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하고 오늘은 리엘라 5차 정기공연과도 날짜가 겹쳐서, 이번 하루모에 팬미팅을 두고 고민하셨을 분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제 리엘라 5차 정기공연 보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날아오셨을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내일 당장 출근이고 업무 등등이 있고 만날 분들도 있어서 1부만 봤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감상을 올리고자 합니다.
대성엔터테인먼트 세이유팬 팬미팅은 어지간하면 1부하고 2부 다 같이 끊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전에 파일럿 계획이었던 오자와 아리 씨의 팬미팅에 더해서, 첫째인 미모리 스즈코씨 팬미팅과 이번의 하루모에 팬미팅 모두 2부의 라이브를 제외하면 1부의 토크쇼에서 진행했던 계획이 전부 달랐거든요. 다른 분들의 감상평을 보면, 제가 못 갔던 2부의 팬미팅이 훨씬 재미있었던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루키씨하고 모에카씨 두분 다 레뷰 스타라이트 같은 뮤지컬 작품과 디포디제이 같은 디제잉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같이 나왔어서 이번에는 설문조사로 사전조사했던, 어떤 연기를 실제로 들어보고 싶냐는 내용이 재미있었죠.ㅋ 그리고 하루키씨가 도쿄 사람인 것과 달리 모에카씨는 아이미씨와 마찬가지로 효고 사람이라서 효고 가본 적 있는 사람? 에 손들고 한신 타이거스라고 외쳤었습니다. 왜냐면 효고 사람은 한신 타이거스는 오사카에 없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므로....ㅋ 생각나는건 하루키씨의 출근하자마자 퇴근할 궁리하는 회사원 연기하고 생전 처음으로(?) 장난을 치는 진지한 후배 연기, 그리고 뭔가 잔뜩 긴장해 있었던 모에카씨였습니다.
2부에서는 먹는 걸로 빙고 게임을 했었다면, 1부에서는 퀴즈 게임을 했었습니다. 언어라고 나온 게 전부 한국어 듣기평가였다는 것, 그리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힌트를 주고자 했던 관객분들이 많이 계셨었죠. 특히 삼각관계라든가... 사실 500점 넘으면 충전식 배터리, 700점 넘으면 뭐 다른거 준다고 했었는데 500점 넘기고 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때 일지아트홀 지하 2층에서 공연을 했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서 현장판매 및 입장줄이 좀 엉켜서 15분 늦어졌고, 그래서 1부를 좀 단축해서 진행해야 했던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러브라이브 관련 성우 팬미팅 보러 오는건 이러한 게임보다도 라이브 보러 오는 측면이 저에게는 더 강해서 라이브를 제일 목을 빼고 기다렸었죠. 하루모에 노래들은 시오리코쨩 노래에 비하면 음역이 낮은데다 느낌 자체가 뱅드림의 파스텔 팔레츠 노래들에 더 가까워서 원래부터 좋아했거든요! (사실 전 뱅드림도 제일 아이돌스러운 밴드인 프핀파티하고 파스텔 팔레츠로 입문...)
이전 애니플러스 때에 아구리씨하고 같이 오셨을 때도 1부에서는 한 문장밖에 말할 시간이 없다가, 3부에서는 러브라이버들의 온갖 기행도 문제없이 감상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과 같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일반석과 특석 모두 배웅이 있어서 진짜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가야 했음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냥 "여러분은... 귀여움의 적성이 있습니다!"하고 하트 날리고 겨우 나오느라 수제가방 보여주기나 눈 마주치는 거는 결국 제대로 못했습니다.ㅠ
재미있는 것은 2월의 일러스타 페스에서 하루키씨가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땐 아이카씨도 오시니 다시 오는 거죠! 뱅드림 주인공인 아이미씨도 니지동 애니 2기에서 제니퍼로 나왔으니, 개인적인 소망입니다만 하루키씨도 럽라 패밀리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3주뒤, 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