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유부남 유저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해 글을 남깁니다.
목표한 것을 이루면 플스를 구매하자는
와이프와의 협정을 체결하고
결국 이뤄냈고, PES2018을 접했습니다.
학창시절 위닝을 그리 잘하지 못했고
부부동반 모임 위닝 대결에서 남편 중
꼴찌를 한 기억이 있기에 그 세계(?)에
첫발을 디딘 순간, 위닝을 잘하고 싶다는
그 열망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를 갖게 됐고 출산 후에도
위닝을 포기못해 와이프 허락을 받아
산후 조리원에서도 와이프 부재 시
(필라테스, 마사지 등) 마이클럽을 달렸습니다.
현재는 아이를 재운 뒤에 어떻게든
매치데이 보상을 받으려 할 정도로
그 열정이 식지 않았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지랖 같지만 유부위닝 4년차로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 유저분께
몇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1. 가정에 우선순위를 두세요.
(가정 때문에 위닝을 포기하진 마세요ㅠㅠ)
저 같은 경우 아이가 울거나 아빠를 찾을 때
몇분 남지 않은 경기를 마치려다
크게 싸운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패드를 놓고 아이에게 가네요.
아깝게 진 1패, 중요한 경기(5연승판?)에서 1패 등.
그 순간엔 필사적이지만 며칠, 몇주 지나면
그 패배는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게임에 열중하느라 자신의 부름에
답하지 않은 아빠 또는 남편의 뒷모습은
그 잔상이 오래갑니다.
2. 최대한 이해하세요.
나아진듯 하면서도
아직도 위닝으로 다투는 일이 많네요.
우리 같은 남편 입장에서는 사회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며 노동을 하고
건전한 취미 하나 하겠다는데 그걸 인정 못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듯 합니다.
마치 사지도 않을 옷을 몇시간 동안 고르며
그게 힐링이라 얘기하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게 선행되지 않으면
이해 받기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3. 가족에게도 보상이 필요합니다.
분명 위닝은 (제 기준에서) 건전한 취미가 맞지만
위닝에 열중하는 그 시간은 곧
남편, 그리고 아빠의 부재시간입니다.
하루를 지내면서
남편과 나누고 싶었던 소소한 대화,
아빠랑 하고 싶었던 숨바꼭질, 색칠놀이 등.
어쩌면 너무 당연해서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그것들을 하고 싶을 때
위닝에 몰두하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때 들려오는 아내의 잔소리를 잔소리라고
여기지 마시고 패드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땐 위닝이 인정받는 취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쓰다보니 너무나 진지했네요.
이 글을 다 쓰고선
와이프가 좋아하는 놀이동산 예약과
아이가 사달라고 했던 장난감 구매를 해서
언행일치 해봐야겠습니다ㅎㅎ
그리고 모두 잠든 후에 열심히 위닝 하렵니다.
이번작 목표인 검방을 향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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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 아빠 입니다. 저도 와이프가 게임하는 것을 싫어 했습니다 전 고등학교때 부터 컴퓨터 게임 및 콘솔 게임을 20대 내내 종류를 마다 하지 않고 즐겼던 사람입니다. 수능 보고나서 군대 가기 전까지 친구들과 PC방에서 밤도 많이 지세웠습니다. 군대 가기전 와이프를 만났고 이런 생활을 알고 있었기에 게임하는 걸 싫어 했지요 그래서 군전역 후 결혼 후에도 게임을 거의 못했습니다.(연애 기간 9년, 결혼 9년차 입니다) 그런데 게임 외에 취미가 없던 저는 (담배도 안태우고-결혼과 동시에 끊음-, 술자리(회식 외)도 잘 안나갑니다-서울에 친구들이 있어 1년에 4~6회 정도 만납니다,-) 애 출산 전엔 운동도 조금했었는데 애 태어난 뒤론 집돌이 입니다 진짜 하루 일과가 집-회사-집이 전부라서 그런게 결혼 생활 5년을 하니 와이프가 불쌍해 보였는지 게임기 하나 생일선물로 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닝을 하게되었는데;;;; 평일엔 거의 못합니다. 애 재우고 해야하는데 애 재우다가 같이 잠들기 일수고 와이프 눈치가 보여서 금토일 애 재우고 하는게 전부입니다....그이상을 게임하게 되면 슬슬 와이프 심기가 안좋아 지더라구요 딸아이도 아빠 겜너무 한다고 하고;;;;;그래서 그냥 가족들 모두 잠들때만하는게 맘이 편합니다. 그것도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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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감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 20.10.28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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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ㅠㅠ | 20.10.28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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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 혹시 에우제비오 나오면 꼭 득하시길! | 20.10.28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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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8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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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감사합니다ㅠㅠ | 20.10.28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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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28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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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응원합니다!! | 20.10.28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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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찮은 글에 칭찬해주시는 님이 더 멋지십니다. | 20.10.28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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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은 행복의 필수조건 같아요ㅠㅠ | 20.10.28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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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감해주시는 유부유저가 있어서 힘이 나네요^^ | 20.10.28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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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갈비도 아닌 서서위닝ㅠㅠ 육아템이 아무리 좋아졌다 해도 결국 아빠가 안아주는 게 최고죠! | 20.10.28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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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게 정답인 걸 알면서 못하네요ㅠ 존경합니다! | 20.10.28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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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이백프로!!^^ | 20.10.28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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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님이시네요ㅋ 이렇게 이 세계(?)에 남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 20.10.28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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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짧은 댓글로도 감동을 주시는 님이 분명 좋은 분일듯요!👍 | 20.10.28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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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으로 행복한 유부들이 많아지길. Amen! | 20.10.28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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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공감합니다. 결국엔 육아든, 위닝이든 체력이더라고요! 화이팅임다!!! | 20.10.28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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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남은 오늘도 행복하세요~~ | 20.10.28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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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PS5... 말만 들어도 부럽네요ㅋ 지쳐보이는 댓글 이면에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키아누기브스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20.10.28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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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먼가 아는듯이 글은 적었지만 항상 부족한 아빠이자 남편이네요ㅎ | 20.10.28 1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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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랑이 게임 속 세이브파일에도 묻어나 있겠네요ㅎ | 20.10.28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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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한 댓글도 더욱 많아지길요ㅋ | 20.10.28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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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의 댓글입니다ㅋ | 20.10.28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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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모습이 거진 비슷한 거 같아요^^ 리모트 플레이는 유부에게 필수죠ㅋ | 20.10.28 19:0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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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20.10.28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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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취미는 즐기는 다른 유부에 비하자면 우리는 정말 당당하고 할말이 많죠ㅋ | 20.10.28 1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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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닝셀럽 하늘다램지님께서 댓글을ㅠㅠ 게시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ㅋ 감사드려요~! | 20.10.28 1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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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인지ㅠㅠ그놈의 목표를 못내려놓네요ㅎ 진심어린 조언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20.10.28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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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감사합니다!ㅋ 비염 꼭 완치되시길 기원합니다! | 20.10.28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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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느껴지는 진심이 검방보다 귀합니다ㅠㅠ | 20.10.28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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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 아빠 입니다. 저도 와이프가 게임하는 것을 싫어 했습니다 전 고등학교때 부터 컴퓨터 게임 및 콘솔 게임을 20대 내내 종류를 마다 하지 않고 즐겼던 사람입니다. 수능 보고나서 군대 가기 전까지 친구들과 PC방에서 밤도 많이 지세웠습니다. 군대 가기전 와이프를 만났고 이런 생활을 알고 있었기에 게임하는 걸 싫어 했지요 그래서 군전역 후 결혼 후에도 게임을 거의 못했습니다.(연애 기간 9년, 결혼 9년차 입니다) 그런데 게임 외에 취미가 없던 저는 (담배도 안태우고-결혼과 동시에 끊음-, 술자리(회식 외)도 잘 안나갑니다-서울에 친구들이 있어 1년에 4~6회 정도 만납니다,-) 애 출산 전엔 운동도 조금했었는데 애 태어난 뒤론 집돌이 입니다 진짜 하루 일과가 집-회사-집이 전부라서 그런게 결혼 생활 5년을 하니 와이프가 불쌍해 보였는지 게임기 하나 생일선물로 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닝을 하게되었는데;;;; 평일엔 거의 못합니다. 애 재우고 해야하는데 애 재우다가 같이 잠들기 일수고 와이프 눈치가 보여서 금토일 애 재우고 하는게 전부입니다....그이상을 게임하게 되면 슬슬 와이프 심기가 안좋아 지더라구요 딸아이도 아빠 겜너무 한다고 하고;;;;;그래서 그냥 가족들 모두 잠들때만하는게 맘이 편합니다. 그것도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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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가족사랑이 느껴지네요ㅎ 이런 작은 만족이 모이면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10.28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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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이신데도 글을 읽어주셨다니 공감능력이 뛰어나시네요^^ | 20.10.28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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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빵 터졌네요 ㅋㅋㅋ | 20.10.28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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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유우머의 클라스가 다르시네요 | 20.10.28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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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뭔가 홀려있을 때 패드를 놓기가 정말 어렵죠ㅠㅠ 하지만 내려놓는 순간, 다른 열매가 맺히더라고요ㅎ | 20.10.28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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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는 그놈의 5연승 가중치를 왜 만들었는지ㅠㅠ 좋은 아빠, 남편 되기 쉬우면서도 참 어렵습니다ㅎㅎ | 20.10.28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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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저도 울컥하네요ㅠㅠ 댓글에 추천드립니다ㅎ | 20.10.28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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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둘째의 영역은 저도 경험해보지 못한지라 그저 존경스럽습니다ㅠㅠ 언젠가 자녀들이 게임을 함께 하게 된다면 게임을 모르는 아빠보다 훨씬 멋진 두 아이 아빠의 모습이 되실거라 믿습니다ㅋ | 20.10.28 1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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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하! 군요님 팬입니다!ㅠㅠ 군요님 강의 덕분에 R1에서 손을 떼고 '걷는 위닝'을 할 수 있었네요ㅎㅎ 앞으로 더욱 흥하시길! 감사합니다! | 20.10.29 0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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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감사합니다!! ㅠㅠ 물매님도 행복한 취미생활 하시길! | 20.10.29 13: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