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게이머 칼럼입니다.
원제는 "블러드본이 H.P. 러브크래프트의 유산을 존중하는 방법" 이지만 스포 때문에 일단 제목 변경
원문은 http://www.eurogamer.net/articles/2015-04-10-how-bloodborne-honours-the-legacy-of-h-p-lovecraft
세세하게 따질 것없이 블러드본이 H.P. 러브크래프트로부터 많은 것을 사사받았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냉혹한 세계에서 인간들의 처지, 광기와 촉수 불편한 사실같은 많은 호러 게임이 따랐던 외면적인 면모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그로부터 이어받았다. 유튜버이자 러브크래프트 매니아인 Super Bunnyhop은 프롬소프트웨어의 최신 호러쇼를 파고들어 블러드본이 얼마나 H.P. 러브크래프트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이를 어느정도 변형시켰는지를 설명하였다.
스포일러 주의: 엔딩과 여러 비밀에 대해서 말할 것임. 사전 지식이 없다면 당신은 미치게 될수 있음
(역주: 따옴표 안은 Super Bunnyhop의 말)
"비디오 게임은 러프크래프트와 커다란 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음"
"그의 신화의 이미지와 스타일들을 사랑하지만 기반이 되는 규칙들까지 따르지는 못함"
(보통의 게임들은) 결국 필멸자인 주인공이 신과 같은 알수없는 생명체들을 물리치게되며, 러브크래프트가 쓴 불가항력에 대한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블러드본은 이를 색다르게 취급한다. 물론 거대한 몬스터와 악마적인 야수를 베어버릴수 있지만 결국 인류는 우주의 먹이사슬 맨 아래에 아메바같은 존재로 남아있다.
"블러드본은 많은 게임들이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이를 다룸"
"물론 블러드본의 적들을 물리칠수 있긴하지만, 엔딩의 내러티브는 러브크래프트 식의 (인간의) 외소함을 강조시킴. 당신이 만드는 케릭터들은 위대한 힘들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음."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은 보통 "신비로운 공포에 굴복하게 만들기 위하여 작가가 고립된 벽지에 떨어뜨려놓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화자가 말한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호러라는 장르의 클리셰가 되었다. 하지만 블러드본은 실제로 존재하는 신들이 지배하며 이를 모시는 야남이라는 지역이 배경이다.
"이런 컨샙의 역전으로 블러드본은 러브크래프트의 호러를 크게 꼬아서 활용함"
블러드본은 암네시아: 다크 디센트, 이터널 다크니티같은 게임처럼 계몽(Insight)이라는 San 수치(Sanity)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이 계몽될수록 당신은 더 미치게 되고 공포스러운 것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불안하게 생긴 디자인의 몬스터는 당신의 케릭터를 더 빠르게 미치게 할 것이다. 새로운 보스를 보거나 새로운 지역에 발을 디디거나 사람들이 접하지 못했던 존재에 대해 듣게 될때마다 계몽을 얻게 된다.
스테이터스를 변경할 수 있는 카릴 문자 역시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았다.
"크툴루의 부름에서 올드 원들은 말을 잘 하지 못함. 대신에 마음속에 기억된 룬을 전달함"
플레이어도 이처럼 돌로된 독특한 룬을 그들의 힘에 적용한다.
러브크래프트의 꿈 속의 반복되는 이야기처럼 꿈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 플레이어들은 "사냥꾼의 꿈"에 가서 레벨업을 하고 아이템을 보급한다.
나중에 그들이 만나게될 악몽이 계획되어 있는 그곳에서.
"크툴루 신화에서 부르던 것과 다른 이름을 가진 것으로 이것들(역주: 계몽, 카릴문자 등)은 미스테리로 작용함"
"브람 스토커(주: 소설 드라큘라의 작가)에서 러브크래프트까지의 세대는 나를 흥분시킴. 왜냐하면 게임의 세계가 그때 그때마다 확대되며 이전보다 더 복잡해지기 때문. 이것이 포인트다. 코즈믹 호러는 인류가 성취한 모든 것들보다도 더 큰 세계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알게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소울 시리즈의 공식은 무지막지한 난이도와 막연하지만 구체적인 지식으로 플레이어의 병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훌륭한 작업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은 러브크래프트의 호러에서 겪던 바로 그것이다. 두 경우 모두 당신은 마지막 순간에 혼란스러울 것이며 당신이 발견하지 못한 비밀들에 대해 두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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