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어느새 발매일을 코앞에 둔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의 첫 작 "몬스터 헌터"부터 플레이 해오신 석유헌터 부터 이번에 나오는 신작 "몬스터 헌터 월드"부터 시작하실 신입 헌터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몬스터 헌터 포터블 2nd G부터 시작해서 프론티어, 3rd, TriG 등등등 몬헌 신작이 나올 때마다 소프트를 사서 플레이 하고 있는 몬헌 시리즈가 정말로 좋은 사람입니다. 아마 이 게시판에 있는 다른 숙련헌터분들도 저와 마찬가지 일겁니다.
유명하고, 일본에서 이른바 '국민게임'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 헌팅 액션 장르의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지요.
몬스터의 HP를 볼 수 없고, 오로지 몬스터의 행동으로 몬스터의 체력, 스테미너를 가늠하는, 리얼함에 많은 분들이 매료되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고인물들의 보고도 따라할 수 없는 신들린 무빙은 신입헌터들에게 경외감,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하죠. 실제로 이 게시판에서도 몬헌 월드의 난이도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입문자들의 질문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는 입문자들이 팁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았고 그 글에 격한 공감을 하여, 비록 입에 회복약G를 찾고 몬스터잡는 퀘스트보다 벌꿀따는 채집퀘스트를 더 많이 수주하는 물약헌터지만 이렇게 발벗고 제가 아는 한에서 팁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베타판을 기반으로 설정이나, 인터페이스 조작법은 아주 세밀하게 팁으로 올려주셨고, 각 무기의 장단점 또한 보기쉽게 정리해주셔서 저는 비루하게나마 글로 몬스터 헌터의 기본을 적어 내려가겠습니다.
아마 이 글 한번으로 끝나겠지만 모쪼록 부디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몬스터 헌터, 몬스터, 사냥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길드에 소속된 헌터가 되어 퀘스트를 수주받아 야생의 거대한 몬스터들을 쓰려트려 얻는 소재와 퀘스트 보상인 돈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게임입니다. 네. 생계를 꾸려나가는 부분은 농담이에요. 점점 강한 몬스터를 잡아가며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며 최종적으로는 플레이 타임 1000시간을 찍고 빤스바람으로 0분침 스피드런을 가볍게 하는 경지에 이르는 게임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농담이 살짝 섞였어요.
말은 이렇게 적어도 사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악명높은 소울시리즈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은 게임입니다. 물론 초반의 비루 한 장비로는 초반의 소형 조룡종에게도 얻어맞고 피가 쫙쫙 깎이기 쉽상이죠.
<전작들에서 초반에 싸우게 되는 조룡종 몬스터 도스쟈기(좌, 트라이 부터 등장)와 도스란포스(우, 시리즈 첫작부터 등장). 사진출처 : 나무위키>
하지만 우리의 헌터는 맨몸이 아닙니다. 회복약들을 위시한 도구가 있기 때문이죠. 제 아무리 날고기는 리오레우스도 섬광 한방이면 아주 좋아 죽습니다. 물론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섬광의 성능은 체감상 점점 약해지는 기분이 들지만요.
아무튼 헌터에게는 사냥을 보조하는 여러 도구들이 있으며, 그 도구들을 적재적소, 알맞은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빠르고 안전한 사냥의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눈이 없는 풀풀이라는 몬스터는 섬광에는 면역이라 섬광탄이 먹히지 않고, 땅으로 숨어들어 치솟는 디아블로스는 땅밑에 숨었을 때 소리폭탄을 던져야지 땅위로 올라와 좋아서 트위스트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분노상태일 때 잘 먹히던 도구가 먹히지 않거나, 평소 상태에서 먹히지 않는 도구가 분노상태일 때 먹히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수렵에 필요한 도구들은 일부 용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합으로 얻을 수 있고, 이 때문에 헌터들은 퀘스트 중간중간에 채집을 하거나, 아예 토벌퀘가 아닌 채집퀘를 수주하여 소재를 모으기도 합니다. 방어구나 무기에 쓰이는 곤충같은 재료들도 채집으로 얻을 수 있는 소재들이 많기에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몬스터 사냥 뿐만이 아니라 채집에도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이번작에서는 채집속도가 월등히 빨라진 덕분에 소재채취에 대한 수고가 조금 덜은것 같네요.
채집을 해서 얻은 소재로 유용한 도구들을 만들어 사냥을 쉽게 하느냐, 아니면 헌터(라기보단 플레이하는 유저)의 피지컬과 장비의 성능만을 믿고 사냥하느냐 는 사냥을 하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겁니다.
※ 몬스터 갈무리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 몬스터나 채집으로 얻은 소재는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얻은 소재로 새 장비를 장만 하거나, 기존에 있던 무기를 강화시키는데 쓰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몬스터를 쓰러 트리게되면 몬스터의 시체가 남게 됩니다. 그리고 시체 위에 서서 팝업되는 단추를 누르면 현재 헌터가 서있는 위치에서 몬스터의 소재를 떼어냅니다. 이를 '갈무리'라고 부르죠.
보통 소형 몬스터에겐 한번만 갈무리가 가능하지만 파라사우롤로푸스를 연상시키는 초식종 아프토노스 같은 경우 2번 갈무리가 가능합니다. 초반에 스테미너를 풀로 채워주는 생고기를 조달해주는 아주 고마운 단백질 공급원이지요.
<2번 갈무리 가능한 초식종 아프토노스(좌)와 한번 갈무리가 가능한 초식종 케루비(우). 출처 : 나무위키>
대형몬스터의 경우에는 무려 3번 갈무리가 가능합니다. 위에 나와있는 도스란포스같은 소형조룡종의 우두머리 개체들도 말이죠. 특히, 레우스 처럼 꼬리를 자를 수 있는 대부분의 대형몬스터들은 꼬리를 자르면 꼬리가 남아 그 부분에서 1번 더 갈무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몸통 3번 + 꼬리 1번. 총 4번 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죠. 꼬리를 자르기 위해서는 대검, 태도, 한손검, 쌍검 같은 절단계 무기나 보우건의 참격탄을 써야합니다. 일부 초대형 몬스터의 경우 '이녀석 대물이구만!' 할 정도로 많은 횟수의 갈무리를 주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머리 파괴 후 머리에 올라타 머리 2회 + 꼬리 1회 + 토벌 후 본체 4회 + 토벌 후 머리 4회로 총 갈무리 11회가 가능한 "몬스터 헌터 4" 집회소 최종 해금 몬스터다라 아마듀라가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크기를 자랑하는 사왕룡 '다라 아마듀라'. 출처 : 나무위키>
그럼 여기서 '어? 그러면 참격계 무기가 이득아닌가요?'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몬스터의 단단한 부위는 절단계 무기보다 타격계 무기가 더 깨기 쉬운 경우도 있고, 우라간킨의 턱이나, 볼보로스의 머리같은 타격으로만 파괴되는 부위가 있기때문에 타격계 무기도 중요합니다.
<이번 베타테스트에도 등장한, 참격으로만 자를 수 있는 부위(꼬리)와 타격으로만 파괴할 수 있는 부위(머리)를 둘 다 가지고 있는 볼보로스. 출처 : 나무위키>
자. 그러면 이쯤에서 갈무리 하나 더 할라고 꼬리를 자를바에야 차라리 빨리잡고 3번 갈무리 해야지! 하는 말도 나올겁니다.(아님말고요. 헤헿)헌터가 꼬리를 자르거나 힘들여 부위파괴에 목숨거는 이유는 바로 사냥을 쉽게하는 것과 부위파괴로만 나오는 소재를 얻는것에 있습니다.
※ 몬스터의 소재
리오레우스를 예를 들죠. 리오레우스의 파괴 가능 부위는 머리, 양 날개의 발톱, 등, 꼬리입니다. 리오레우스는 공중을 날아다니며 화염구를 쏘는 몬스터로 몬스터헌터 첫작부터 나온, 그야말로 몬스터헌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입니다. 지상패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암컷 리오레이아와는 달리 발달된 날개를 가지고 공중전을 주로 펼치며 근접헌터들이 치를 떨게 만드는 흉악한 몬스터죠.
리오레우스의 공략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물가물한 저의 기억에서 끄집어보면 리오레우스의 날개를 한쪽이라도 파괴시키면 하늘에서 헌터를 농락시키는 저주받을 화룡을 섬광을 쉽게 떨궈서 공격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섬광을 맞고 좋아서 하는 제자리 180도 꼬리치기를꼬리를 잘라서 그 범위를 줄이게 할 수 도 있죠. 이처럼 몬스터의 어느 부위를 파괴하냐에 따라서 공략의 난이도가 점점 쉬워지기도 합니다.
방어구나 무기를 만들 때 요구하는 소재들 중에서 부위파괴로밖에 안나오는 소재가 있는데 새로운 장비를 위해서라도 거의 필수적으로 해야하는게 부위파괴입니다. 태도같은 길쭉한 무기나 허리 갑옷에 들어가는 몬스터의 꼬리같은 경우에는 잘린 꼬리에서 갈무리 해서 얻어야 하고, 화룡의 날개막이나 화룡의 날개가시같은 은근 제작에 많이 들어가는 거지같은 재료들도 날개를 부셔서 얻는 방법밖에 없죠.
그리고 신입헌터들과 숙력된 헌터들 모두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고갈 망할 '물욕템'의 경우에도 부위파괴를 해서 얻을 확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화룡의 역린으로 대표되는 고통의 '역린'시리즈와 화룡의 홍옥으로 대표되는 저주받을 '홍옥'시리즈, 그리고 화룡의 천린으로 대표되는 절망의 '천린'시리즈가 있습니다. 본체갈무리에서도 나오나 극악의 확률로 나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극악의 확률로 주지만 일말의 희망을 걸고 (레우스의 경우) 머리를 파괴하고 꼬리를 잘라 갈무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나올 사람은 안나오더라구요. 흙흙.
※ 몬스터의 포획
그러면 우리는 몬스터가 쓰러질 때까지 빌빌거리며 회복약G를 빨며 내 자신이 레벨업하기를 바래야 할까요? 아닙니다! 포획이라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 있죠!
몬스터의 포획은 말그대로 몬스터를 산채로 포획하는 것입니다. 빈사상태의 몬스터를 함정에 빠트린 뒤 포획용 수면구슬로 잠재우면몬스터의 포획에 성공하게 되는데, 비록 갈무리는 못하게 되지만포획보수로 본체 갈무리로는 얻을 수 없었던 보수가 나오기도 하지요. 물욕템같은 희귀한 소재의 확률도 갈무리보다 높은 몬스터도 있어서, 모든 부위를 부파시킨 다음 포획시켜서 물욕템이 나오기를 기원 하기도 합니다. 토벌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려서 저같은 경우 후반에 많이 애용하는 사냥법이지요. 몬스터가 다리를 절며 도망칠 때가 바로 포획타이밍! 물론 여기서 더 때려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 다리를 절기 시작하면 몬스터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둥지로 돌아가고, 사악한 헌터는 몬스터가 잠든 틈을 노려 함정을 설치하고 포획구슬을 던지죠.
하지만 이런 편리한 포획에도 주의 할 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쿠샬 다오라, 넬기간테 같은 고룡종은 포획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로 본체 갈무리에서 나올 확률이 포획에서 나올 확률보다 높은 소재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점을 주의하면서 이 몬스터를 토벌할지, 포획할지 잘 정해야합니다.
※ 마치며
이상으로 제가 알고 있는 몬스터의 소재와, 사냥법에 대해 알고 있는 팁이었습니다. 루리웹하면서 처음 팁게에 글을 써보고, 저보다 훨씬 뛰어난 헌터분들이 많으셔서 이게 과연 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전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순수한 실력으로 몬스터를 격파 할 수 있지만 부위파괴를 통한 몬스터 약화와 유용한 도구들로 사냥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고, 저같이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오래 접한 헌터들 중에서도 툭하면 얻어맞고 날아가서 물약으로 겨우 생명을 연장하는 비루한 헌터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걱정하지마시고 즐겁게 같이 플레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매력을 알고 같이 즐겨보자요!
(IP보기클릭)58.229.***.***
(IP보기클릭)223.38.***.***
아유.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18.01.25 03:45 | |
(IP보기클릭)114.207.***.***
(IP보기클릭)223.38.***.***
앗! 지적감사합니다! | 18.01.25 03:54 | |
(IP보기클릭)114.207.***.***
정성글 추천합니다 ㅎ | 18.01.25 03:54 | |
(IP보기클릭)175.192.***.***
(IP보기클릭)218.155.***.***
아유. 감사합니다. ^^ | 18.01.25 03:55 | |
(IP보기클릭)103.43.***.***
(IP보기클릭)221.154.***.***
(IP보기클릭)184.151.***.***
(IP보기클릭)121.180.***.***
(IP보기클릭)221.156.***.***
(IP보기클릭)14.48.***.***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49.168.***.***
네. 시간 안에 갈무리를 못하면 소재를 못얻고 끝납니다. | 18.01.25 15:45 | |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49.161.***.***
(IP보기클릭)125.134.***.***
(IP보기클릭)202.153.***.***
(IP보기클릭)1.229.***.***
(IP보기클릭)223.62.***.***
음...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썼다곤 했는데 정작 전달하는게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알려드릴게요. | 18.01.27 16:26 | |
(IP보기클릭)222.101.***.***
(IP보기클릭)220.71.***.***
(IP보기클릭)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