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게 마음을 고쳐먹은 그 즉시 바뀐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불행히도 세상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마음먹어도 당장 다음날부터 더 유능해지지는 않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이라는 게 그렇게 생각처럼 순식간에 일취월장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그건, (모듈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바이오로이드도 마찬가지다.
“흐어어-”
작전을 끝마치고 돌아와, 이상한 신음과 함께 개인용 침대에 몸을 내던진 케시크가 바로 그랬다. 그녀의, 땀과 먼지에 절여진 몸이 매트릭스와 부딪히자 역시 흙과 땀투성이가 된 꽁지머리가 찰랑였다. 그렇게, 메트릭스에 코를 박은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
생각보다 잘 안 된다.
동료들과의 협동작전 말이다, 여전히.
물론 예전보다 훨씬 덜 ‘얼타게’ 된 건 사실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멸망 후의 호드 - 멸망 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 의 전법에도 익숙해졌고, 각 부대원별로 숙지해야 할 것도 숙지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그걸 실제로 몸으로 실현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녀는 아직도 호드 전우들의 뒤꽁무니를 쫒아다니느라 바쁘다. 아직도 옛 습관이 남아 동료들과 협업하는 데 실수한다. 그녀는 아직도 옛 기억이 남아 있는 ‘구식’ 모델이고, 유전자에 각인된 습관이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진 않는 법이다.
“여기까지가 한계인 건가, 나...”
그래선 안 되는데. 침대에서 몸을 돌려 드러누운 그녀는 팔을 뻗어 손을 쥐었다 폈다 해 보았다.
물론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다른 호드 대원들이 칭찬해 준 것처럼, 그녀는 분명 적응했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건 확실하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 케시크는 그 점을 견딜 수가 없었다. 아직도, 자신이 짐짝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니까, 더 나아져야 하는데...
‘호드의 다른 분들은 격려해주고 있지만...’
세상의 많은 것들은 한계곡선을 그린다. 처음에는 마치 돌진하는 황소와 같은 기세로 쭉쭉 상승하지만, 점차 그 힘이 빠지고 상승세는 주춤해진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동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거의 상승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해하기 쉬운 로그함수 곡선이다. 그리고 케시크는 자신이 바로 그 곡선 위의, 벌써 끝물에 다다른 게 아닌지 두려워졌다. 방해되는 정도만 줄었을 뿐, 아직 제대로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을 채 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적어도 케시크 자신은 그렇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도 작전을 마친 다른 호드 대원들과 뒷풀이를 하지 않고 - 피곤하다는 핑계로 - 혼자 돌아온 것이다. 워울프와 하이에나는 같이 놀자고 떠들어댔지만....케시크 쪽이 미안해서 놀 기운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즐겁게 재잘대는 다른 호드 대원들에게 자기 혼자 가슴속으로 느끼는 우울감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 아니, 사실 그래서도 안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오히려 호드의 동료들에게 민폐만 더 끼치는 꼴이 될 것이다.
“...어쩌면 좋지”
그러니까 그녀가 아무도 없는 데서만 혼자 이렇게 끙끙대는 것이다. 다른 호드 대원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발전하지 않는 자신에게 초조해하며. 어떻게든 다른 돌파구가 없는지, 혼자서 고민해가며.
“아아...일단 씻자, 씻어...”
한동안 고민하던 그녀는 일어났다. 명색이 보급병이 되어가지고선 더러운 꼴로 잠들 수는 없으니까. 여전히 고민에 대한 해답은 못 낸 상태였지만, 그녀는 비틀비틀 옷을 벗었다. 착 달라붙는 전투복을 벗어내리자 적당한 볼륨의 가슴에 호리호리한 그녀의 허리라인, 곧이어 튼실한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침대 옆, 관물대 거울에 케시크의, 가녀린 알몸이 비쳤다.
‘그러고보면....난 가슴도 별로 안 크네’
문득 말도 안 되는 열등감이 느껴졌다. 호드의 다른 대원들도 뭐 오르카에서 압도적이라고 할 만한 가슴은 아니지만...케시크는 유독 티가 나게 크지 않은 편이다. 자신의 노출된 생가슴을 관물대 거울에 비춰 보면서, 그녀는 그것을 불만스럽게 주물럭거렸다. 마치 그러면 그게 커지기라도 할 것처럼.
“하아”
한숨만이 나온다. 능력에도 점점 자신이 사라져 가는데 성적 매력조차도 그렇다니. 그래. 물론 군용 바이오로이드에게 중요한 건 섹시함이 아니다. 하지만...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건 군용 바이오로이드건 아니건 똑같다. 그건 살아있는 자라면 응당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리라. 그런데 그녀는....
‘나 같은 건...아무도 안 좋아하겠지’
오르카에 그녀보다 매력적인 바이오로이드는 천지다. 케시크는, 사령관과 가장 가까운 경호대장조차도 사령관의 눈에 드는 데 몇 년이 걸렸고, 그 둠 브링어의 최고 지휘관기, 그 막강한 가슴과 트윈테일을 가진, 그야말로 폭발하는 매력을 가진 이조차 사령관의 사랑을 받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고 들었다. 거기서 그녀는 직감했다. 오르카에 가득찬 그 미녀들 사이에서, 자신이 사령관의 는에 들 일은, 아마도 영영 없을 거라고, 그녀가 사령관에게 사랑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특출난 매력도 없는데 능력까지 아직 부족한 일개 병사를 누가 거들떠보겠는가?
그러면, 다시, 군용 바이오로이드로써의 그녀는 어떠한가? 군용기로서 사랑받을 순 있을까?
“.....”
자신도 모르게, 그리고 굉장히 어불성설인 건 알지만, 그녀는 자신과 칸을 비교해 보았다. 유전적으로는 자신과 유사한, T-4 케시크의 후속기종. 분명. 그녀와 칸은 닮았다. 유전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썬, 그녀가 칸에게 동질감을 느낄 만한 건 (그나마) 가슴크기밖에 없어 보였다. 어디까지나, 그나마.
‘칸 대장님도 크진 않지만, 대신 그 분은 능력이 있잖아’
신속의 칸. 냉철하고 치밀하며 모든 면에서 유능하고 뛰어난 자. 케시크가 보기에 자신은 그녀를 따라가기엔 발끝만큼도 닿지 못할 것 같았다. 외모만 좀 닮았을 뿐이지, 정신적인 면이나 그 탁월한 우수성을 따라가는 건 어불성설일 것 같았다. 아니, 어불성설인 게 맞다. 칸은 케시크 중에서 나온 특이개체이고, 그 특이성은 우월이라는 말로도 채 전부 표현할 수 없는 유니크함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유전적이라도 조금이라도 닮은 구석이 있다면, 그 극히 일부분만이라도, 조금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녀는 지금의 자기 상태에 만족할 수 없단 말이다. 그녀는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하는데. 호드의 동료들에게 더욱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다시는, 지난 번과 같이 동료들이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데.
칸은 그게 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은....
'어째서일까. 외모는 이렇게나 닮았는데.'
거울을 보며 생각했다. 그 날, 같이 철충을 부수던 날에는 넘쳐나는 존경심과 동시에 그토록 동질감이 느껴졌거늘, 그건 그냥 고양감에서 온 착각이었을까. 그 날 함께하던 질주는 그저 우연히 상황이 맞아떨어져 생긴 활약이었나.
“......씻고 자자.”
여기서 아무리 고민해 봤자 답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 여기서 아무리 궁상떨어 봤자 변하는 건 없을 테니까.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다. 그녀의 처량한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알몸의 케시크의 발걸음이 비척비철 호드 샤워실로 사라져 갔다.
덕분에, 그녀는 칸이 호드의 문 바깥에 기대어 방금 자신의 그 모든 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
“케시크가 힘들어보인다고?”
아르망이 결재를 요구한 서류에 코를 박고 스스로의 뇌를 고문하던 사령관이 반문했다. 그 앞에 선 칸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흠, 하고 자신의 뇌를 다른 쪽으로 고문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계에 다다른 뇌의 리소스를 할당하는 게 빠듯하긴 하지만, 칸이 상담을 요구해올 정도면 그래야 할 것 같아서.
호드에 위기가 찾아왔던 그 사건 이후로 몇 주가 흘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다행히 호드는 그 때의 충격과 위기를 벗어나 아무 이상 없이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칸이.....
‘으음’
그 신속의 칸이 자기 부대 관리 문제를 자신에게 보고할 정도로 허술한 여자는 아니다. 아니 보통은 사령관이 호드의 부대관리에 터치를 할 필요도 없었다. 칸이 알아서 그, 특이하다는 말도 부족한 개성덩어리 여자들을 잘 통제해 왔으니까. 그런 칸이 다른 호드 대원도 아니고 굳이 자신을 찾아왔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맞을 것이다.
“다른 대원들에게 말하는 건 생각해봤어?”
칸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대원들에게 말할 사안이 아니다.”
지금의 케시크의 상황을 다른 호드 대원들이 알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거였다. 우선, 다른 대원들도 내심 힘들어하는 케시크를 신경쓰느라 부담을 느낄지 모른다. 케시크가 그걸 눈치채면 더 문제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서로가 불편해지리라.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그 누구보다 자기 부대원을 잘 아는 칸이 그렇게 말한다니 그럴 것이다. 사령관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러면 결국 그가 나서야 할 문제가 되는 셈이다.
“케시크, 케시크라...”
사령관은 잠시 케시크에 대한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녀가 처음 만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의 일들을 말이다.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음...분명 초기엔 고생하긴 했지만...”
하지만 지난 번 사건 이후로 많이 자신감도 얻고 부대에 융화도 잘 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사령관의 의문을 눈치챈 칸이 입을 열었다.
"잘 지내는 건 맞다. 의욕도 있고, 잘 따라오고 있다."
"그렇군"
"대원들과도 사이가 좋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잘 하고 있네. 그러면 뭐가 문제인 건데?"
그 질문에 칸은 잠시 참묵했다가 대답했다.
“지금의 케시크에게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케시크는 문제다.”
“? 뭐야, 그 선문답 같은 문장은,”
“케시크의 능력은 분명 나아지고 있다. 적응도 잘 되어가고 있고. 하지만 케시크의 마음은 거기에 따르지 못한다는 거다.”
“흠....”
그제야 사령관도 대충 알 것 같았다.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자신의 발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령관 스스로도 이해가 가는 감정이었다. 한때는 그도 느껴봤으니까. 그렇기에, 아마 그걸 아는 칸이 그에게 부탁하러 온 것이리라.
지난 번, 그 때의 사건 이후로 케시크도 깊이 느꼈으리라. 동료들을 지키고 싶다는 감정 말이다. 그녀의 원래 성정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건 자연스러운 귀결이리라. 그 날 칸과 함께 달리며 그녀도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고. 그러나 원하는 것과 자신의 능력은 별개다. 동경하는 목표가 하필이면 지나치게 높다면 더더욱. 아마 전우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또 오르카에 적응하기 위해 남들 앞에 내색은 안 해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으리라. 하지만 노력만큼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그러한 의욕은 절망으로 돌아오리라. 칸이 걱정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러면 뭘 해줘야 할까.'
과도한 목표를 두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라.
잠시 생각하던 그가 손가락을 튀기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 하긴 지난 번 사건 이후로 케시크에게 쉴 틈을 제대로 못 주긴 했지”
호드의 대원 대다수가 부상을 입고 칸과 케시크가 한바탕 날뛰었던 그 사건. 그 사건이 끝나고 호드에게는 부상에서의 회복과 부대정비를 위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거기서 상태가 비교적 괜찮았던데다가 원래 보직이 보급병이었던 케시크는 제대로 쉬질 못했다. 당연하지만, 부대가 큰일을 치루고 나면 그 다음에 가장 바빠지는 건 보급계다.
“바쁘게 일에 치이면 마음에도 여유가 사라지는 법이야.”
그러니 쉬게 해 줘야지. 사령관의 눈썹이 미묘하게 꼬아졌다. 그건, 약간은 짖궂은 장난기 같기도 했다.
“칸, 이렇게 하자. 임무를 하나 주지.”
“?”
사령관이 얼굴에 물음표를 띄운 칸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사령관의 얼굴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그 칸이 약간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그녀를 향해 사령관이 작게 속삭였다.
“케시크를 데려가. 그리고....”
...
칸을 떠나보내고 나서 사령관은 의자에 몸을 푹 파묻었다. 아르망이 결재를 요구한 서류로 다시 관심을 돌리기 전에 잠시 쉴 시간이 필요했다. 누구나 큰일(?)을 치루면 잠시 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가 제안한 게 통할까? 알 수 없다. 사람 심리란 참으로 복잡하고 신기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곤 한다. 조금만 틀어져도, 원래 기대했던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이지도 한다. 그건, 만들어질 때부터 모듈과 각인으로 인격이 조정된 바이오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인간보다 그나마 약간 예측하기가 쉬울 뿐. 인간은 그 하나 뿐이었기에 지난 3년간 상대해본 존재라곤 바이로오이드뿐이었던 그는 장담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아스널이라든가.
‘회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불러서 칭찬한 게 트리거일 줄이야.’
아니, 원래는 회의 중에 칭찬해 줬어야 할 걸 까먹어서 개인적으로 집무실로 불러서 격려해 준 건데, 그걸로 자극받아서는, 그...발정해서 요구를 해올 줄이야. 공식석상에서 했으면 그녀 스스로도 자제했을 것을. 덕분에 사령관은 그 날 집무실에서 본의 아니게 아주 뜨거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
“아, 아, 여기까지 하자, 이쪽은 더 생각하지 말자고.”
제멋대로 선로를 이탈한 생각에 사령관은 지 혼자서 손을 휘휘 내저으며 스스로에게 혼잣말했다. 아무튼 이처럼, 사람이란 신기한 존재다. 맥락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해 보기 전엔 모른다. 아무 효익이 없거나 더 악화되지 않기를 빌 수밖에. 그래도 시도해 볼 만은 할 것이다. 어차피 엄청난 비용이 드는 일도 아니고, 겸사겸사 자신도 격무에 지친 몸을 슬쩍 뺄 기회를 얻고. 어...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격무보다는 여자들이 문제였다. 오르카에 있는 동안에는 업무 중이 아니면 도대체가 쉴 틈이 있어야지. 그러니 사령관 입장에서도 이걸 해보는 게 손해는 아니다. 아니, 절대로 이쪽이 본심이 아니다. 아니라고!
“커흠”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뭔가 찔리기라도 했는지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한 그는 다시 생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할까’
아니, 그것 이외에 그가 할 수 있는 게 더 있을 것 같았다. 이왕 그가 호드의 문제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면, 갈 때까지 가는 호드의 성미에 맞춰서 그도 그래줘야겠지, 칸도 떠나고 아무도 없는 집무실에서, 그는 패널을 띄웠다.
“나야, 콘스탄챠. 탈론페더를 불러와 줘. 개인적으로.”
<계속: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125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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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출처에 대한 이야기
삽입된 음악은 넬(Nell)의 "유령의 노래(Ghost song)", (2003)입니다.
1. 잡담
- 간만입니다. 잠시 돌아왔습니다.
-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누군가로부터 이벤트를 가지고 칸과 케시크의 뒷이야기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따라서, 설정상으로는 이벤트 2부 종료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대강 3부 후일담과 외전 언저리 쯤의 시간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난 주의 설문 결과 하얀 알약(평화롭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알약은 평화롭고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이렇다할 갈등이나 적수가 없기 때문에 때문에 좀 지루할 수 있어서 걱정되네요. 막 반전이 있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라서 더더욱요.
- 관리자님이 정리해주신 이벤트 스토리를 한 번 흟어보긴 했지만, 제가 빠뜨리거나 착각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설정에 어긋나거나 누락된 부분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 케시크의 가슴에 대해서는 제가 추정한 게 있습니다: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659339
- 그리고 새 편집기는 글씨체 폰트를 못 바꾸네요. 원래 저는 가독성을 위해 대화와 일반 서술문의 폰트를 다르게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원컨대 라오게에서는 서로 싸우지들 말고 얼굴 붉히지 말고 평화롭게 찌찌 보면서 지냈으면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원망과 투쟁이 가득하잖아요. 굳이 찌찌겜 가지고까지 의견차 있다고 여기서 싸울 필요는 없을 겁니다.
- ....소설에 들어갈 그림은 기다리겠습니다요(...)
제가 요즘에 딴 걸 하고 있어서 글이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추천은 고마운 응원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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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도 지루하고 평이한 이야기일 겁니다. 사실 정말 별 거 아닌 일이죠. | 22.07.05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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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659339 케시크의 찌찌는 고작(???)해야 700g정도...! | 22.07.05 1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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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편 쓰시는 동안은 여기 계시겠군요 | 22.07.05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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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거 요청받아서 잠시 돌아왔읍니다 | 22.07.05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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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주신다니 기쁨니다 | 22.07.05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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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05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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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문한 대로 이야기가 좀 지루하고 무료할 수 있는데 양해바랍니다 ㅎㅎ | 22.07.06 0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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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10 09: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