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까 전에 4만년대의 오크들은 3만년대에 비해 한참 퇴화된 것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여기 소설 The Beast Arises 시리즈의 첫 권인 "I am Slaughter"에 그 증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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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워해머 갤러리의 '안타오닉스'님의 번역글을 가져왔습니다)
"여함장?" 헤스가 불렀다. "로터스 게이트 중대는 착륙했나 아니면 자네와 있나?"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자면," 그녀가 답했다. "그들은 지표면으로 텔레포트했습니다. 제가 캡틴 세베란스에게 텔레포트 로케이터를 제공했는데, 만일 상황이 악화되면 그들을 불러들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지표와의 모든 통신이 끊겼습니다. 장군, 저는 현재 심지어 지표가 어딘지도 모릅니다. 저는 계속해서 로케이터의 전송 신호를 자동 귀환으로 설정했지만, 저는 캡틴과 그의 벽(중대)이 우리에게서 사라진 것은 아닌가 두렵습니다."
그들은 이제 홀로그램에 나타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함교는 그 뒤에서 조각난 폐허로 변해있었다. 여함장 Aquilinia,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그녀의 지휘계통 부관들은 모두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색 옷을 입고 있었다. 옷들은 마치 분홍색 액체가 서서히 내부에서 밖으로 새듯이 조각조각 얼룩져 있었다.
"방사능으로 인한 화상이군." 키란이 웅얼거렸다. "친애하는 옥좌시여, 나는 저렇게 심한건 본적이 없네..... 저들은 스스로를 보호의 장막으로 둘러쌌어, 그러나 그들은 노출되었고, 그것도 아주 심하게...."
"여함장," 헤스가 불렀다. "우리는 구명정을 그대에게 보낼 것이오. 의무팀이 곧-"
"안됩니다."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고요했지만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그리고 치명적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었습니다, 장군. 우리 모두는 중독되었고 화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오래 살지 못할 겁니다. 제 함선 전체가 손상으로 인해 오염되었고 이는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누구도 함선에 타선 안되요. 승선은 죽음의 선고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헤스가 항의하려고 했다.
"장군께서는 저희를 불길속에서 꺼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오래 살지 못합니다. 멀리 떨어지십시오. 장군을 위해 제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전송하는 것 뿐입니다."
"나는 이를 승낙할 수 없네, 여함장!" 헤스가 울부짖었다.
"반드시 하셔야만 합니다 장군. 더 큰 재앙이 아다만튜아에서 임페리얼 피스트를 집어삼켰습니다."
"우리도 확인했네." 키란이 말했다. "우주 현상이지, 중력으로 인한 재해 말일-"
"그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제독." 여함장이 복스-링크를 통해 말했다.
"다시 말해보게, 뭐라고?"
"그것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아다만튜아는 어떠한 변덕으로 인해 우리를 모두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현상은 인공적인겁니다. 이 장소는 직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공격이라고?" 마스카르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누구에 의해? "Chromes에 의해? 외계인들에 의해?" 헤스가 물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군." Aquilinia가 답했다. "소음 속에서 외계인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잘 들어보십시오. 그리고 떠오르는 달을 관찰하십시오."
"아다만튜아에는 달이 없네." 키란이 말했다.
"이제 있습니다." 여함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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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다." 키란 제독이 스크린에서 자료를 뽑기 위해 시도하면서 말했다.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뭔가가 행성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는 몸을 돌려 작전 사무관들에게 소리쳤다.
"저 방어막을 다시 작동시켜! 데이타-피드를 어서 전송해! 나는 네놈들이 살아있는 연결체처럼 맨손으로 동력 연결장치를 쥐고 전기를 공급해야 한대도 상관없다!
그들은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데이터 피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스파크와 조각난 필라멘트, 다 타버린 케이블이 Azimuth의 함교 천장에서 쏟아져내렸다. 여러 대의 빛나는 은빛 콘솔들은 불길에 휩싸였으며 두 개의 큰 모니터판은 사격에 의한 폭발로 조각나 있었다. 서비터 선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당한 선원들을 끄집어내기 위해 이리 저리 바쁘게 돌아다녔다. 키란의 함교 대원들은 제국 해군에서 최고라 불리는 자들이었다.
화면에 떠 있던 흐릿하고 희미한 이미지가 왜곡과 전파 방해로 깜빡거렸다.
"저게 뭔가? 우리가 뭘 보고 있는-" 헤스가 말을 시작했다.
"닥치시오!" 키란이 그에게 손을 휘저으며 디스플레이를 쳐다보았다.
"감히 어떻게 자네가 로드 커맨더 밀리턴트께 그런식으로 말할 수 있는-"마스카르가 끼어들었다.
"자네도 닥치고 있게!" 키란이 소리쳤으며, 그의 눈은 전술 화면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보게! 이 망할 화면을 보란 말일세!"
홀로그램 속에서 아다만튜아 행성이 진동하고 덜컥거렸다. 키란의 오버레이에 이미 행성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그의 함선 두 척이 행성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에 의해 불길에 휩싸였다는 소식이 전달되고 있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기다리면서 행성이 곧 날아가버리는 광경을 보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것은 폭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두 번째 행성이 옆에서 나타났다. 더 작고 마치 결합한 쌍둥이 처럼, 아다만튜아의 더 큰 구체에 작은 암같은 행성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것은 환영이었다. 나쁜 전조의 환영.
그것은 유령 달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침내 물질적이고 실제하는 것으로 등장했다.
"나는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모르겠군." 로드 커맨더 밀리턴트 헤스가 웅얼거렸다.
"난 이해하고 있소." 키란이 말했다. 경고등이 빨갛게 빛났고, 확대된 화면에선 새 달에서 미사일처럼 쏟아져나오는 작은 수백개의 함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함대였다. 그것들은 전함이었다.
그들은 제국 함대를 공격하기 위해 근처 우주를 휘감던 중력 폭풍을 해제하고 공격 진형을 갖췄다.
"함포! 함포!" 그가 소리쳤다. "발포 준비를 하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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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돌덩이였다. 행성의 지각. 어택 문은 고밀도의 중력 광선을 아다만튜아에 집중시켜 그 구성물질을 채취하고 있었다. 수억톤의 물질과 광물이 지각과 맨틀에서 뜯겨져 나와 빨려들어갔다.
"대체 놈들이 뭘 하는 건가?" 헤스가 물었다.
"제 생각엔...."마스카르가 답했다. "제 생각엔 놈들이 연료를 보급하는 것 같습니다."
어택 문은 질량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빨아들인 모든 물질을 필요로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거대한 덩어리의 광물들이 달에서 우주로 뱉어져 나왔다. 달은 운석들을 생산해서 그것들을 제국 함선이 있는 곳에 마치 거대한 중력 레일건처럼 쏘아보내고 있었다. Agincourt는 함선의 절반 가량 되는 바위덩어리에 직격당해 두 조각이 났다. 거대한 석영과 강철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대 순양함 Dubrovnic의 측면을 강타해 방어막 반을 벗겨버렸다.
헤스는 한동안 말을 잃고 있었다.
"우리...우린 놈들을 전에 물리쳤습니다, 장군." 마스카르가 말했다. 그것은 그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었다.
"무슨 소린가?"
"녹색 피부놈들 말입니다, 장군. 우리는 항상 놈들을 무찔러왔습니다. 심지어 울라노르에서도...."
"그때는 황제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네, 마스카르." 헤스가 어두운 어조로 답했다. "그리고 그 망할 프라이마크들도. 그건 완전히 다른 시간의 이야기일세. 다른 시대 말이야. 신들의 시대. 빌어먹게도 물론 그때는 우리가 놈들을 막아낸게 맞네. 하지만 놈들은 더 강하게 성장했네, 그 어느때보다도 강하게, 그리고 우리는 약해져갔지. 황제께서는 사라지셨고, 그분의 사랑받는 아들들도 사라졌네. 그러나 그린스킨들은....옥좌시여! 놈들은 테라에서부터 6주가 채 안 걸리는 곳까지 도달해왔네. 어떠한 경고도! 어떠한 망할 경고도 없이 말이야! 놈들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해온적이 없었어! 놈들은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기술적 적응을 했네. 심지어 망할 울라노르에서도 보지 못한걸 말이야...... 중력 조작! 부분 공간 터널 형성!(Subspace Tunneling) 행성 전체를 이동시키는 대규모 순간이동까지 말일세.....제군! 그리고 그들은 이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중에서도 가장 능력있는 챕터 하나를 일격에 멸망시켰다네!"
"황제께서 보호하시기를." 마스카르가 말했다.
"그분은 언제나 보호하셨다네." 헤스가 말했다. "그러나 오늘 여기 있는 것은 우리들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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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홀리테라에서 파견 보낸 원정함대는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 달 크기의 오크 함선과 기타 등등 대규모 함대가 홀리테라로부터 불과 6주도 안되는 거리에서 집결 완료. 그리고 각 함대의 위력과 오크 병력의 질은......위에 설명해놓은 대로.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최소 80~90프로 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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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전개대로라면 더 비스트가 이끄는 저 거대한 오크 함대는 과거 온 은하계에 파괴와 살육을 흩뿌렸던 강력한 오크 제국(가르쿨, 황제의 목을 졸랐다는 멬-워로드, 울락 우르그 등이 대표적 세력이었을 겁니다)의 마지막 잔당들로, 이후 홀리테라(지구)까지 침공하게 됩니다. 아마 인류 제국에게도 호루스 헤러시 이후 한 손에 꼽는 대 재난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정해진 역사대로라면 결국 더 비스트의 침공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크는 비참한 쇠퇴와 몰락의 길을 걸으며 결국 4만년대의 인간 기술을 조잡하게 루티드나 하는 개그 종족으로 전락하게 되겠지요.(사만 세계관에 쇠퇴,몰락하는 종족만 해도 인류,엘다,네크론,오크,카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