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이군요.
갑자기 젤다의 전설이 땡겨 전혀 생각에도 없던 Wii를 구입하였습니다.
오로지 젤다의 전설을 위해
그리하야 함께 집어온 황혼의 공주와 스카이워드 소드
제가 지금까지 클리어한 젤다의 전설이라면...
N64시절 시간의 오카리나
훗날 에뮬로 뮤주라의 가면
게임큐브의 바람의 택트
GBA로 신들의 트라이포스
NDS로 몽환의 모래시계
이렇게 하나 하나 세다보니 굵직한 타이틀은 거진 해본 느낌이네요ㅎ;
이중 가장 최근 클리어한 것이 몽환의 모래시계
2008년쯤이었으니 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한 것이 4년 가까이 지났다는 소리네요.
그사이 작년에 3DS와 시간의 오카리나 3D를 구입했었지만
일어판이라 영 집중이 안 되고, 금방 한글화되어 정발되겠거니....하고 모두 팔아치웠죠.
하지만 정발소식은 감감무소식;;;;
여하튼 왜 갑자기 젤다의 전설에 혹해서 이렇게 무작정 질렀는지 스스로도 의아하지만...
막상 플레이하면서... 또 엔딩을 보고 난 후, 너무도 만족스러워 기분 좋습니다.
클러이까지 걸린 총 플레이타임 42시간정도가 걸렸더군요.
수집요소는 하트조각만 모조리 찾고
고스트혼, 곤충채집... 그냥 모으는데까지만 모으고 모두 무시.
시련의 동굴은 뭔가싶어 들어갔다 준비는 잘되었냐는 질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구나란 직감이 들어 건너뜀;
스카이워드 소드를 함께 구입해 왔기 떄문에 황혼의 공주는 최대한 빠르게 클리어하고 넘어가잔 생각에 수집요소들은 대부분 건너뛰었습니다.
그래도 공략없이 진행하는거라 시간이 제법 걸렸네요.
우선 구입하기전에 황공 위버전에 대한 평들을 이곳에서 이리저리 뒤져본 결과, 조작감에 대한 불만이 제법 많더군요.
허나 제 경우는 위를 처음 잡아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만족스런 조작감이었습니다.
대부분 원하는대로 조작이 가능했고, 특별한 오작동도 없었습니다.
보조무기 사용은 오히려 위버전이 더 손맛이 좋았겠다싶은 느낌이구요.
다만 보아하니 큐브판은 연속 회전베기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전 큐브판을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있다 사라진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없었던 거라 이 또한 특별히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두워진 게임의 분위기, 스토리 모두 좋더군요.
또 그런 분위기에 매우 어울리는 링크의 디자인은 지금껏 접해본 젤다의 전설 중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젤다의 전설에선 일종의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미드나란 길잡이같은 보조 캐릭터는 지금까지 접해온 젤다의 전설 속 캐릭터들 중
가장 개성강한 동료더군요.
의중을 파악하기 힘든 어둠의 캐릭터라는 묘한 매력에 귀엽게 디자인 된 겉모습이 잘 어울린단 느낌.
스토리는 젤다의 전설에서 소설과 같은 다층구조 이야기나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바라진 않습니다.
젤다공주의 뒤편에서 외로이 세계를 위해 싸운 영웅의 짤막한 이야기, 혹은 동화.
딱 그정도의 이야기지만 그 여정의 과정을 직접 플레이하며 거치고 나면 굉장한 힘을 지닌 이야기가 됩니다.
이것이 젤다의 전설의 매력이겠죠.
메인 스토리와 던전들 외에도 각종 미니게임들의 퀄리티는 이정도로 짜임새있고 만듦새가 좋은 게임을 접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다양하기도 해 매우 즐거웠습니다.
미니게임들 개인기록 세워보겠노라 시간도 제법 썼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큐브판이 베이스이고 Wii라는 기기성능의 한계로 인한 것임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그래픽.
맵의 구석구석, 작은 부분까지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훌륭히 만들어진 게임임은 분명히 느껴지지만
다소 어색한 캐릭터들의 표정연기를 보고 있으면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다만 이 게임을 하면서 '이런 이런 그래픽이면 어떨까...?'하며 상상만하다
WiiU 젤다 테크데모를 보았더니, 상상하던 젤다가 WiiU에선 가능하더군요.
참으로 기대되는 일입니다.
또 기승전결이 느껴지지 않는(스토리 이야기가 아닙니다) 난이도 문제입니다.
초반은 쉽고, 후반으로 갈 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구성이 당연한 수순이겠죠.
헌데 황혼의 공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으로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합니다.
아니 어쩌면 중반부 호수의 신전이나 스노우피크 부분이 개인적으론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막바지 던전들은 되려 쉽더군요.
제 생각으론 기껏 멋진 필살기 요소들을 담고 있었으니 퍼즐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액션부분의 난이도를 올려보는 시도도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보스들의 패턴이 한가지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도 아쉽더군요.
보스의 난이도는 지금정도 수준에 머무른다 하더라도,
한가지 패턴이 깨지만 적어도 두,세가지 패턴으로 더 덤벼들어 보스전의 플레이타임을 늘려보는 것이 좋을뻔 했어요.
위풍당당하게 등장해 고작 패턴읽고 세 번정도 공격하면 죽어버리는 것이 허무한 느낌이 있거든요.
여기까지 짧게나마 저의 소감이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가 느끼기엔 시간의 오카리나와 더불어 가장 즐겁고, 마음에 들었던 젤다의 전설이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스카이워드 소드를 플레이할 차례로군요.
워낙 평이 좋은 작품이라 기대가 큽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게임도 이젠 없으니 천천히 느긋하게 플레이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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