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1년만에 돌아오는지라 사람이 많이 줄어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가진 무기 사용법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우선 일도부터 갈까요.
일도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입니다. 인간형을 상대로는 역랑을 비롯한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하고, 요괴를 상대로 할 때에도 하단 자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참정철정을 이용해 배후를 잡아 두들길 수 있습니다.
우선은 기본기부터.
일도의 기본 운영방식은 상단 강공격과 하단 회피입니다. 상단 강공격은 데미지, 판정, 선딜과 후딜 모두 준수한 매우 강력한 공격입니다. 보스들의 공격 사이사이에 공격을 꽂아준 뒤 하단 회피가 가능할 정도에요. 우선 적이 빈틈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상단 강공격과 하단 회피로 딜을 버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두번째로, 대쉬공격이 있습니다. 상단 대쉬공격은 일반 평타와는 달리 수직으로 내려베는데, 이건 각도만 잘 맞추면 나마하게의 뿔도 부술 수 있는 멋진 공격입니다. 일반 요귀 뿔 부술때도 좋아요. 그리고 하단 대쉬공격은 그 빠른 발동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후딜, 적은 기력소모, 준수한 판정으로 잡몹을 정리하는데 매우 좋습니다. 또한 그 빠른 발동으로 다른 기술과의 연계도 준수하지요. 하단 대쉬공격에서 파생되는 발도술은 기본 테크닉입니다.
다만 중단 기본기들은 쓰레기입니다. 약공격이요? 느려요. 강공격의 찌르기요? 걍 상단으로 후려패세요. 그게 더 세요.
크흠. 그러면 기술로.
우선 인간형을 상대로 할 때에는, 역랑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역랑의 판정은 여태껏 많은 분들이 글로 써 오셨고 저도 쓴 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적의 공격이 몸에 닿기 직전에 방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방어 버튼을 누른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나야 역랑 판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어디까지나 감각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중단 자세에서 방어 버튼을 눌렀을 시 방어 자세를 취하는 동작 중간부터 방어 자세가 완성되었을 때까지에 판정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공격이 무지 빠른 경우, 그러니까 일도 하단이나 하야부사의 평타같은 경우는 적이 공격을 시작하기 직전에 미리 방어버튼을 눌러야 역랑이 성사되는 것은 이런 시스템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랑이 먹히면, 적은 쓰러집니다.
여기서 추가타를 먹이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좀 익숙해지신 분들은 추가타보다는 발도술을 쓰기 시작하지요. 발도술의 데미지는 끝까지 기를 모았을 때와 칼집에서 빛이 번쩍일 때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데, 풀 차지 한번 할 시간에 두세번 날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칼집에서 빛이 날 때 날리는 편이 DPS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이 때, 적이 쓰러져 있는 동안 이 빠른 발도술을 사용하면 두번에서 세번 적을 팰 수 있어요. 무방비한 적에게 2~3번의 발도술은 치명적인 데미지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요괴의 경우는 하단의 참정철정을 잘 사용합시다.
참정철정은 하단 공격 후 레버 앞 점프 시 적의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취하는데, 이게 적의 몸을 뚫고 움직이거니와 움직이는 동안은 무적입니다. 쉽게 말해, 큰 적을 상대로 이것을 사용하면 적의 몸을 뚫고 뒤로 돌아가 후려팰 수 있다는 거지요. 열심히 하단으로 패다가 적이 공격할 거 같으면 이걸 발동해 뒤를 선점, 발도를 날려버리면 됩니다.
그 외에도 발차기는 모든 무기의 발차기들 중 기력을 깎는 양이나 발동의 선딜 후딜 모두 가장 뛰어난 축에 속하며, 검기는 쪼그마한 거미를 비롯한 약한 적들이 몰려올 시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비천검, 제비 뒤집기, 절묘검...은, 있으면 쓰는데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군요. 그 시간에 위에 언급한 발도를 날리는게 워낙 강력하다보니.
무상검은... 쓰레기입니다. 스스로가 고수라고 생각될 때 마무리 퍼포먼스로 사용해 주도록 합시다.
창의 경우는 우선 하나 명시해 둘 것이 있는데, 오의 자돌전심을 사용하는게 기본입니다. 변환자재는 손가락이 빠르다는 전제 하에 자돌전심 상태에서도 흉내낼 수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창을 사용할 때에는 변환자재를 사용합니다. 언뜻 볼 때 자돌전심은 찌르기가 벽에 튕기는 거 외에는 효과가 없어보이거든요. 근데 이게 큰 착각입니다. 자돌전심의 오의는 공격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에 있으며, 이 효과가 적용될 시 다음과 같은 효과들이 발생합니다.
첫번째, 원숭이 뛰기.
자돌전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원숭이 뛰기는 그냥 잉여입니다. 회피기인 주제 적이 상단으로 공격하면 그냥 쳐맞아요. 그리고 발동 순간 발생하는 데미지도 잉여지요. 그런데 자돌전심이 함께하면? 발동시의 물미를 땅에 내려찍는 판정이 꽤 넓어져서, 적당히 요귀 앞에서 이걸 시전하면 그대로 뿔을 부숩니다. 그러면 그냥 푹찍. 끝. 자돌전심을 사용하면 요귀를 잡는 게 창이 제일 편해집니다.
두번째로 물떼세.
자돌전심이 없을 시, 적을 쳐올리지 못하면 무조건 허공에 창질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위험한 기술. 그러나 자돌전심이 함께 하면? 상단으로 찌르는 동작이 정면에도 어느 정도 판정이 넓어져서, 일반적인 인간형은 가까이 오면 휘말려서 그대로 공중에 뜹니다. 물미로 쳐 올리는 것을 페이크로 날리고, 가만히 있다가 적이 접근하면 그대로 공격을 계속하면 됩니다. 그러면 적이 허공에 떠요! 그 뒤엔 땅에 떨어진 적을 푹찍. 끝.
세번째로 회천격.
자돌전심이 함께 하는 회천격은 걍 드릴입니다. 적당히 적이 모여있는 곳에 꽂아주면 그냥 우르르 쓸려나가요. 쾌감이 굉장합니다. 이건 자돌전심을 사용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실 사항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래도 변환자재의 그 창 빙그르르 돌리는 매력에 빠져서 자돌전심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사실 변환자재의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특히 인간형이 그걸 무방비로 맞으면 뒤로 엉덩방아를 찧는다는 점에서, 물미 뒤집기와 연계할 시 아무것도 못하고 윽윽대다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콤보 연계를 만드는 데에서는 자돌전심이 따라올 수가 없는 유틸성을 자랑하기도 합니다만... 고난이도에서 콤보에 연연하면 한방에 낙명합니다.
그리하여 콤보를 포기했을 때, 그래도 인간형을 엉덩방아 찧게 만드는 그 효율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하신다면, 공격 동작이 진행중일 때 상단으로 자세를 바꾼 뒤 잔심, 창을 빙그르르 돌릴 때 다시 원하는 자세로 바꾸시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변환자재를 따라할 수 있어요. 물미 뒤집기와의 연계는 이걸로 가능합니다. 공격 동작이 끝난 뒤에는 자세 바꿔봐야 일반 잔심이 나갈 뿐이니, 공격이 시전되는 동안 재빠르게 자세를 상단으로 바꾸는 것이 요령입니다.
마지막으로 물미 뒤집기나 창 밀기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유용한 기술을 제하고, 잘 안 쓰이는 장맛비 찌르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장맛비 찌르기는 빈틈도 큰데다 인간형은 잘 맞지도 않는다고 경원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자돌전심과 조합될 시 창 기술 중 가장 긴 리치를 자랑하는 기술이 됩니다. 요괴를 멀리서 푸부부북 찌르는 용이에요. 요괴 공격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막 찔러댈 수 있습니다. 다만 거리감각이 중요하겠지요.
자, 그럼 마지막으로 톤파.
톤파는 그 시원시원한 타격감때문에 사용하시는 분들이 적당히 있습니다. 문제는 데미지가 좀 구려요. 절초 촌경으로 그 구린 데미지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만... 요귀 상대할 때 푹찍 날리면 제대로 데미지가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도 그렇고, 게임 말미에 추가된 무기라 그런지 좀 어설픈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도 하단 강공격이 요귀 및 나마하게 뿔 박살내는데 무지무지 유용하다던가, 장치 톤파의 빵! 하는 타격감이 좋다던가, 나쁜 면만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톤판의 진면목은 이것과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력전.
기력전 톤파의 기술 세팅은 오의 신치와 추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돌은 그냥 패도, 방어 위로 패도 묵직한 기력 데미지를 선사해 주는데, 이게 신치와 조합되면 추돌 직후 귀무, 다시 추돌 귀무, 추돌 귀무.... 이렇게 빠르게 추돌을 날려줄 수 있게 됩니다. 인간형이 이걸 맞으면요, 잡몹은 순식간에 죽고 좀 강한 몹은 어설프게 방어하다 기력 빠져서 파고들기 맞고 죽습니다. 하야부사요? 걔는 강한 공격 한대 맞으면 방어 자세를 취하게끔 알고리즘이 짜여 있는데, 이 위에다 추돌 연속으로 꽂아주면 그로기 걸립니다. 닌자한테 이즈나 날리고 싶으신 분은 일도와 톤파를 조합해서 한번 가 봅시다.
크흠, 이야기가 좀 탈선했군요. 어쨋든 톤파는 심지어 그 마리아를 상대로도 그로기를 뽑아낼 수 있는 기력전의 제왕입니다. 데미지에 집착하시지 말고 한번 기력전 세팅을 하신 뒤 돌격해 보세요. 옵션으로는 튕기지 않음, 무너뜨리기 두개를 추천합니다.
일단 이 정도로군요. 이게 제 플레이의 에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여기에 뭔가 더 추가하시고 싶으신 분들이나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좋은 정보는 공유해야 하는 법이고, 궁금한 점은 해소되는 편이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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