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기본 스테이지 단위로 끊습니다.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제 주저리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꾸벅) 그냥 밑에다 몰아서 쓰겠습니다.
제 21절 절대마수전선 메소포타미아 (II)(1)
마슈
....닥터, 우르크로 귀환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로만
.......그래. 우르크 시내에 있는 생명 반응은, 너희들과 길가메쉬 왕,
그리고 지금도 성벽에서 라훔들을 격추시키고 있는, 여덟 명의 병사뿐이야.
길가메쉬 왕의 말대로... 이래서는, 특이점을 고친다 한들....
이슈타르
아니, 우르크는 멸망하지 않아. 길가메쉬와 당신들이 있는 한은, 아직.
얼른 지구라트로 가자. 거기서 그 녀석이, 마지막 한 명이 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라훔
있다, 아직, 있다! 인간, 찾았다! 재밌디, 재밌다! 전멸시키는 거, 재밌다!
아직 살아있는, 건, 재밌다!
이슈타르
슬슬 머리 끝까지 열받네! 쏴버리자, 유토!
길가메쉬
돌아왔느냐. 시간상으로는 한나절만인가? 조금 전 일인 것처럼 여겨진다만, 그럼.
보거라, 우르크의 모습을. 이것이 앞으로 한 걸음이면 지상에서 사라질, 한 세계의 종언이다.
마슈
케이오스타이드가..... 마을 안으로.... 우리들의, 대사관도....
이슈타르
.......너무해. 나도, 우르크에 여러가지 나쁜 짓했었지만.....
이렇게까지 할 건 없잖아.... 티아마트 신은, 그렇게까지 인간이 미웠던 거야.....?
길가메쉬
모른다. 저 짐승의 목소리는 우리들에게 닿지 않으니 말이다.
애초에, 저것에겐 의사가 없는 거 아닌 게냐?
저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세계를 멸하는 기구.
인류악 중 하나가 된 시점에서, 너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티아마트 신은 아니게 되었겠지.
이슈타르
....읏. 그럼 어떻게 해야 어머니는 멈추는 거야? 미움을 풀 상대조차 없다면, 멈출 리가 없어.
길가메쉬
그렇군. 티아마트 신이 낳은 많은 것들-- 낡은 메소포타미아가 없어지면, 그 악도 끝나겠지.
이슈타르
.....길가메쉬?
길가메쉬
쓸데없는 소리는 여기까지구나. ----왔다. 우리의 어머니가 도착했다.
이슈타르, 네년은 상공으로 도망쳐거라! 기껏 날 수 있는데 하늘의 언덕에 있을 이유는 없다!
하늘 꼭대기, 이 먹구름을 빠져나가 태양 바로 아래에서 대기해라! 지시를 내리마!
이슈타르
....알았어. 유토, 이 녀석을 부탁할게. 인간인 주제에 자신감 덩어리니까.
무모한 짓 안 하나, 지켜봐줘.
[맡겨줘]
[물론]
고마워. 당신이 붙어있으면 안심이야. 그러면, 또 봐!
길가메쉬
바보가, 유토가 짐에게 붙어있는 게 아니다! 짐이 유토에게 붙어있는 거다! 응? 아니, 다른가. 에에잇, 사소한 건 나중이다! 거기서 방심 말고, 주의해서 봐라, 유토!
이게 우르크의, 티아마트 년에게 보이는 최후의 의지이니라!
로만
성벽에 설치된 딩기르, 일제 소사! 하지만 어떻게?! 병사들은, 이미----
길가메쉬
후하하, 짐의 마력을 얕보지 마라, 백의(白衣)!
성문에 설치한 딩기르 360기, 전부 짐이 만들고, 마력을 담아, 총괄하는 것!
죽을 각오로 이 몸을 혹사하면, 이처럼 일제히 다룰 수 있다!
마슈
하지만, 기폭제에 해당하는 라피스 라즐리는?!
그걸 해머로 부수지 않으면, 딩기르는 광탄을 발사할 수 없습니다!
길가메쉬
라피스 라즐리는 어디까지나 마력의 대용품! 그딴 건(기폭제)는 짐 혼자서 조달할 수 있다!
[굉장해.....!]
[이게 고대왕의 힘....!]
후하하, 짐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꺼림칙한 신의 피와 사람의 피를 가지고 강림한 지고의 왕이니라!
티아마트 신 저지, 여기서 훌륭하게 해보이마!
[....에?]
[저 빛.....?]
포우
포---우!
[아....]
[....죽었다, 나....]
길가메쉬
저격이라니 얕은 꾀를! 허나 조준은 좋군, 꽤 하지 않나, 티아마트 년!
마슈
기---
[길가메쉬 폐하----?!]
길가메쉬
하! 신경 쓰지 마라, 치명상이다! 그보다 네놈이다, 바보 놈! 무사하냐! 무사하군! 그럼 됐다!
마슈
그, 그 몸으로 계속 딩기르를 쏘시는 건가요?! 그만해 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더는....!
길가메쉬
무리라고 하는 거냐? 짐이 한계라고? 우르크는 더는 싸울 수 없다고!
네놈은 그리 말하는 거냐, 유토!
[----아니요, 아니요----!]
[읏..... 우르크는 여기에 건재합니다!]
잘 말했노라! 그럼 짐도 슬슬 진심을 내마!
뭘, 처음부터 전력이었다만, 말이 그렇다는 거다! 네 건방진 말에 눈이 뜨였다!
로만
읏, 티아마트, 우르크 시내에 도달! 지구라트까지 앞으로--- 앞으로, 3분!
거기다, 라훔 대량 배출 확인! 티아마트 전에 라훔 대군이 와....!
그 수, 8000마리 이상! 지구라트 안으로 도망쳐! 이제 어쩔 수가 없어!
길가메쉬
......!
마슈
마스터..............!
로만
큭, 지구라트에 직격했나! 으, 둘 다 의식을 멀어지고 있어! 마슈, 유토 군!
정신차려, 그대로는....!
이슈타르
라훔이 하나로 뭉쳐서 몸통박치기라니, 그런 게 있어?!
저런 거 구갈안나의 발굽하고 똑같잖아! 지구라트 옥상은----
길가메쉬는 꼼짝않고 서있구나, 그러면 좋아! 두 사람은..... 위험해, 기절했어!
기다려, 라훔의 벽을 없애고 바로---- 에? 저 비행기구름----
지구라트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건---- 킨구?!
킨구
라훔, 나머지 2,000. 별 거 아니지. ---흥. 봤어? 심장만 있으면, 너희들 따위 이야기도 안돼.
이런 양산형에게 쩔쩔매다니, 구인류는 정말 쓸모없군.
그러면서 잘도, ....잘도, 날 상대로 큰 소리를 쳤군. 칼데아의 마스터도, 저 녀석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주제에, 잘난 듯이 가슴을 펴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어.
.....후후. 자기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다, 라. 그 시점에서, 나도 완전하지 않았구나.
벨 라훔
킨구....?! 킨구, 라고?! 왜 살아있냐?! 어떻게 가동하고 있냐!?
아니, 그 전에, 왜--- 인간의, 편을 드는 거냐....?!
킨구
---인간의 편 같은 거 들까보다. 나는 새로운 사람. 단 한 명 뿐인 신인류, 킨구다.
그렇지만--- ....어머니도, 출생도 상관없이, ....정말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을, 인가.
....나한테는 그런 건 없어. 없었어, 없었던 거야, 길.
하지만---- 생각해보면, 딱 한 가지가 있었어.
너를 만나고 싶었어. 너와 이야기하고 싶었어.
이 가슴에 남은 수많은 추억 이야기를, 그 감상을, 친구로서 너한테 전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건 이루어지지 않아. 그건 내가 아니라, 엘키두라는 기체의 소원이야.
....그리고. 내 소원은, 지금도 옛날도 변함없어.
신인류도, 구인류도 관계없이, 나는, 사람의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삶을 받았어.
티아마트
------Aa, a------ ----Kin---gu----
킨구
안녕히, 어머니. 당신은 선택할 (기체)를 틀렸어요.
,,,,,응. 저 녀석이 말한 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하늘의 언덕에서 만난 길가메쉬를 회상)
----이 몸이.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있어. 우르크의 큰 잔이여, 힘을 빌려다오.
티아마트 신의 아들, 킨구가 여기서 하늘의 사슬의 이름을 나타내겠다!
어미의 분노는 과거의 것.
불러일으키는 것은 별의 숨결---- 에누마(인간이여), 엘리쉬(신을 붙잡아라)----!!!!!
[아야야야...]
[읏, 무사해, 마슈?!]
마슈
.....네.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 티아마트 신과 라훔은?!
[....아아. 봐봐]
----이건. 사슬..... 사슬같은 물체가, 티아마트 신을 구속하고 있어요.... 대체 뭐가....?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지요....?
길가메쉬
정신이 든 모양이구나. 조금은 쉬었나? 그건 만족스럽구나.
그럼, 이 뒤를 맡길 수 있겠다. 보다시피, 티아마트 신은 우리 눈 앞.
앞으로 몇 걸음만 이쪽으로 걸어오면, 이 지구라트는 잿더미가 돌아간다.
----하. 허나 분할 테지. 그 한 걸음이 너무도 무겁도다.
.....잠시 동안의 속박이었다만 말이지. 그야말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한 영겁이었노라.
----작별이다, 하늘의 유아여. 이전의 네놈보다 뛰어날지언정 뒤처지지 않는 일---
하늘의 사슬은, 드디어, 창세신의 여력조차 억눌렀도다.
티아마트
Aaaaaa--- AAAAAAAAAAAAAAAAAAAAAAAA---!
에레슈키갈
길가메쉬 왕, 들려?! 여기, 명계의 에레슈키갈인데!
우르크의 지하와 명계의 상전이, 완료했어! 이제 구멍만 만들면 돼!
길가메쉬
그렇다는 구나. 들고 있지, 이슈타르?
이슈타르
물론이야. 준비는 옛날에 끝났어. 이 1시간, 당신의 당신답지 않은 얼굴을 보면서 말야.
....하지만, 당신은 이걸로 괜찮아? 분하다거나 하지 않아?
길가메쉬
----물론이다. 뭐 슬퍼할 일이 있겠나. 짐은 두 번, 벗을 보냈노라. 첫 번째는 비탄 속에서.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그 긍지 높은 용감한 모습을, 영원히 이 눈에 새겼으니.
이슈타르
....정말이지. 그 이야기가 아니야, 바보야. ....아--아. 결국, 마지막까지 안중에도 없,구나.
뭐, 지금의 나한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조금만 분하네, 이슈타르(나).
----그럼! 앙뉘(프랑스어: 싫증, 권태)한 건 여기서 끝!
남은 건 벌판이 되고, 꽃이 되어---- 미련 째로 날려버리겠어!
간다, 금삐까, 유토! 주문대로, 그 발밑, 용서 없이 꿰뚫어 부셔줄게----!
길가메쉬
......흥. 그런데, 진실로 신과의 결별, 이라고 했었나.
짐도 기세가 올라서, 바보 같은 소리를 했군. 그렇다면, 짐이 남을 수는 없지.
칼데아의 마스터여. 이전, 인리가 어떻게 들어맞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지?
분명, 이 우르크는 멸망할 거다.
허나 티아마트 신과, 이 특이점의 기점이 되는 짐이 사라진다면,
그 결말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노라.
멸망하는 건 어디까지나 우르크 제 5대 왕(第五王)의 치세 뿐.
그 뒤를 잇는, 우르크 제 6대 왕의 시대는 건재하겠지.
쓰러뜨려야 하는 건 티아마트 신만이 아니다. 이 몸도, 이 앞에는 필요 없었던 거다.
짐이 어떻게 죽을지가 유일한 근심이었노라. 자/결 따위, 왕으로서 말도 안되니 말이다.
어찌할까 곤란하던 참에 적절하게 상처를 입었다. 고맙구나, 유토.
[길가메쉬 폐하....]
[....그런 걸로..... 고맙다니....]
어쩔 수 없는 사내로구나. 방금 것만 고맙다고 한 게 아니다. 말하게 하지 마라, 바보가.
이방에서 온 여행자여. 마음에 새기 거라.
이 시대에 있던 모든 걸 동원했어도, 필시 여기까지였겠지.
네놈은 이방인이며, 이 시대의 이물이며, 여분이었다. 허나----
그 여분인 자이기에, 우리들만으로는 뒤집을 방법이 없는 멸망과 맞서서,
최후의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거다.
....때가 됐구나. 모든 결착, 네놈의 손에 맡기마.
마슈
비스트 II, 바로 앞! 이쪽으로 쳐들어옵니다! 길가메쉬 폐하, 퇴각을---!
길가메쉬
뭘. 이 짐이 최후의 미끼다. 실수 말고 제대로 밟거라, 티아마트 신.
여기가 네년의 묘지---- 아니, 묘지로 통하는 나락이니 말이다!
[---마슈!]
[손을.....!]
마슈
네, 네! 잘 모르겠지만, 긴급 사태군요, 선배?! 이건, 설마.....!
포우
포우, 포--우!
로만
그 설마야! 옆드려서, 바닥에 와이어로 몸을 고정해!
여신 이슈타르의 보구가 지구라트의 근원에 직격할 거야! ----전원, 충격에 대비해-----!
[길가메쉬 폐하....!]
[이쪽으로.....!]
(지구라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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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이번 편은 본편으로 보면서 눈물 글썽글썽했습니다. 킨구가 '길'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랑 현왕 폐하의 마지막 미소는 정말...
나라가 결국 저지경이 되어서, 이슈타르 말대로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약간 달관한 것 같은 말은 할지언정
비통함 하나 보이지 않는 모습은 실로 폐하다우면서도 어딘가 슬펐습니다.
페이트의 왕들이 다 그렇다지만 이 사람은 끝까지 긍지, 왕의 자세 빼면 시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왕으로써나, 제정자로써나, CCC에서 자신의 일 끝에 자신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깨달았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자기에게 지운 책무에서 도망치지 않는, 어떤 의미로는 책임감이 정말 강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나무위키에는 왜인지 5왕조로 되어있던데 5대 왕이 맞을 겁니다. 한자도 제5왕이고, 길가메쉬는 우르크 1왕조의 5대왕입니다.
한 가지 의문은 저 내용에서 딩기르를 날리는 건 마력을 꽤 많이 소모한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몇 백 개씩 날려도 그닥 마력 소모가 많아 보이지 않는 게오바를 놔두고 왜 저걸.... 혼자 남으면 게오바를 날릴 법도 한데.
사실 어제 21절 올리려고 했는데 루리웹이 올리다가 컴이 멈추는바람에 날려먹어서 멘붕하고 재 작업을.... 종국 시작하기 전에는 끝내야죠,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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