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누군가 있다!
의뢰인이 말한 수상한 인물일까?
이쪽을 눈치챈듯 하다.
이쪽으로 온다!
???: 거기있는 남자! 뭐하고 있는거지!
진구지: 당신이야말로 이런 곳에서 뭐하는거지?
???: 나는 이런 사람이다.
???: 미안하지만 이름과 직업을 대주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실종사건, 알고 있나?
이것도 일이라서 말이지. 기분나쁘게 생각지 말아줬으면 좋겠군.
진구지: ......그런 이유라면
형사: 미안하군.
진구지: 이름은 진구지 사부로. 직업은......
형사: 진구지 사부로? ......분명 어디서......
진구지: 나를 알고 있나?
형사: ......혹시, 요도바시 경찰서와 가까운 사이인가?
진구지: 아아, 쿠마씨 얘기인가
형사: ......!
형사: 역시 자네였나
진구지: 무슨 뜻이지?
형사: 방금 서에서 쿠마 씨에게 들은 얘기인데
자신의 무뚝뚝함이 자네와 닮았다고 해서 말야
진구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한 말이 오가고 있었군.
형사: 뭐, 쿠마노 경부와 아는 사이니까 문제는 없겠지.
그건 그렇고 우연이라는게 있긴 한가보군.
미안하게 됐네. 이제 가도 좋아
진구지: 그러지, 그런데 쿠마 씨도 오고 있는건가?
형사: 쿠마노 경부는 다른 곳에서 조사 중이야
진구지: 그런가
형사: 실례했군
진구지: 이런 밤 중에 어슬렁거리면 수상하게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신경쓰지 말라고
형사: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되는군.
진구지: 나는 사립탐정 일을 하고 있는 진구지 사부로. 잘 부탁하네
형사: 사립탐정? 그런가......나는 노다 마사히로.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하네
진구지: 아아......
진구지: 그건 그렇고, 방금 전의 얘기 말인데......
이 부근에 연속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있는건가?
노다: 아니, 그런 건 아냐. 아직 실마리를 찾는 중이지.
진구지: 연속 실종 사건인가.....
노다: 여러 모로 대단한 사건이야.
주변을 배회하는 남자......
내가 쫓고있는 녀석과 사건에 관계가 있는걸까?
진구지: 뒤숭숭한 세상이 되버렸어
노다: 그러게 말야
노다: 앗......그럼, 이쯤해서 나는 가보지
진구지: 수고해
노다 마사히로......
고집스러운 듯한 남자였다.
분명 속깨나 썩였겠어. 쿠마씨에게
......훗
......자 그럼
나는 의뢰인에게 오늘의 보고를 해보실까
......응?
......!!
누군가 왔다!
저 사람은......
의뢰인 집 앞에서 뭐하고 있는거지......
확실히 의뢰인의 집을 엿보고 있다!
노다......?
아니, 노다가 아냐!
진구지: 너, 거기서 뭘......칫!!
아직 붙잡을 수 있다!
나는 뒤를 쫓아 달려나갔다!
나는 아동 공원 근처에서
간신히 수상한 남자를 붙잡았다.
수상한 남자: 으헉!!
진구지: 어째서 도망쳤지?
나는 별로 너를 잡아먹거나 할 셈은 아니였는데.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싶군
수상한 남자: 죄, 죄, 죄송, 죄송,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
진구지: 그러니까, 그렇게 겁먹지 말래도.
완전히 내가 나쁜 놈처럼 보이잖아.
수상한 남자: 힛,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구지: 곤란하구만......
조금 진정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겠군......
진구지: 조금 진정이 되나?
수상한 남자: 죄, 죄송, 아, 네......
진구지: 그렇군, 자 그럼 조금 이야기를 해보자구
소개가 늦었지만, 나는 사립탐정 진구지 사부로.
진구지: 어떤 사람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다.
누군가에게 스토킹 당하고 있어서
그게 도대체 누구인지 조사를 부탁받았지.
그러니까 너에게도 협력을 구하고 싶군.
진구지: 별로, 너를 어떻게......
수상한 남자: 그, 그, 그럼 의뢰했던 사람은 누, 누구죠? 누구입니까?
수상한 남자: 유카......씨입니까?
진구지: .........
수상한 남자: 그, 그렇죠!? 그런거죠!?
진구지: ......그래
수상한 남자: 아아아아아아아......!!
그, 그럴려고 한게 아닌데에엣---!
진구지: 대체 어찌된 일인지 얘기해주지 않겠나?
수상한 남자: .........
수상한 남자: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단지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 이상 어떻게 하려고 할 마음은 전혀 없었는데......
수상한 남자: 저는... 저는......
진구지: 월요일과 목요일만 나타나지 않았던 건 어째서지?
수상한 남자: 아르바이트가......있어서...
사실은 매일 보고 싶었지만......참았습니다......
진구지: 여성을 동경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진구지: 하지만 요즘같이 뒤숭숭한 세상에 본 적도 없는 남자가
뒤를 쫓아다닌다고 좋아할 녀석은 없어.
진구지: 알고 있나?
수상한 남자: ......네, 이, 이제......안 그러겠습니다.
그러니 경찰에는......
진구지: 아아, 내 이야기를 이해해줬으니 이 일은 불문으로 해두지.
수상한 남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사이토 토시오.
근처에 살고있는 고등학생이다.
의뢰인, 나가타 유카를 동경하면서부터 미행이나 엿보는 등의
음습한 행동을 해온 것 같다.
이런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비롯된 심각한 범행도 발발하는 케이스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아무 일 없이 해결된 이번 사건에
나는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꼈다.
조사 완료 보고를 하기 위해 나는 의뢰인의 집을 방문했다.
여자: 네에~~
여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여자: ......누구시죠?
진구지: 사립탐정인 진구지라고 합니다. 유카씨는 집에 계십니까?
여자: 아아......당신이...
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여자 목소리: 언니, 탐정님이 왔어!
유카 목소리: 미키! 너, 실례되는 말은 하지 않았겠지?
여자 목소리: 남 듣는데서 나쁘게 말하지 말아줘!
진구지: ......
유카: 수고하셨습니다, 진구지씨
진구지: 방금 전에, 동생분이십니까?
유카: 네, 미키라고 합니다만......
저래뵈도 19살이나 됐습니다.
유카: 부끄럽게도......
진구지: 그럼, 대학생?
유카: 올해는 유감스럽게도......봄부터 재수생이 됐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라는 마음이죠.
진구지: 아아......그랬군요.
미키의 목소리: 잠깐!! 다 들린단 말야!!
유카: ......언제나 이런 아이라서......
유카: ......그런데, 조사 쪽은 어떻게 됐나요?
진구지: 그 일말입니다만...... 그럼, 간단히.
진구지: 결과부터 말하겠습니다. 수상한 인물은 알아냈습니다.
유카: 엣, 벌써......요?
유카: ......그래서, 누구였습니까?
.......................?
나는 의뢰인에게 모든 것을 설명했다.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이 쌍방에게 있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은 피하고 싶어서 였다.
의뢰인에게는 사이토 토시오가
이런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 말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에는 불충분했다......
그것은 사이토가 다시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있어서다.
결국, 상처는 상처로 남게되고
잊어버리는 일은 있어도
상처가 치유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유카: 그렇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후일 반드시 답례를 드리겠습니다.
잠깐이였지만 나에게는 아직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그녀는 수상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누구였습니까?"
내 기분 탓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상한 인물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느낌이였다......
"어떤 사람" 이라든가
"어디 사는 사람" 같은 막연한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냐고 묻는 것은......
그녀는 수상한 인물이 누구였는지 짐작하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결과를 보고한 뒤의 그녀의 한마디.
"그렇습니까......"
이 한마디가 어째서 유감스럽다는 듯이 들렸을까......
......아니, 너무 깊히 생각하지 말자......
의뢰는 해결됐으니 이 이상 파고들 필요는 없다.
나가타 유카의 의뢰가 해결된지 3일이 지났다.
그 동안 이렇다할 의뢰도 없는 덕택에 느긋하게 쉴 수 있었다.
진구지: 요코군, 커피 좀 내와줘
요코: 아, 네
진구지: 그건 그렇고 이제 의뢰가 하나둘 쯤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요코의 목소리: 그렇네요.....오늘 쯤에 의뢰가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전화 벨소리)
요코의 목소리: 어머, 서둘러야......
진구지: 네, 진구지 탐정 사무소입니다.
전화 목소리: 잠깐 타카시!! 너 아직도 집에 있는거야!!
믿을 수 없......
전화 목소리: ......에, 탐정 사무소? 아, 실례했습니다......
전화 목소리: 푸하하하하하! 어이 카나코, 전화번호가 틀렸잖아
요코: 잘못 온 전화......였습니까?
진구지: ................
나는 담배에 불을 붙......
비어있군......
진구지: 요코군, 이 방에 사다놓은 담배 있나?
요코: 선생님, 지나친 흡연은 몸에......
요코: ......라고 해도 소용없겠죠. 여기 있습니다.
(전화 벨소리)
요코: 이번에야말로 의뢰가 아닐까요!?
진구지: 네, 진구지 탐정 사무소입니다.
아줌마: 당신이 진구지씨?
진구지: 네, 그렇습니다만......
아줌마: 저, 지인으로부터 당신 소문을 들었어요.
아줌마: 핸섬한 명탐정이 있다고......
꼭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말이죠.
진구지: 하아......그거 영광입니다.
아줌마: 다음에 사무실로 실례해도 괜찮을까요?
진구지: 그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아줌마: 기뻐라, 고마워요. 그럼, 가까운 시일 내에 찾아가겠어요.
진구지: .........
요코: 선생님, 이번엔 의뢰 전화였나요?
진구지: 뭐, 그런 것 같은데......
요코: 다행이네요.
진구지: ............
진구지: ......복잡한 심정이군......
요코: 네?
진구지: 아니... 아무것도 아냐......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거야 원......
(전화 벨소리)
진구지: 요코군, 미안하지만 전화 좀 받아줘.
진구지: 내가 받아서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아......
요코: 그런 과장된 말씀을......
요코: 기다리셨습니다. 진구지 탐정 사무소입니다.
요코: ......미키? 무슨 일이야?
요코: .............에!?
요코: 그래서, 경찰에겐?
요코: ......알았어, 곧바로 갈테니까 기다려
진구지: 무슨 일이라도?
요코: 유카가......
요코: 유카가 어제부터 행방불명이라고 합니다.
요코: 저, 미키가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진구지: 나도 같이 가지
이전 날 의뢰인, 나가타 유카가 실종......
불길한 예감이 머리 속을 스쳐간다......
내가 해결했던 그녀의 의뢰......
설마 원인은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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