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 우리는 그들에 의해 모르포의 무기한 활동 중지라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관리 안 한 능력자가 위험하다고 열심히 성명을 때리는 시덴의 방송...을 쿨하게 씹어버리는 시안상.
스윽 돌아보니 사복GV가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난 알고 있어. 그 때 이 사람이 진짜로 해준 일을... 난 그걸 절대 잊지 않아."
이 장면 이후 시점이 반년 전으로 전환되어, 건볼트가 시안과 처음 만났던 스메라기 제1 빌딩 미션이 나옵니다.
미션의 발단은 스메라기가 능력자를 색출하는데 써먹었던 모르포의 라이브 공연.
이 공연 중에 GV가 모르포의 코어를 파괴하기 위해 스메라기 제1 빌딩에 잠입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게 마지막 라이브가 되네요.
...물론 시안은 변태 아재 로메오가 진작에 수송 열차로 옮겨놓은 상황.
GV는 건물에 침입했다가 병사에게 뒤통수를 맞아 기절하고,
스메라기의 인체실험을 당하던 중 아시모프의 구조를 받았던 그 날의 꿈을 꿉니다.
"...능력자의 인권을 지킨다?"
"그게 우리의 목적. 그래서 너를 스메라기로부터 해방했다. 뭐, 세간은 우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지."
"......저도 동료로 받아주세요."
"왜지? REVENGE?"
"아니, 그 반대입니다. 이대로라면 저는 사람을 증오할 줄밖에 모르는 사람이 돼버려요..."
"항상 죽음을 이웃하게 될 거다. 그에 상응하는 각오가 필요해."
"네."
"좋다. 너를 페더로 맞이하지. 이름은?"
"......"
"음... 그럼 건볼트. 오늘부터 너의 이름은 건볼트!"
...그리고 눈을 떠보니 뜬금없이 변태아재의 고문실에 묶여있었습니다.
이어서 나타나는 변태아재. 어째 게임판에 비해 목소리가 더 걸쭉해지셨습니다.
'잔넨'을 '좌아아아아안눼에엔~'으로 발음하실 때부터 고문실의 분위기는 안드로메다로...
"지금부터 시작하는 건 심문이 아니야.
카·와·이·이·한 애를 괴롭히는 건 나의 순수한...우훗♥,슈미↗↗↗!!!"
그런데 아재는 떠드는 시간만 늘어나고
GV는 전기 채찍이 날아오기도 전에 유유히 탈출.
게임판에서는 때리기라도 했는데 여기서는 아무것도 못하네요 아저씨.
"정보 개이득 ㄱㅅ요 헨타이노 오지상."
마지막으로 경보 한 번 때려주고 변태 아찌 출연 끝.
모니카의 오퍼레이트를 따라 이미 출발한 수송 열차에 뛰어드는 GV.
열차 위에서 맨티스가 두 대가 갑툭튀합니다만
하나는 GV의 뇌격에, 나머지 하나는 아시모프의 저격에 허무하게 리타이어.
별다른 무리 없이 프로그램 코어 발견.
어째 옛날에 GV를 묶어뒀던 캡슐과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누구...?"
이후 아시모프가 시안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까지는 같은데...
메라크가 갑툭튀.
밖에서 현피를 뜨자며 GV를 열차 위로 불러냅니다.
변기...가 아니라 변신.
제 나름대로 열심히 레이지 레이저까지 쏴대지만
우리의 무자비한 GV는 죄다 피하거나 전자결계로 씹어버리고...
"장난하냐?! 그런 건 치트야!!"
...건괴수의 정신나간 공중 점프와 공중 대시에 멘붕하는 메라크 씨.
"빛나는 것은 천둥을 휘감은 성검! 포학한 푸른 천둥이여, 적을 꿰뚫어라!"
게임판 텍스트를 그대로 복붙한 스파크 칼리버의 제물이 되어...
"이래가지고는 리스폰은 무리려나...?"
팔 달린 변기와 함께 리타이어. 원킬당한 걸 보면 언리미티드 칼리버인 듯...
이후 GV는 시안을 풀어주고 아시모프에 의해 페더에서 강퇴.
뒤늦게 나타난 아큐라는 노와를 데리고 보검 쪼가리 앞에 나타나더니 대사 한 줄 읊고 바로 퇴장.
건볼트와 메라크가 싸울 때 빔을 한 번씩 맞히긴 했지만 그것 말고는 딱히 한 일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시안의 회상은 종료.
다시 현재, 너무 열심회 회상하느라 밥 먹다가 눈물이 나온 시안상.
"...밥이 맵냐?"
"ㄴㄴ 마시쩡!"
대사 몇 줄만으로 OVA 분위기가 토크 룸처럼 바뀌는 마법.
발이 땅에 안 닿...
"...이 사람이 계속 싸우는 한, 나는 이 사람을 위한 노래를 계속 부를 거야!"
이래저래 생각나는 대로 글을 막 썼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OVA에 그렇게까지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게임판의 첫 미션을 애니화하고 보스만 메라크로 바꿨을 뿐입니다.
애니메이션의 퀄리티 자체는 전체적으로 준수한 것 같습니다. 갓애니까지는 아니지만 건볼트를 그럴싸하게 애니화한 듯.
퀄리티를 떠나서 게임과는 다른 연출이 여러모로 신선하긴 했습니다. 특히 스파크 칼리버(.............).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게임에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는 선전이 별로 와 닿지 않는다는 것.
결국 스메라기 제1 빌딩 미션이 메인이라, 그 외의 요소에는 정말 먼지만큼(...) 초점을 맞췄습니다.
토크 룸 특유의 일상적인 분위기나 미션 외적인 요소들을 좀더 풍부하게 그려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20분이면 스메라기 제1 빌딩 미션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간입니다.
당장 이 미션 하나에 나오는 적만 봐도 변태 아저씨, 맨티스 두 대, 메라크로 그렇게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인지 각각의 전투 장면도 굉장히 짧습니다. 길게 끌었다면 나머지 내용을 풀어낼 시간이 부족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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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수몰에서 나온다면 잡졸대사에 주인공분량이 줄테니까요... | 17.02.11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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