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에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히 존재하며, 안 그래도 트리키한 창의 운용을 더더욱 세세하게 가르는 원동력이 됩니다. 창 성애자로써 더 많은 창 유저들을 양산해내기 위해, 여기서 두 오의의 장단점을 설명해보자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전환자재입니다.
전환자재의 효능은 창 자세 변경을 모든 자세에서 가능하게 하고, 창 자세 변경에서 바로 평타가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콤보를 만들기에 아주 좋은 효능이죠. 어떻게 쓰는 지 예시를 한번 들어봅시다.
이미 게시판에 쓰여져 있는 나선풍-반석 내려치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가 예를 들고 싶은 것은 오히려 하단과 중단, 물미 뒤집기와 발차기를 이용한 압박전입니다. 압박전이라고는 해도 적의 기력을 바닥내는 것에 주안점을 둔 콤보는 아니지만요. 포인트는 인간형 적이 창 자세 변환에 맞을 시, 그대로 뒤로 주저앉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하단으로 공격을 한 뒤, 물미 뒤집기나 발차기로 끝을 냅니다. 인간형 적은 방어를 했든 얻어맞았든 기력이 깎인 상태이지요. 여기서 적이 다가와 공격을 하거나 기회를 노리면서 움직이거나 할 텐데, 적이 방어를 풀고 접근하는 순간 창 자세 변환으로 밀쳐내며 그대로 다시 기력콤보를 이어나가는 것이 골자입니다. 왜 하단으로 기력콤보를 쓰냐면 가장 빈틈이 적기 때문이구요. 쓰쿠모를 쓸 수 없는 인간형 적들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얻어맞고 주춤거리고 또 얻어맞기를 반복하다가 죽습니다. 적이 방어해도 상관이 없어요! 물미 뒤집기는 가드 위에서 때렸을 때 무지막지한 기력 데미지를 선사해 주거든요. 이렇게 반복하면 적은 죽거나 그로기가 됩니다. 완전한 봉살이죠.
이렇듯 평타 콤보를 즐겨 쓰시는 분들에게는 콤보 사이의 타임 로스를 줄여주는 동시에 연결고리(창 자세 변환)을 제공해주는 강력한 오의입니다.
자, 그러면 단점을 볼까요.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적의 데미지가 맛이 가는 것은 인왕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마주 쳤다간 이쪽이 순식간에 골로 가지요. 고난이도로 갈 수록 나선풍이 봉인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콤보는, 콤보를 이어가는 중에 적이 마주 후려치는 것을 얻어맞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슈퍼아머를 지닌 적들. 요귀들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며, 대태도나 도끼를 든 인간형 적들의 돌진기 등등은 때로 평타에 얻어맞으면서도 이쪽을 공격해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쓰쿠모를 쓴 인간형 보스는 그야말로 천적이지요. 창 자세 변환에 엊어맞아도 아무런 주춤거림을 보이지 않는 적들에겐 창을 빙빙 돌리는 플레이어 캐릭터는 좋은 과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콤보를 이어가려다가 적의 콤보에 낙명하는 수가 있어요. 그렇다고 몸을 사리며 조금씩 간만 보면 모처럼 사용하는 오의의 효능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고난이도에도 쓰쿠모를 쓰지 않는 인간형 적들에게는 충분히 유용한 오의이지만,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주의를 요구하게 되는 오의이기도 합니다.
이제 자돌전심이군요.
효과는 심플합니다. 찌르기가 튕기지 않고(심지어 벽에도), 공격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찌르기 튕기지 않는 것만을 효능으로 체감하시는 오의이기도 하죠. 그러나 자돌전심의 오의는 공격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삼국무쌍 하신 분들은 진공서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 효능의 사기성도. 공격 범위가 늘어난다는 것, 리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이점을 내포하며, 심지어 창의 경우 공격 범위가 늘어난다는 것은 창 끝, 종으로 늘어나는 것 이외에도 창 양 옆으로도 늘어나는 것을 놓치시면 안 됩니다.
그 효능의 유용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숭이 뛰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자돌전심이 없는 원숭이 뛰기는 그냥 회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내려찍는 동작에 공격 판정이 있지만 데미지도 별로고 쓸모도 별로 없지요. 그러나 자돌 전심을 오의로 설정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려찍는 동작의 공격 판정이 양옆으로도 늘어나면서, 요귀의 경우 그냥 적당히 근접해서 뛰어 넘으면 뿔이 뽀개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이제 푹찍하고 볼 일 보러 가시면 됩니다.
거기다 물때세. 특히 물때세. 본디 이 기술은 같은 크기의 인간형 적에게는 물미로 올려치는 공격을 맞추지 못하면 허공에 창질하는 허무한 스킬입니다. 아무리 근접해 있어도 맞지를 않아요! 좀 덩치 큰 애들이 아니라, 칼 무덤에서 튀어나오는 윌리엄과 동일한 크기의 적일 경우 특히나요. 하지만 여기에 자돌전심이 합해지면? 물미로 쳐 올리는 것을 미스해도,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적이 접근하는 순간 찌르기를 시전하면 어머나 세상에, 늘어난 공격범위가 그대로 적을 허공으로 쳐 올립니다. 동작은 똑같은데 마치 진공에 빨리듯이 허공으로 올라가요! 동작 끝난 후 땅에 철퍼덕 쓰러지는 적의 등에 창을 푹 꽂아주면 완성입니다.
회천격은 또 어떻구요. 충분히 힘을 모아서 푹 내지를 때, 자돌전심이 함께하면 그야말로 적의 무리에 거대 드릴을 꽂아넣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한번에 다 쓸려나가요.
그러면 단점은?
유틸성이 부족해요.
전환자재는 어떤 자세의 어떤 평타에서든 다음 공격으로 콤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자돌전심은 그게 존재하지 않고, 필연적으로 하나의 짧은 콤보와 콤보를 틈을 봐서 이어나가는 것이 주 무브가 됩니다. 연속적으로 뚜까패서 기력을 아작내거나, 뭘 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는 것은 불가능해지는 것이죠. 조작이 상대적으로 단순해지고, 쓰는 스킬만 쓰게 된다는 것도 감점요인입니다. 말 그대로 조작감이 떨어져요. 성능보다는 쓰는 재미에 중점을 두는 창 플레이에서 조작감이 떨어진다는 건 의외로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냥 대태도를 쓰고 말죠. 안 그래요?
이상이 두 오의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나타난 결론입니다. 혹시 추가적인 정보가 있으시거나 반론이 있으시면 주저 말고 댓글에 달아 주세요. 더 많은 정보를 더 많은 창 유저들이 공유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니까요.
P.S. 창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께. 창을 처음 사용하면 상단의 반석 내려치기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이실 테지만, 오래 사용하시면 사용할수록 오히려 하단을 더 자주 사용하시게 될 겁니다. 상단은 공격 하나하나의 딜레이가 꽤 커서 고난이도에서는 사용하기가 껄끄럽거든요. 무엇보다도 하단 자세에서 쓸 수 있는 물미 뒤집기가 전천후로 아주 좋은 스킬이에요. 데미지도 준수하고, 적이 방어했을 시 깎는 기력도 매우 큽니다. 제가 전환자재에서 예시로 하단을 든 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하단에 축회전 차기와 물미 뒤집기를 세팅하시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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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선풍 대신 물때세를 사용하는게 차이점이죠. 전환자재에서는 물때세의 효용성이 급감하기에 나선풍이 더 유용하겠지만요. 다만 사용하는 빈도나 위력이나 자돌전심과 함께하는 물때세는 압도적입니다. | 18.01.20 0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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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논 나선풍을 깎아 내리는 건 아니에요. 단지 반석, 물때세, 발차기, 물미를 세팅하면 나선풍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뿐이지(...) | 18.01.20 0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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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뒤집기는 방어한 적 위가 아니면 기력이 크게 안 깎여요. 츠쿠모 상대로는 발차기가 훨씬 좋습니다. | 18.01.20 0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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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쓰는 재미는 자세전환이 더 낫죠. 잔심과 동시에 창을 빙글빙글 돌리는 게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어요. 근데 효용성은 자돌전심이 더... | 18.01.20 23: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