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일을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피해 의식 속에 갇힌 사람.
자신의 사건은 결코 패소할 수도 없고 패소하여서도 안 될 사건인데, 판사가 썩어서, 변호사가 무능해서 또는 대한민국의 법이 Dog같아서 억울하게 패소했다고 믿는.
어제 낮에 사무실을 방문하신 분은 그 정도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수사를 진행하고 공소를 제기하여 결국 징역형을 살게 된 것이라고 확신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재심을 청구하고 싶다고.
[ 수사기관이 평범한 일반인을 상대로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그분에 대하여 징역형을 선고한 판결문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판결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 드렸어요, 재심청구를 할 만한 사건이 아닌 것 같다고. 돈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역시나 듣지 않습니다, 제 조언을.
해 달라고 합니다, 막무가내로.
불현듯 머리 속에 한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상대했던 수생의 린.
[ 사쿠자 님이 누구인지 몰라서 '모른다'라고 답했을 뿐인 우리의 세키곰 ]
[ 아니, 그러니까 사쿠자 님이 대체 누구인데요? ]
[ 자기 할 말만 하고는 갑자기 공격하는 킹성 무엇 ]
대략 50분 정도 피해 의식 속에 갇힌 채 모든 걸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건 역시 고통스럽고 힘들더라고요, 수생의 린 보스 전 만큼이나.
[ 즐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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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호사님???!!!!! 글 잘 보고 가요!!!
(IP보기클릭)49.161.***.***
히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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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호사님???!!!!! 글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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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감사합니다. | 24.03.08 1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