루나 곁으로 가겠다는 뉘앙스의 대사를 한 거 같은데...여기서 뇌피셜 굴려보면
카자를 죽인 뒤에 본인도 죽을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빠로서 딸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이 더 컸고 아버지 자격도 없다 할 지라도
롤로를 부활시켜 죽이고 그 모체가 된 카자는 하르의 곁으로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일루나 곁으로 가려 했던 게 아닐까 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결국 그 방법이 틀렸고 ㅋㅋ 그래서 카자한테 죽빵 맞고 털리고 일루나한테 혼났죠;;

애초에 북유럽 신화 모티브로 한 드라마나 영화 같은거 보면 뭐... 자식과 부모가 서로 싸우고 죽이는 막장 많아서 ㅋㅋㅋ 너무 이해하려 하면 머리 아픕니다

[루리웹-1828451368]

아내의 꿈이었던 발타 수군과 딸 사이를 저울질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봉인이 풀린 이상 롤로의 부활은 막을 수 없고, 둘 중에 하나라도 건지려면 딸을 포기하는 편이 가능성이 높았겠죠. 어찌보면 게임에서 계속 강조하던 인간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자포자기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리락 쿠마]

이스 10 스토리에서 가장 공감 안가는 부분이죠.

그림손도 그림손인데

공주님 공주님 거리며 카자 받들던 애들도 싹다 돌아선 거 보고 정 떨어지더군요.

다 알고 있으면서 언젠가 죽일려고 벼르고 있었던 얘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