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팁] 내구도 관련 팁

[드림매냐]

다들 무기 내구도 관련해서 의견들을 많이 주고 받으시길래 저도 글을 올려봅니다.

젤다 야숨 개발진들은 이번 젤다에서의 무기 개념을 습득/소유해 쭉 사용하는 개념이 아니라 일회용 전략자원이자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도구 느낌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기존 RPG에서의 전장의 동반자로 애착을 느끼게 만드는 소유물 무기 개념과는 많이 다르기에 유저들의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죠. 그러나 이건 유저의 잘못도 아니고 게임이 잘못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젤다는 이 방식대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밸런스를 가지고 있고, 유저들이 그에 적응 못하는건 취향의 영역이지 어느쪽이 뭘 잘못한 건 아니죠.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젤다 야숨의 무기체계와 그 사용법에 관한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야숨의 무기들은 전략자원이자 소모품 도구입니다. 우리가 전략시뮬 게임을 할때 배틀ㅋ루저나 ㅋ리어 같은 고급 유닛을 뽑아 소모시키기 아깝게 생각하더라도 그걸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죠. 야숨의 모든 무기들은 때로 높은 데미지와 좋은 옵션이 붙어 쓰기 아깝더라도 언젠가는 다 소모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최대한 알맞은 용도에 사용해 최대의 효율을 얻어내는 방향으로 계획적 이용을 해야 합니다.

1. 게임진행 상황에 맞춰 파밍되는 무기 퀄리티도 달라지기에 게임 극후반부에야 고급 무기가 남아돌고 수급도 쉽지만 초중반에는 쓸만한 무기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할지 난감하고, 가끔 얻은 좋은 무기를 언제 어찌 써야 할지 알기도 힘들어 아끼다 똥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만약 지금 진행 상황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최대 데미지의 무기를 얻었다면 일단 그건 킵해두고 현재의 내가 쓸수 있는 최고 필살기로 아껴두십시오. 보통은 양손 둔기/양손 대검이 그럴겁니다. 이걸로 최대 효율을 뽑는 방법은 공격버튼 쭉 눌러서 휠윈드 돌리는 공격입니다. 어쩌다 다수의 적에게 둘러싸인 위기 상황이 왔을때, 혹은 색이 다른 더 높은 레벨의 적과 1:1을 할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위록과의 전투시에 사용하면 됩니다.(바위록 등에 약점 달린 놈은 초반엔 과감히 버리세요. 머리 위에 달린 놈만 올라타서 휠윈드로 잡으면 됩니다. 등에 달린놈은... 초반엔 폭탄화살 공략이 속 편합니다) 바위록은 양손 둔기가 최대 효율, 그게 아니라면 깡뎀 양손 대검 정도가 좋습니다. 다른 무기들은 가하는 데미지에 비해 내구만 크게 깎여 효율이 꽝입니다.

2. 슬롯 하나를 투자해서 일회용 쓰레기 무기를 들고 다니세요. 길에 흔하게 차이는 녹슨 무기(중엔 녹슨 창이 제일 좋습니다)나 보코 배트, 보코 창이나 해골 뼈다귀를 들고 다녀도 됩니다. 키이스류(박쥐), 츄츄류(슬라임), 밤에 나오는 해골 몹들 상대로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하는 용도입니다. 얘넨 데미지 적은 걸로 때려도 상관 없으니 좋은 무기 쓰면 낭비입니다. 그러나 만나는 빈도수는 잦은 편이니 일회용 무기 슬롯 하나 놔뒀다가 쓰고 버리고 줍고 쓰고를 반복하세요. 특히 해골 팔 뼈다귀는 수급이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회용 무기류로는 창 종류를 추천합니다. 속성 츄츄나 속성 키이스는 멀리서 잡는게 안전해서..)

3. 초중반 몇칸 안되는 무기 슬롯에 뭘 채울지 고민하실때 이왕이면 무기 종류도 다양하게 구성하면 좋습니다. 창은 데미지가 낮지만 안전하고 빠른 공격이 가능해 쪼렙 적이나 폭발성 적 처분이 용이합니다. 그래서 창은 퀄리티가 별로 좋을 필요가 없어요. 

양손검 중에 데미지 높은 것, 높은 데미지 양손 둔기는 보이는 족족 줍습니다. 1-2개 슬롯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필살기 용도로 꺼내 들고 빙빙 돌아줍시다.

속성 무기는 들고 막 쓰는 용도가 아닙니다. 특정 용도로 딱 한번씩 휘두르는 용도로 쓰는게 좋습니다. 화염 무기는 무기가 아닙니다. 라이타입니다. 냄비나 장작에 불붙이기, 얼음 옆에 들고 서서 얼음 녹이기, 추운 지역 돌아다닐때 방한용, 불지를 일 있을때 방화용입니다. 하나쯤 들고 다니면 유용하며 종류는 딱히 상관 없습니다. 무기로 쓰지 않으면 꽤 오래 사용 가능합니다. 전기 무기는 전투시 상당히 유용합니다. 그러나 들고 막 줘패는 용도가 아니라, 적 무리 중 우두머리를 딱 한대 때려 무기를 떨구는 용도로 씁니다. 그리고 떨군 무기를 내가 주워서 치워버리면 고렙 몹이 맨손으로 나와 싸우게 되므로 안전해지죠. 무기 파밍, 위기탈출, 고렙 적 무력화(무기 제거) 용도로 한번씩만 휘두르며 아껴 씁시다. 얼음 무기는 다수의 적과 상대시 몇놈을 얼려두고 1:1처리를 하게 해줍니다. 그 외의 용도는 뭐 더운지역 다닐때 체온 조절용 용도입니다. 슬롯이 허용하면 하나쯤 있으면 좋지만 불>=전기>>>얼음 순의 유용함이라 다른 속성 무기에 비해서는 없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다수 적 상대시에는 얼음 무기로 저렙 몹을 얼리고 고렙몹부터 상대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몹이 저렙일수록 얼어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효율이 좋아요.

한손검은 안정적 방어, 패링, 회피를 가능하게 하는 다용도 범용성 무기라 일정 이상 되면 줍줍해두면 좋습니다. 위에 말한 일회용 창류1개, 필살기용 양손무기 1-2개, 상황이 허락하면 속성무기 1-2개 이후 남는 칸은 한손 검 수집을 하면 됩니다.

상자 부수기, 광물 채광 용도의 망치류 둔기류는 어차피 대 바위록 무기로 유용하기에 들고 다닐 일이 많지만 도끼는... 무기로 쓰기엔 좀 애매해서 리젠되는 마굿간 기억해뒀다가 맘 먹고 벌목할때만 챙겨드는게 더 나은듯 합니다.

4. 저렙 몹은 저급 무기로 때려줍시다. 야숨은 모든 도구나 무기를 어디에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느냐 하는 전략적 고민이 매우 중요한 게임 요소입니다. 그냥 데미지 높고 좋은 무기 계속 들고 흰모리블린도 한방 츄츄도 한방 똑같이 휘두르고 다니면 엄청난 낭비에요. 물론 극 후반부에야 무기가 넘쳐나니 라이넬 창 들고 츄츄 스몰사이즈 때려잡는 갑부놀이 해도 되지만 초반엔 내가 가진 한정된 자원, 무기를 어디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이 게임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5. 무기 종류마다 내구도가 다릅니다. 가디언 무기는 강력하고 대가디언 전투시 큰 효율을 발휘하나 내구가 적은 편이죠. 이런건 가디언 상대할 일 있을때 후딱 소진해서 슬롯을 비워주거나 고렙 몹 피 깎는데 얼른 쓰고 자리를 비워줍시다. 녹슨무기나 뼈 무기, 나무 무기류도 보통은 내구가 다 적습니다. 또 무기별로 주 용도 대로 쓰느냐 아니냐에 따라 내구 깎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도끼로 벌목만 한다면 꽤 오래 씁니다. 망치로 광석만 캐도 꽤 오래 쓰죠. 근데 다른 용도로 쓰거나 전투용으로 쓰면 더 빨리 닳습니다. 일정 중량 이상 양손검으로 광물 채굴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그 자체로도 낭비고 내구도가 아마 더 빨리 닳았던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무기는 용도에 맞게 씁시다.

[robotmania]

쭑읽어봣는데 대체로 저랑 비슷하게 쓰시네요 이런건 진짜 누가 그르쳐 주는게 아니라 생존을위해 최대효율로 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西武新宿鷺ノ宮]

무기활용의 개념을 잡아주는 좋은글이네요 ㅊㅊ

[루리웹-2896091061]

사실 FPS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샷건은 아껴놨다가 보스전에 쓰고 딱총으로 잡몹 처리하고 그런거 익숙하실텐데 이번 야숨도 그런 식의 탄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은신플레이를 즐겨한다면 무기는 쓰는거보다 먹는게 더 많을겁니다. 스닉샷 때리면 3배 데미지 들어가고 무기 깨지는 타이밍엔 2배인가 들어가는데 이걸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무기는 남더라구요.

[대명스님]

이글을 보고나니 내구도 시스템이 단점에서 하나의 특징으로 받아들여지네요
모양만 검이지 총이라 생각하고 상황에 맞게 종류별로 쏘고 총알없으면 던져버린다는 개념으로 플레이해봐야겠습니다 개념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