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일에 다른 지방 근무때문에 주말에만 플레이 가능한데,
이번주 발매하고 바로 시작하신 분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ㅋㅋㅋ
바야흐로 주말을 보내면서 몇시간 해 본 소감을 좀 적어봅니다.
뭐 대단한 감상문은 아닙니다.
그저 나중에 돌아 봤을때 '그땐 그랬지' 식의 약간의 반가울 느낌을 기대하며 소소하게 첫인상 남겨보려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 PS5 판을 접하지 않은 분들께는
'아 요런 화면 느낌이구나' 정도 확인하는데 힌트도 될까하고 아주 사소하면서도 막상 흔하지 않은 화면에서의 스샷 몇장도 첨부합니다 ㅋㅋ
1. 일단 맘마모먼트
- 2k23때 조던챌린지는 그간 시리즈에 없던 새로운 시도로, 넷플릭스 The Last Dance로 어린세대들에게도 어느정도 익숙함을 만든 시점에 굉장히 반가울 수 있는 컨텐츠였죠. 뭐 대단히 재밌는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유명한 장면들을 영상을 넘어 조작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이 있긴 했습니다. 특히 레전드들의 중간 인터뷰 영상과 '이 엔진으로도 이런 컷신을 만들수는 있구나' 라는 기대를 주었습니다.
'24년엔 코비 팔이를 하겠지' 라는 어렵지 않은 예상대로 맘바모먼트라는 컨텐츠를 넣었네요.
코비가 저지를 입에 물거나 세레모니 등의 연출은 굉장히 인상적이나, 23의 그것에 비해서는 퀄리티와 볼륨에서 상대적으로 성의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플레이에 있어 23과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 코비는 자동 선수교체 당하지 않습니다.
이건 더 해 봐야 확실하겠지만, 코칭설정 안건드리고 다짜고짜 실행했는데 제가 하는동안 코비만큼은 풀코트로 뛰더군요.
플레이어를 위한 소소한 배려 같습니다.
+ 시리즈 최초(?)로 머리카락있는 샤킬오닐을 만날 수 있는건 참 반갑더라구요
참, 영문판으로해야 메인메뉴 Mamba Moments에 맘바 심볼 마크가 있습니다. 한글판으로 하면 못생긴 폰트로 번역만 되어있고 로고는 지워지네요 (관련 담당자는 현지화 하더라도 폰트라는게 게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는 인식이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코비는 왠지 게이지 안맞춰도 슛 성공률 보정 많이 받는 듯 합니다.
2. 마이팀
사실 NBA를 시작한건 20년전 EA NBA LIVE04.
친구와 한 컴퓨터에 붙어서 하던게 재밌어서 매년 해 왔는데,
세월이 흘러 그는 가장이 되어 육아하느라 게임에서 멀어졌고,
사실상 십여년 전부터 저만 홀로 2k시리즈만 해왔네요.
애초에 현질게임, 카드게임, 뽑기게임은 게임철학적으로 동의를 못하기도하고, 판타지를 좋아하지도않아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22부터 하다보니 가랑비에 옷젖듯 빠져들더라구요...
결국 멀쩡하게 잘 만들어진 MyNBA, 블랙탑 이런건 미루고 마이팀만 했네요.
심지어 올해 많은것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1) 마이팀 인터페이스
혁신 수준은 아닙니다만, 간결하게 정리된 점이 돋보입니다.
13명, 5명, 3명 짜리 라인업을 각각 짤수있는건 정말 편합니다.
놀랍게도 클러치타임, 트리플쓰렛용 아레나, 코트와 감독까지 따로 지정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아직 코트가 해금되지 않았는데 몇렙부터 되는건지 궁금하네요)
라인업을 전부 삭제하는 것은 물론, 진화가능한 선수 조회, 다이나믹 듀오 선수 조회 등 당연히 있었어야할 필터같은것도 이제사 들어왔습니다.
2) 선수 구매
많은 분들이 경매장 없어진 걸 환영하는 느낌입니다. 저 역시 경매장은 좀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여겼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이상한... 쓸쓸함 같은걸 느꼈습니다.
지난 시리즈까지는 '아 나 말고도 이 게임을 하는 엄청나게 많은 다른 게이머들이있구나' 하는.. 뭐랄까, 싱글플레이를 하고 있어도 온라인게임을 한다는 어떤 그 동질감? 비슷한 연대감 같은 걸 액티브한 경매장을 통해 느껴졌었는데, 이제 경매장이 없으니 뭔가가 쓸쓸해진 기분입니다. 이 게임 나 혼자 컴퓨터랑만 하는거 같고...
이럴바엔 MyNBA를 하지 왜 이런 불편한걸 해....
이건 아주 개인적인 기분이겠지만, 메뉴 항목이 간결하게 정리된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쓸데없이 산발되어있는 전작의 메뉴는.. 뭔가 게임이 '할거 많을것 같은' 착시를 줬는데, 지금은 정돈되어있으니 뭔가 '할거없으면 빨리꺼' 이런 느낌도 들고 괜히...
ㅋㅋㅋ쓰다보니 괜히 혼자 느낀 이상한 감정만 적었네요.
아무튼 선수 가격 너무 비쌉니다!!!
다들 MT잘 벌린다고 좋아하시는데... 골드 선수로 답답하게 뛰면서 꾸역꾸역 벌어서 에메랄드 선수 5000MT 주고 사면 좀 현타가 와요.. 사파이어 루비는 뭐 몇만이니 쳐다도 안봤습니다 아직 ㅋㅋ 뱀 아데바요만 한번 사봤네요.
어서 시즌이 휙휙 지나서 기분좋게 좋아하는 선수 살 날만 기다립니다.
3) 코치 스킬
코치가그냥 얼굴마담이었던 전작에 비해 코치의 역할을 좀 주려고 변화를 준 것 같은데
역시 양놈들 게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국게임만큼 잔인하고 디테일한 밸런스는 주지 못한 느낌입니다. 다행이죠. 그냥 소소한 재미를 한 소꿉 추가.
4) JJ레딕은 진화하니 슈퍼스타 난이도에서도 3점이 다 들어가네요
5) 유니폼 디자인, 아레나 디자인은 안바뀌었어요
늘 2k에 실망하는건 이런겁니다.
게임을 만들다 만 느낌을 늘 남기는거.
유니폼 디자인할때 아직도 데빈부커가 1번달고 서있으면 어떡해
유니폼도 얼마나 종류가 많은데 여태 ㅠㅠㅠ 더 말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 쓰고 보니 분량에 비해 진짜 영양가 없는 글이 됐군요.
하지만 영양가 있는 글들은 다른 분들께서 많이 주시므로...
이런 시덥잖은 내용도 누군가에겐 또한 공감요소 내지는 참고가 될 수 있어서 용기내서 올려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주말동안 여러시간 만진거 같은데 고작 레벨4 라니... 프로플레이 모션도 크게 체감 안되니 뭔가 새롭지 않고 이젠 일처럼 느껴지네요 게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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