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위닝 때문에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32개월 아기의 아빠인데 자녀교육을 잘 시키겠다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이 집 - 회사 - 위닝으로 점철 된 생활이 이어지고 있네요.
아기가 엄마 밥하는 꼴을 못 봐서 제가 퇴근하고 나서야 와이프가 저녁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미 아이의 눈에는 아빠 = 뽀로로가 된지 오래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빠 같이 뽀로로 보자'하고 서재로 달려가죠. 같은 1인용 소파에 앉아 듀얼 모니터로 한쪽에선 뽀로로 한쪽에선 위닝을 시작합니다. 가끔 일어서서 화면을 가리기도 하고 상어나 괴물이 나올 때는 무섭다고 아빠를 잡아당기기고 비좁다고 비키라고도 하고 과자 쏟고 물 쏟고 난리도 아닙니다. 위닝이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이다보니 아이가 잡아당기거나 비키라고 해도 버티면서 꿋꿋이 플레이에 집중합니다. 물을 쏟아도 '그러면 안돼' 한마디 후 다시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화면을 가리면 일어서서 하기도 합니다. 골이라도 먹었다 치면 다 애기탓입니다. 져도 내가 못해서 진게 아닙니다.
이게 와이프가 임무를 주거나 한심 눈빛공격을 하지 않으면 자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문제는 자기 전 밀려오는 죄책감입니다. 다른 집 아이는 TV보는 시간도 제한하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아빠가 잘 놀아준다는데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이 되면 다시 같은 생활의 반복입니다.
위게에 아빠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나는 더 심하다거나, 이렇게 키웠는데도 잘 컸다거나 좀 희망적인 메세지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정말 위닝을 은퇴해야할까요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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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닝이 좋아도 아이들 깨어있을때는 안합니다. 뭐가 우선인지 생각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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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와이프가 애기 데리고 일주일동안 여행을 갔습니다. 나도 모르게 심리상태가 반영된 걸까요? | 18.10.22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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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 | 18.10.22 1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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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결심했었습니다. 임신 때에는 아기 태어나면 안 해야지, 출산 후에는 애기가 말 시작하면 안 해야지하다가 지금에 이른 것이지요. | 18.10.22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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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닝이 좋아도 아이들 깨어있을때는 안합니다. 뭐가 우선인지 생각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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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폭 감사합니다.ㅠㅠ | 18.10.22 1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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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 정말 현명하게 게임라이프 즐기시군요 | 18.10.22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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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시간인데ㅎㅎ 스트레스 풀자고 하는 게임에 스트레스 받기 시러서요ㅋ 마클 첨해보는데 내가 왕년에 좀 했는데 생각으로 하니 빡만쳐서 빠르게 위린이 인정하고 지면 배우자 생각하니 편안해졌어요 | 18.10.22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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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눈치 준 와이프탓입니다. | 18.10.22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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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축빠라 오래 전 토토/프로토도 했었었는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토트넘승만 맞추면 15배가 나오는 상황. 당시 호프집에서 보고있는데 여자친구가 옆에서 자꾸 말을 걸더군요 '가만 있어봐' 하다가 루즈타임에 토레스가 헤딩골을 빡! 넣더군요. 니 땜에 비겼잖아 하면서 대판 싸우고 헤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 18.10.22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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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어야되는데 같은거죠 | 18.10.22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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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아무튼 자녀를 생각하시는 맘을 응원합니다. | 18.10.22 1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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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맨날 말만 하지 그러네요. | 18.10.22 1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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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쓰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뜻이에요 ㅎㅎ | 18.10.22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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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네요ㅎㅎ 반갑습니다ㅎㅎ | 18.10.22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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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으나 엄마도 호시탐탐 아기가 자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보니 낮에 실컷 자고 밤에는 저보다도 늦게 잡니다 ㅠㅠ | 18.10.22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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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 18.10.22 1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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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아빠가 빨리 재우는게 싫었는데 다 이런 이유였군 | 18.10.22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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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재우는게 중요하군요. 엄마는 아빠의 검은 속도 모른채 아이의 좋은 습관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동의하겠죠 | 18.10.22 1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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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GSSC_맨뒤에타
그때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리마인드 해주시니 뭐가 우선인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 18.10.22 1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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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모습이랑 100% 같네요 ㅠㅠ 입안이 계속 헐어요...피로가 쌓여서 그런가... | 18.10.22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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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진짜 애들은 다 이시간에 자네요 ㅋㅋ 저도 애들 재우면 11시.. 한두시간 훅 가드라고요 ㅠ | 18.10.22 1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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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심해요 이런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아빠들이 많았다니 더 반성하게 됩니다. | 18.10.22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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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워주는 와이프님이 대단합니다. | 18.10.22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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