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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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어느 겁쟁이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1):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10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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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어느 겁쟁이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9):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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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어느 행복했던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10):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105532
발키리, 어느 행복했던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11):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07255
전전편: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07393
전편: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107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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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떠난다뇨?”
반문하는 발러에게 소장이 씁쓸하게 답했다.
“본부 측에서 바이오로이드 전출 명령이 있었네. 자네는 연구 때문에 보낼 수 없으니 아우디가 대신 가야지”
“그런...”
본부라면 지난 번에 왔던 그 재수없는 남자가 있는 곳일 터다. 연구소의 작은 로비 하나를 예식장 삼아, 조촐하게나마 치루었던 결혼식이 끝난지 이제 겨우 며칠이었다. 꿈결 같은 신혼이 시작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소중한 연구소 식구를, 심지어 그런 작자가 있는 곳으로 떠나보내는 건 즐거운 소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소장도 별 수 없는 일이었다. 명령은 명령이니까.
“바이오로이드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네. 솔직히 아우디가 전장으로 징집당하지 않는 것도 행운일세”
발러도 거기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AGS는 철충에게 감염되니 모든 군사작전을 바이오로이드로 수행할 수밖에 없는 전장에서, 바이오로이드의 수요는 폭증했다. 전쟁통에 바이오로이드 생산시설도 온전하지 못한데 말이다. 미치광이 같은 전쟁 속에서 바이오로이드의 수요를 생산이 못 따라갔다. 인류는 발악했다. 가지고 있는 바이오로이드는 있는 대로 쥐어짜내어 투입할 만큼. 발러도 소장도 구태여 입밖으로 꺼내지는 알았지만 알고 있었다.
‘상황이 좋지 않구나’
전쟁이 북미를, 아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휩쓰는 정도가 아니라 인간들은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인간들은 철충을 상대하는 법을 끊임없이 궁리해 냈지만, 철충들도 인간들을 더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 학습하고 있었다. 인간은 역사상 최초로 자기처럼 궁리할 줄 아는 적수를 만났고, 그리고 지고 있었다. 이제는 이 연구소의 주변도 결코 안전 지역이 아니었다. 제정신을 가진 블랙리버 경영진이라면 진즉에 연구소 인원들을 철수시켜야 했을 테지만, 이상하게도 철수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소장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어쨌든 명령이 내려오지 않았으니 철수할 수는 없었다. 결국, 연구소의 모든 직원들은 안전과 보안을 위해 사실상 연구소에 격리된 상태였다. 소장은 ‘고립’이라고 보다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지 않은 상부의 통보에 알량한 배려인가고 속으로 쓴웃음지었다. 아직 완전히 대놓고 철충 지역이 된 건 아니지만, 이제 이 부근은 인간이 완벽하게 지배한다고도 볼 수 없었다. 이제는 정말로 만사를 조심해야 한다.
‘당분간은 물자도 좀 아껴야겠구만. 보안에도 더 신경쓰고.’
전선에서 인간들이 밀려나며 보급선도, 안전도 불안해지고 있었다. 떠오르는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소장이 눈을 부비며 - 요즘 자꾸 졸립다고 하는데 - 애써 웃으며 한마디했다.
“가기 전에 아우디를 한 번 만나 보는 건 어떻겠나? 연구소의 다른 인원들은 다들 그녀와 인사했네. 환송 파티까지 열었는데, 자네랑 상섭만 안 왔지”
“아...그, 그건 말이죠...”
아우디가 떠나는 것과는 별개로 소장은 눈웃음이 눈가에 피어오르는 걸 참을 수 없어졌다. 반대로 발러의 얼굴은 홍시처럼 붉어지지 시작했다. 그리고 소장은 아무리 졸려도 - 그리고 대머리긴 해도 - 놀릴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아니다.
“자네들 신혼이라고 너무 둘이서만 깨가 쏟아지는 거 아닌가?”
“그, 그게 아닙니다”
“자네도 그렇고 상섭도 그렇고 좀 서로만 쳐다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신경쓰게”
“저희도, 도, 시...신경쓰고 있...”
“신경쓰긴...기혼자 숙소에서 밤마다 괴이한 음성이 울려퍼진다는 괴담이 도는 거, 알고는 있나?”
“아, 아우디 만나고 오겠습니다!”
결국 소장의 마지막 놀림에 침몰해버린 발러는, 완전히 넉다운되기 전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채로 황급히 소장실에서 도망쳐버렸다. 실실 웃는 대머리 상사를 남겨두고.
...
아우디는 연구소의 실내 정원에 앉아 있었다. 바로 얼마 전에 이곳에서 남편에게 고백받았던 그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도, 발러는 약간 쭈뼛쭈뼛하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무래도, 그녀가 자기 대신 끌려가는 거라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아우디가 먼저 생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기 전까지 발러는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몰라 우물쭈물했다.
“안녕”
“...안녕하세요”
“단둘이서만 말해 보는 건 처음이지?”
“그렇네요. 항상 누군가랑 같이 있었으니.”
“여기 사람들은 다들 너무 화기애애해서 탈이야. 누가 혼자 처져 있는 꼴을 못 본다니까. 발러 너도 그렇고.”
아우디가 피식 웃었다. 애고, 알고 있었나, 하고 발러는 살짝 부끄러워졌다. 속마음이 들킨 것 같아서. 어쩌면 그렇게나 무뚝뚝하고 딱딱하던 자신도 연구소의 느긋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물들어 버린 건지도 몰랐다. 이렇게 괜히 미안스럽고 부끄러워하는 걸 보면 말이다. 발러와 아우디가 오늘 서로 처음 본 것도 아니고, 오늘 서로 처음 대화해 본 것이 아님에도 그녀는 괜히 어색해졌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당연하고 편하게 연구소의 요리사를 받아들였던 건지도 모른다.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발러에게, 아우디가 갑자기 불쑥 먼저 말을 꺼냈다.
“아우디라고 불리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네.”
“그렇군요. 본부에서는 그렇게 불러주지 않을 테니까요. 음. 원래는...?”
“778번. ‘삼안 구입품목 아우로라 시험개조형 778번’.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다기능성과 범용성을 추구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모델이야.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실패작이지만.”
“아우디가 더 짧고 부르기 편하네요.”
발러의 짧은 평가에 아우디가 생긋 웃었다.
“지겨운 별명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자동차 이름을 붙여서 맨날 놀리고 말이다. 맘에 안 드는 별명이라 직원들이 그렇게 부를 때마다 발끈했지만, 정작 떠날 때가 되니 그것조차 아쉬워지는 모양이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연구소 사람들이 그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 줬다는 증거일지도 몰랐다. 제식번호보다야 애칭이 더 친근하니까. 이제는 다시 그런 이름으로 불릴 일도 없이, 778번으로 되돌아가게 되겠지만.
“음, 미안합니다.”
“왜 너가 미안해해?”
“어.....”
잠깐 말문이 막혔다.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발러는 아우디에게 괜히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쩐지, 자기 대신 그녀가 떠난다는, 혹은 끌려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으므로. 연구소 본부는 이곳만큼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다. 본부장부터가 그런 인간이니.
그러나 아우디는 그런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로 손을 휘휘 저었다.
“넌 연구소에 필요하잖아. 널 연구하는 게 이곳 일이니까. 흥, 더 이상 내가 해주는 밥은 못 먹게 되겠지만.”
“......”
“다들, 하루도 못 지나서 후회할걸. 내가 실수투성이긴 해도 본업이 아우로라야. 밥은 확실히 한다구”
“그럴 겁니다”
“.....틀림없이, 후회할 거라구....”
짐짓 여유로운 척하던 아우디는 결국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작게 뇌까렸다. 물론 그녀라고 친철하고, 가끔 그녀의 실수를 놀리긴 해도 친근하게 자신을 대해 주는 연구소 사람들이 밉지는 않았으니. 특히나.....아우디는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감겼다. 옆에서 기다려 주는 발러를 두고. 그런 그녀를 보고 아우디는 생각했다. 이제 완전히 떠나기 전에, 마음 속에 품어 두었던 한 마디 정도는 해도 되리라. 바로 그녀, 발러에게.
“나 말이야, 상섭씨를 좋아했어”
정말 뜬금없이 튀어나온 그 말에 발러는 살짝 움찔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너 질투도 했었다? 내가 더 오래 같이 있었는데. 역시 하루종일 매일매일 같이 붙어다니는 사이는 못 이기나봐.”
“어....그렇게나 저랑 그이가 붙어다녔나요”
“제3자인 우리가 보기엔 거의 한몸이었는데? 잠자는 시간 뺴곤 항상 함께 하는 것 같았어. 아, 이젠 잠도 같이 자겠구나. 그 사람 품은 따뜻해?”
“웃,,,,그건....”
조금 전 소장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발러의 얼굴이 새빨개지자 아우디는 그만 쿡쿡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오해하지 마. 이제 와서 뭘 하겠다는 건 아니니까. 할 수도 없고.”
“.....”
“둘이 결혼했을 때 그래도 진심으로 기뻤어. 너도 상섭씨도 행복해 보였고. 전쟁통에도 좋은 일은 있구나, 싶었지.”
사실 해괴한 상황이다. 이제 막 결혼한 새댁에게, 사실 내가 당신 남편 전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상황이니까. 그러나, 그녀는 어쩐지 아우디가 밉지 않았다.
“너도 알지? 나 실수투성이인 거. 만들어질 때 모듈에 문제가 있었나 봐.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는, 범용성을 추구한 아우로라를 만들려다가 이도 저도 어중간한 아우로라가 되었다고....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
“그러니까, 난 언제 폐기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애였단 말야?”
“그렇게 말하지 마요”
“연구소 사람들이 나를 계속 써줬어. 실수투성이 폐급인 나를 말야.”
“당신은 폐급이 아닙니다”
“특히 상섭씨는, 너도 알지? 다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우릴 인간처럼 대해주는 거”
“압니다”
그게 그녀가 그에게 반한 이유니까. 그리고, 동시에 그녀가 연구소의 모두에게 감사하는 이유니까. 비록 실수투성이에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하나 없는 바이오로이드긴 해도, 상섭을 포함한 모두는,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아우디라는 이름까지 붙여 주며 연구소의 식구로 대해 주었다. 그 고마움에 부응하고 싶었다.
“실험실에 있던 기억 조작 장치 봤지?”
“당신도 그걸 봤습니까?”
"그럼, 가끔 실험실에서 밤샘하는 사람들 먹을 거 갖다주기도 했으니깐...“
그리고선 그녀는 턱을 괴고선 헛헛하게 웃었다.
“가끔 그거 보면서 생각도 했어. 저기 들어가서 내 정신을 싹 다 리셋하면 더 이상 실수 만발하지 않는 좋은 아우로라가 되지 않을까? 고 말이야”
하지만 연구소의 어느 누구도 그런 그녀에게 불만을 갖지도, 그리고 그녀가 그러길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발러가 그렇듯이. 그녀의 남편이 늘 말해왔었다. 바이오로이드도 하나의 인격체라고. 비록 그녀들이 가끔 실수를 하고, 또 가끔 잘못을 저지를지라도, 그 이유만으로 그녀들의 인격을 함부로 조종해도 될까.
“그럴 필요 없어요”
“응?”
“당신은 이미 좋은 아우로랍니다, 아우디. 여기 사람 모두가 알죠. 아, 저도.”
“아아. 정말 여기 사람들은 너무 사람이 좋아서 문제라니깐.”
그래서 떠나기 싫다.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이 좋은 사람들을, 이 착한 사람들을. 홀로 떠나는 이를 가만 놔두지 못해서 위로하러 오는 사람들을.
“저기 말야, 발러.”
“?”
처음에 대화를 시작할 땐 기세 좋게 남의 남편 좋아했느니 마니 얘길 꺼냈던 아우디가, 이제는 얼굴을 붉히고 주저하고 있다. 어쩌면, 그런 이야기보다 이런 부탁이 더 낯간지러운 이야기라서일까, 혹은, 남에게 요청하는 것이 부끄러워서일까. 파란 머리의 요리사는 조심스럽게, 갈색 머리의 군인에게 말했다.
“나랑, 그, 친구해 줄래?”
같은 바이로이드로서, 한 때 같은 남자를 좋아했던 이로서,
그간, 아우디와 발러는 단둘이서만 같이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었다. 연구소 사람들은 하도 사교적이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해주는 요리사인 그녀는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그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정작 발러랑은 단둘이 진지하게 얘기해 볼 기회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나, 이제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같은 바이오로이드 친구를 이곳에 남겨두고 갈 수 있다면, 그래도 그녀가 이 곳을 떠나면서 뭔가 하나라도 얻어가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아니오.”
그러나 발러는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짧은 거절에 아우디의 얼굴에 실망이 떠오르려는 찰나, 발러는 싱긋 웃으며 자신이 고개를 저은 이유를 말했다.
“당신은 원래부터 제 친구였습니다. 아니, 우리 모두의 친구였죠”
밥을 먹여주는 이를 미워할 수는 없다. 늘 함께, 같은 자리에서 울고 웃던 이를 미워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녀가 뭐라든, 아우디는 이미 연구소의 가족이자 모두의 동료였다. 연구소의 사람들이 발러를 인간적으로 대해 준 것처럼, 아우디에게도 그러했다.
아우디의 얼굴이 환해졌다. 빛이 날 만큼 환하게. 그녀는 거의 팔짝 뛰듯이 자리에서 튀어올랐다.
“그..그럼 우리 이제, 아니, 음, 아무튼 친구인 거지?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응?”
“물론입니다”
인연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까. 그녀가 어디에 있든지, 연구소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그녀는 친구일 것이었다.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발러는 미소짓고선, 아우디, 생각보다 말 많은 그녀의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면 연락하십시오. 약속입니다.”
아우디가 그 손을 맞잡았다. 부디 이 인연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응, 그럴게!”
<계속: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0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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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출처에 대한 이야기
1) 삽입된 곡은 "자우림(Jaurim)"의 "모닝 왈츠(Waltz for moring)"(2020)입니다. 밝고, 희망적이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노래죠. 하지만, 이 회상편의 끝에는....
2) 정원 사진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입니다...
1. 설정에 대한 이야기
1) 소장이 졸려 하는 건 휩노스 병의 초기 증상입니다.
2) 인간과 철충과의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갔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인간들이 지고 있고 파죽지세(?)로 밀리고 있었던 건 사실인 듯합니다. 하지만 여러 바이오로이드나 AGS의 설정에서 인간이 철충을 상대하기 위해 애를 썼다, 무기를 개발했다, 이런저런 시도들을 했다들이 언급되는 걸 보면, 그리고 전쟁이 3년을 끌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마냥 무력하게 지기만 하지는 않았음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항하고 버티기도 했겠죠. 전선이 형성되었을 거고,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통제가 안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3) 아우로라는 그냥 아우로랍니다. 시험개조용이라돈 했지만, 모듈에 조정을 가했을 뿐 유전자 단위로 아예 다른 기종인 건 아닙니다.
4) '밤마다 기혼자 숙소에서 블려오는 괴이한 신음'은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2부)' 이벤트에서의 만담을 참조했습니다. 오르카도 밤마다 어느 구석진 방에서 괴이한 비명이 들린다죠? ㅎ ㅎ ㅎ
2. 본편에 대한 이야기
1) '어느 행복했던 바이오로이드의 기록'은 발키리의 회상편입니다.
2) 이제 다시 한 번 1편부터 10편("발키리, 어느 겁쟁이 바이오로이드의 기록")을 쭉 읽어보시면, 이 실수투성이 아우로라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소소한 실수들을 쭉 벌여왔음이 보일 겁니다. 원래는 아우디라는 별명을 지겨워했었단 것도, 그리고, 그때부터 발러와 친구 먹었었다는 것도.
3. 잡담
1) 다음 편은 주말이나 다음주 중반쯤에 올라오겠습니다.
소설은 읽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도, 제 서투른 글들을 항상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덧글과 추천이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달아주시는 댓글에 모두 빠짐없이 답글을 단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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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씁쓸하게도 악인이 꼭 벌을 받으라는 법은 없지요. 그리고 회상편이 너무 길어져도 안 되니, 그보다는 좀 평이(?)하게 구상되어 있습니다. | 21.08.27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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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휩노스라든가 철충때문에라도 편한 죽음을 맞이하기는 힘들었겠죠. 혹시 있었을지도 모를 좋은 인간도 마찬가지였겠지만. | 21.08.27 14: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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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그 뒤에 벌어질 일들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아마. | 21.08.27 23: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