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1.0 기업 > 악마 엔딩]
2회차 종료하였고, 팬텀리버티도 끝내고 히든 엔딩도 봤습니다.
아래는 그냥 사펑 230시간 쯤하면서 (1회차 + 2회차) 느낀 주저리 및 엔딩 감상입니다.
1회차는 발매 직후 사서, 기업 > 악마 엔딩을 보고 접었는데
솔직히 매우 불만이 많았습니다.
기업 백그라운드가 게임에서 전혀 살아있지 못 했고,
재키와의 관계도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악마 엔딩의 의미는 이해가 되지만
(살기 위한 욕심 이기적인 선택 최선의 선택이라고 착가되는 선택만 하면 오히려 그 이기심과 욕심에 먹히는)
그럼에도 기업 출신답게 오히려 나이트시티에서의 삶을 버리고, 빅터를 포함한 모든 친구를 배신하고 기업의 오른팔로 새로운 아담 스매셔 같은 뭔가 일종의 타락? 악? 같은 엔딩을 바랬지만 결과는 시궁창. 기분 더러운 엔딩
그래도 당시 신나게 까이는 사펑이었지만, 어차피 게임 내구성 테스트하는 유저는 아니다보니 (지나가는 시민 쏘기 등) 나름 재미있게 했습니다.
버그는 많았지만요 ㅇㅅㅇ;
[팬텀리버티 및 2.0, 노마드 > 팬텀리버티 탑 엔딩]
이후 2.0이 나오고, 팬텀리버티까지 해서 환골탈태한 게임은 진짜 예전에 한 그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해져서 2회차조차 너무 즐겁게 즐긴거 같습니다. 버그는 솔직히 만만치 않게 그대로였지만요 -ㅅ-
이번에는 백그라운드를 노마드로 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이야기 자체와 노마드 백그라운드가 매우 잘 맞아떨어졌고 재키와의 관계도 공감 되었습니다.
노마드를 벗어나 도시로 와서 사귄 첫 친구. 그리고 가장 친해진 친구. 그 외의 선택지나 행동도 노마드로서 V가 그냥 디폴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렸습니다.
팬텀리버티도 진짜 끝내주게 재미있었고, 연출도 좋았고 서브미션들도 깊이가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도시에서 진짜 딱 주제에 맞는 이야기와 등장인물들 이었습니다.
다만, 팬텀리버티 엔딩(탑)도 ‘이해는 되지만, 솔직히 맘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나 노마드니깐, 탑 엔딩에서 FIA, 리드의 조건에 혼란스러워했지
(이건 내가 원한 삶이 그리고 자유가 아냐~!)
만약 기업 백그라운드였으면 완전 최고의 엔딩 아니었을까요?
전투 인플란트는 잃었지만 어차피 아라사카 정보부 소속(데스크업무)에서
FIA 정보부 후방지원 소속으로 아라사카 최대 라이벌인 밀레테크(NUS가 밀리테크 흡수했으니)의 간부가 되는 새로운 길인건데…?
역시 배경 선택 옵션 자체가 이 게임 최대 실수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할거면 분기를 다양하게 처리하던가
[히든엔딩. 절제]
그리고 이번에는 히든엔딩을 위해 조건을 맞추고 히든엔딩을 봤습니다만, 와우 히든엔딩은 진짜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간지도 나죠.
내 똥은 내가 닦는다.
아무도 희생하지 않고, 중무장한 한 명의 솔로가 단신으로 당당히 아라사카 타워에 처들어가서 다 때려부수고 목적 달성.
끝내주게 멋지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새로운 전설.
그리고 선택도 맘에 듭니다.
V의 결말인 블랙월 너머 초월적인 AI와 유합의 열린결말은, 공각기동대 극장판 엔딩을 생각나게 했고 (인형사와 소령)
그 과정에서 이상도 있고, 시대정신도 있지만 철 없는 떼쟁이 조니는 성장하여서 철이 들고 성숙해져서 V를 추모하며 V도 실버핸드도 아닌 더 나은 존재가 되어 시대를 살아가며 떡밥을 남기는…
남겨진 인물들의 관계는 너무 안타깝지만 (아니 조니 연락은 좀 해줘라;), 그래도 진짜 과정부터 엔딩까지 멋지지 않았나 싶네요
암튼 사이버펑크 2077 그냥 모든 것의 문제는 ‘레드엔진’이 문제이고 이 산적한 버그는 다 없어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2.0 이후 게임은 너무 훌륭하게 잘 만들었고 (버그 제외), 2가 너무 기대가 되며, 나이트시티 만큼 즐거웠던 도시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CDPR아 이제 레드엔진만 버리면 된다 제발 (…)
앞으로 언리얼로 한다니 진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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