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와 셜록 키무라가 하토모리 전 총리의 집을 찾아가서 단서를 찾는 동안, 피에트로와 토모는 거리로 나왔다.
피에트로는 가상현실에 접속하고 나서 처음 눈을 떴을 때 광경의 기억을 되새기며 사이비 종교 교단인 코헤이 교단의 교회의 위치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막상 다시 찾아가려고 하니 제 기억력이 좋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교회가 위치를 이동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찾기가 영 힘들었다.
“아, 기억이 잘 안 나네. 이 동네 근처였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어느 건물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
“어쨋건 이 근처라는 건 확실하다는 거 아니야?”
“그러면 한 번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자!”
“저기, 거기 지나가는 아저씨! 뭐 하나만 여쭤봐도 돼?”
“무슨 일이시죠?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우리가 지금 교회를 하나 찾고 있거든. 혹시 이 파란 성경책 본 적 있어??”
“호오... 저희 교단의 책은 아니지만, 혹시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가요?”
“일단 저기 카페에 들어가서 차 한잔이라도 어떠십니까? 아, 원하신다면 다른 것도...”
“정말? 갈래, 갈래!!”
“야, 야, 잠깐만 토모!!”
“시, 실례했습니다!!!!”
하마터면 종교 호객 행위를 당할 뻔한 토모를 데리고, 피에트로는 자리를 급히 이탈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피에트로는 여전히 교회의 위치를 기억해내지 못한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수소문을 하였지만, 어째 영 성과가 좋진 못했다. 무엇보다, 오르카의 토모는 그야말로 선녀로 보일 정도로 주의 산만한 토모 덕분에 피에트로는 본의 아니게 생고생을 해야만 했다.
되려 사이비 종교 포교하는 것인 줄 알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따가운 눈초리로 무시당하는 것은 뭐 거의 기본 패시브 수준이었다. 방금처럼 또 이상한 사람에게 붙잡혀서 호객 행위 당하질 않나, 하필 지나가던 쌩양아치들에게 말을 거는 바람에 하마터면 싸움이 붙을 뻔하질 않나. 준법정신 투철한 시민에게 되려 수상한 사람이라고 신고를 당해 순경들에게 하마터면 붙잡힐 뻔 하질 않나.
그것도 죄다 토모가 벌인 트러블이었다.
진짜 자신보다 좀 더 일찍 토모를 만난 유빈이는 물론, 그 토모를 데리고 다니고 항상 데리고 다니는 셜록 키무라가 새삼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어떻게 가는 곳마다 조용히 넘어가지를 못하냐.
그 때였다.
“으응?”
“왜 그래, 토모?”
“... 으음... 아닌가...?”
“내가 잘못 본건가...?”
“무슨 일인데 그래?”
“그게...”
“어떤 여자들이 알몸에 코트만 걸친 채로 따라오는 걸 본 것 같았거든.”
“알몸에... 코트라고...?”
“으음...”
“에헤헷, 그런 사람이 진짜 있을 리가 없잖아?”
‘오르카라면 적어도 가슴은 그냥 까내놓고 다니는 패션은 거의 기본 패시브인 사람들이 많아서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
‘하물며 엄마랑 유모들은 아예 팬티조차 안 입으시는데...’
‘옛날엔 교리 때문이랬나? 지금은 그냥 그게 편해서 그런다시지만...’
‘아니 그보다, 설마 이 시대의 코헤이 교단도 팬티 입는 게 불건전하다고 가르칠까? 갑자기 궁금하네.’
“모리아티?”
“모리아티~??”
“어, 으응. 미안. 잠시 생각 좀 하느라고.”
“하긴, 설마 어떤 미친 사람들이 알몸에 코트만 입고 다녀, 이 날씨에.”
멸망 전의 키리시마 스캔들이 터졌던 시기는 한 겨울, 12월이었다.
설마 미친 알몸 페티쉬를 가진 이상성욕자가 아니고서야 이 날씨에 알몸으로 다닐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응?”
“모리아티, 저거 봐!”
“뭔데?”
“어...?!”
토모가 가리킨 곳을 보니, 한 손에 성경을 든 여성이 다른 사람들일 이끌고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피에트로의 눈에 정확하게 들어온 여성이 든 성경책.
“... 찾았다...! 파란색 성경책이야...!!”
“따라가자, 토모.”
“응!!!”
“...”
“...”
“...”
“... 감마.”
“조심 좀 하시오, 하마터면 피에트로한테 들킬 뻔 했잖소.”
“웃기시네, 먼저 앞서나갔다가 들킬 뻔 한게 누군데?”
“그보다 유빈이는 어디있지?? 피에트로는 찾았는데...”
“저기...”
“응?”
“공연음란으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만...”
“실례가 안 된다면 같이 서에 좀 가주시겠습니까, 두 분?”
“앗,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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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용 스킨을 감마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 24.01.31 00: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