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안다는 가정 하에 글이 이해될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일판으로 하고 이번에 나루세레 3부작으로 한글판 3 최근에 다시 했거든요.
근데 한글화가 아쉽네요. 나쁘단 게 아니라 일부 센스가..
아야메 꾀어내는 편지를 마시스로 나오는 야하리가 쓰잖아요.
근데 한국판은 불리해. 전략(前略)을 전략(全略)으로 쓴 거 때매
딱 봐도 야하리급 멍청이가 썼단 걸 알아챌 수 있어서 그게 도움이 되는 건데,
한글판엔 그저 '전략'이라 나와서 아쉽기 그지없어요.
우리나라 버전은 자음동화와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절략 or 전냑으로 표기하는 센스를 발휘했음 어떨까 싶어요.
한편 더 문제는 이 장면이죠.
화려(華麗)와 인도(引導)가 카레-/인도-가 된다는 건 일본어 아는 사람에게만 해당하거든요.
이건 센스있게 한글화할 때 어떻게 반영시킬지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당주를 한칼에(한카레) 황천(황색느낌)으로 인도(인도)를!!"로 했으면 어떨까 해요.
뭐 단순 번역으로 챙기기 힘들지만, 이 명작 에피소드에서 한글화 옥의티가 있다는 게 아쉬워요.
진짜 어떻게든 바꾸고 싶다..ㅠ 그 외에도 다리 건너 '별당'은 일판에서는 고어로 적혀 있는데, 그래서 '저게 별당 맞나? 맞겠지?'하는 대화가
게임 내내 나오거든요? 근데 우리가 보기엔 그냥 나무말뚝에 그냥 '별당' 적혀있단 말예요.
우리도 옛한글에서 없어진 거 활용해서, 가령 순경음 ㅂ이라든가 아래 아라든가 그걸로 적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이래저래 아쉽네요.
뭐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워낙 명작 에피소드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디테일한 감동도 다 느꼈으면 싶단 생각에.....몇 마디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