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자랑 탭으로 올릴까 했는데 역시 아닌 것 같네요.
언젠간 정숙한 흐름 없이, 그저 편한 마음으로 모두가 흥국이를 좋아해주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그런 해가 오기를 작게 희망합니다.
며칠 전에 생각해뒀던 대로 오늘 흥국이에게 서약을 해줬습니다.
이름에 416이 들어가니까. 서약을 특별한 날에 해주고 싶다는 주의도 있지만, 오늘은 더더욱 특별했습니다.
애도와 추모의 날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겐 1년에 한 번 있는 기념일이기 때문이죠.
바로 제 생일입니다.
누군가에겐 기일인 날이 누군가에겐 있어선 기념일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지요.
5년 전 당시 배에 타고 있었던 희생자 분들은 모두 누나와 형들이었습니다. 이젠 제가 더 나이가 많아졌네요.
2014년 4월 16일과 17일, 뉴스와 커뮤니티의 글들을 실시간으로 과할 정도로 챙겨봤습니다. 선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화가나서 욕을 하기도 했고...
그렇게 침몰 4일째, 7일째... 계속해서 구조되길 바랬지만, 결과는 지금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입니다.
저는 애초에 제 생일을 잘 챙겨 오지도 않았기에, 축하받기엔 거북한 분위기와, 이러한 엄숙한 정서에 대해서 딱히 억울하다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생일이란 게, 왜 그렇게 쓸쓸한 날처럼 느껴지게 되었을까요.
벌써 다섯 번째 봄이 왔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이 안정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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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신 분들은 이제 편하게 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은 사람들은 이 비극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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