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분석) 스즈카고젠의 전투력과 스타일에 대하여

[차셀]

※ Fate/EXTRA CCC FoxTail의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스즈카고젠의 패러미터

근력 D / 내구 D / 민첩 A / 마력 A / 행운 B / 보구 EX

근거리 전투를 주력으로 하는 세이버임에도 근력 D, 내구 D로 거의 캐스터와 견줄 만큼 허약한 신체능력을 지녔지만, 민첩 A와 스킬 신통력, 보구들을 사용해 이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fate에서 세이버는 대개 높은 근력과 내구를 지녔고, 이를 바탕으로 기량싸움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에, 스즈카고젠의 이런 특성은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무기와 기술

스즈카고젠은 다이토렌, 쇼토렌, 켄묘렌이라는 세 자루의 검을 무기로 쓰며, 검들은 각각 하나씩 보구로서의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자루는 직접 휘두르고 나머지 두 자루는 신통력을 이용해 띄워 다방면으로 활용하며 싸웁니다.

다이토렌(大通連, 대통련)

제1보구 천귀우를 내재하고 있는 금색 검입니다.

비단 천귀우뿐만 아니라 물, 바람, 불 등 여러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이츠렌이라 읽을 수도 있고, 정발판에서도 5권까지 다이츠렌이라 번역되어있으나 원문은 다이토렌입니다(뒤의 쇼토렌도 마찬가지).

정발본 6권부터는 다이토렌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다이토렌을 물로 변화시키는 수련(水煉, 스이렌)입니다.

폭스테일에선 타마모의 주상·염천과 가웨인의 충의의 검섬을 막을 때에 쓰였고,

FGO 심해전뇌낙토 코믹스에서는 패션립의 공격을 흘려넘기는데 사용했습니다.

페그오에선 버스터 모션으로 구현되어있습니다.

다이토렌을 바람으로 변화시키는 누람(楼嵐, 로우란)입니다.

타마모의 주상·밀천을 뚫는 데에 사용되었고, 페그오에선 퀵 모션으로 구현되어있습니다.

여담으로 폭스테일 정발본에서는 누람으로, 한그오에서는 로우란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번역통일이 되어있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은 눈치채기 힘드셨을 수 있겠습니다.

불로 변화시키는 화회(火廻, 히마와리)입니다. 라이코와의 대결에서 라이코를 견제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스즈카가 FGO에 등장한 이후에 나온 기술이라 페그오에서는 구현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이토렌을 다채롭게 변형시켜 공격에 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세이버 클래스인만큼 이런 공격은 특화분야가 아니기에 화력도 강하진 않고 선후딜레이 또한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때문에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주로 방어와 견제에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귀우(天鬼雨)

다이토렌을 250자루로 분열시켜 적에게 낙하시키는 대군보구입니다.

후술할 제2보구와 함께 사용한다면 명중률과 정확도가 오르고, 분열된 검들을 모아 간이방패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세밀한 조작이 가능해지지만,

이는 바꾸어 말하면 제2보구 없이 단독으로는 제 성능을 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쇼토렌(小通連, 소통련)

제2보구 재지의 축복을 내장한 은색 검입니다.

다른 두 검보다 길이가 미묘하게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재지의 축복(才知の祝福)

신통력의 보조가 없는 스즈카의 순수 검술 실력은 매우 좋지 않은 수준입니다. 반 개그씬에다 타마모가 캐스터치고는 백병전에 강하다지만(CCC에서 타마모의 최강기술은 주술이 아닌 킥이었음을 기억합시다) 정면에서 캐스터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하는 장면이 나오니까요.

타마모도 검을 막아내며 면전에서 대놓고 검술이 조잡하다고 디스하기도 합니다.

재지의 축복은 이런 스즈카고젠을 좀더 세이버답게 만들어주는 보구로, 사용자의 지능과 분석력을 증폭시켜 효율적인 움직임을 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허나 무조건적으로 자신과 상대의 효율적인 행동만을 계산해내게 되는지라, 평소 얕보았던 하쿠노의 서포트와 고의로 비효율적인 행동을 한 타마모를 따라잡지 못해 몇대 얻어맞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시간을 끌어 장기전으로 몰고 가면 무궁의 무련 A+를 지닌 대영웅 라이코에 필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도달하는 데에 이리저리 생채기도 났고 체력도 어느정도 쓴 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계속 싸웠어도 정말 이겼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라이코 또한 계속 백병전을 고집했다간 스즈카에게 점점 유리해질 것을 느끼고 바로 보구를 써야겠다는 판단을 합니다.

또 백병전이라면 다른 대영웅급 영령인 가웨인을 상대로도 30% 정도의 승산이 나온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분명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가웨인은 순수 기량만 본다면 주군인 아르토리아보다도 강한 서번트라고 평가받기에 무의미한 승률은 아닐 것입니다.

천귀우의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해지고 싸움이 길어져야 강해진다는 점을 반영하듯 FGO에서는 보구위력 증가, 필중, 턴마다 np충전을 하는 스킬로 구현되어있습니다.

np충전만은 즉발이었어야 했는데 정말 고증을 쓸데없이 잘해놨네요

이외에도 상술하였듯 재지의 축복이 없다면 천귀우도 제대로 쓸 수 없고, 제3보구는 반드시 재지의 축복을 사용한 상태에서만 발동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기에, 여러모로 스즈카고젠의 핵심 보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켄묘렌(顕明連, 현명련)

제3보구 삼천대천세계를 지닌, 스즈카가 평상시에 직접 착용·사용하는 검입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사용 시 평소의 여고생 코스프레가 아닌 마왕의 딸로서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며, 켄묘렌의 형태도 변하고 신성이 A에서 A+로 올라갑니다.

스즈카고젠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과거, 현재, 미래를 전부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보구라고 합니다.

사용하자마자 곧바로 상대방의 행동은 물론 정체와 본성까지 모두 간파하거나, 쓰러지기 직전 그 짧은 순간에 마스터의 과거까지 재확인 하는 등 정말로 최소 천리안급 성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테리얼과 BB의 대사에는 천리안을 넘어서 아예 문 셀=성배 수준이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허나 아주 잠깐 사용한 것 뿐임에도 수일간 기절해있었고, 깨어난 뒤에도 하루 동안은 후유증으로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을 가졌기도 합니다.

심지어 장시간 사용하면 소멸하게 된다는 페널티도 있기에 사실상 봉인기 내지 자폭기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설정을 가졌다는 건 언젠가 극중에서 제대로 쓸 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은데.. 스즈카의 앞날이 불안합니다.

◎ 전투 스타일

스즈카고젠처럼 세이버임에도 피지컬 스탯이 낮은 캐릭터는 네로나 오키타, 베니엔마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네로의 경우는 황제특권 등으로 인해 여러모로 측정하기가 힘드니 차치해두고..

오키타와 베니엔마는 낮은 근력과 내구를 보완하는 것으로 특출난 스피드와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키타는 제도성배기담 코믹스에서 (스킬의 영향도 있겠지만)거의 순간이동 수준의 빠르기 묘사를 통해 속도가 더욱 강조되는 것이 보입니다.

 반면에 스즈카는 속도보다는 여러 상황과 도구를 이용하여 가속이나 회피, 급습에 사용하는 등의 교묘한 움직임을 통한 싸움방식이 부각됩니다.

총합해보면 스즈카고젠은 유연성과 트릭키한 무빙, 다양한 견제기를 통해 정면대결을 피하며 깨작깨작 갉아먹는 스타일으로 싸우는, 세이버 중에서는 보기드문 테크니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캐릭터가 대개 그렇듯이 스즈카에게는 '결정력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상기한 오키타나 베니엔마는 소위 필살기급 위력을 내는 대인보구(기술)를, 라이코나 가웨인은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대군보구를 지녔습니다.

이에 비해 스즈카의 대인보구 재지의 축복은 어디까지나 버프이고, 대군보구 천귀우는 그 형태 때문인지 여타 대군보구들에 비하면 위력이 살짝 어설픈 모습을 보입니다. 방어용으로도 사용하는 모습이 있습니다만 애초에 공격용 보구이다보니 방어성능이 신통치 않은 면모가 보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좋게 말하면 유틸성이 뛰어나다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서번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이런 유틸리티 캐릭터는 사용자의 기량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경향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카즈히토는 그닥 뛰어난 인물이 아니지요. 

또한 실력자 입장에서도 굳이 이런 고난이도 캐릭터를 잡는 것보다는 그냥 강한 캐릭터를 쓰는 게 더 낫겠죠(...)

그리고 이 애매모호함은 페그오에도 귀신같이 구현되어 스즈카고젠은 애매모호한 성능을 지닌 4성 세이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지의 축복과 더불어 정말정말 쓸데없이 세세한 고증이네요.

개인적으로 스즈카의 캐릭터성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로 싸우는 캐릭터가 좀 더 보는 맛이 있기에 더욱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Fate의 모든 시리즈와 설정을 전부 꿰고 있진 않기에 서술에 무언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글 흐름이 어색하거나 조금 이상하게 쓴 문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일개 팬의 야매분석과 설정놀음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루미르]

오키타씨의 보구는 하오리와 깃발 뿐입니다.
무명 삼단 찌르기는 츠바메가에시 처럼 검술일 뿐이죠.
게임에서도 대인마검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차셀]

지적 감사합니다! 페그오에서는 편의상 보구취급한거였군요.

[즉흥환상곡]

그게 헷갈리기 쉽지요.
이조의 시말검은 같은 대인마검이면서 보구로 명시되거든요:)

츠바메가에시는 늙서문 마테리얼에서 보구로 오인하는 등 오래되다보니 좀 오락가락 하기도 합니다(...)

[차셀]

그런 일이...

[renirevenge]

아아......집어던지는(?) 것이 물이었군요. 전 왜 여태까지 소형 메테오인줄 알았을까요?ㅋㅋㅋ 게임상의 스즈카 모션중 제일 좋아하는 기술입니다. 화끈해서....

[차셀]

그야말로 버스터다운 호쾌함이지요 :D

[HB 연필]

타마모가 백병전이 그리 쎄덥니까? 본인은 최약이라고 하더니 영..

[차셀]

어디까지나 '캐스터치고는' 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폭스테일에서도 바이올렛 상대로 체술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방어나 기습 용도로만 잠깐잠깐 사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엑스트라 게임에선 체력 단련을 하는 모습도 나오고, CCC에선 (랜마모의 보구로 나온)옥천붕이라는 킥 기술이 최강 기술로 나오지요.
근데 솔직히 체술은 개그 설정으로 짜놓은 거였는데 은근슬쩍 나중에 끼워넣은 것 같기도 합니다. -.-;;

[전인화짱♡]

이런글 너무 좋아요!!!!

[차셀]

감사합니다!! :D

[혹시 ㄹㅇㅋㅋ입니까—!!]

에미야(근력D) : 흑흑

[차셀]

에미야도 여러모로 특이한 케이스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