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 부영 기다리다 보니 나왔습니다.
친구녀석 덕분에 편하게 베타 참가가 가능했네요.
먼저 가장 이슈가 된 그래픽의 경우, 다운그레이드다 뭐다 말이 많지만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와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마을이나 도시랍시고 휑 한 도로나 건물 안이 많았는데, 디비전은 어딜가도 정말 꽉 차있는 공간의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이건 온라인 RPG야! 라는걸 보여주려고 한 듯이 처음 시작하는 캠프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시끌시끌 모여 있는걸 볼 수 있었는데,
패키지 게임 멀티 처럼 그저 채널에서 찾아 만나겠지 뭐...생각했다가 꽤 신선한 느낌을 받았네요.
먼저 이 꽉 차있는 느낌 덕에 무정부 상태가 된 도시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 저기 널려있는 옷가지나 폐차가된 자동차들...
널부러진 짐 등 정말 도시의 느낌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 합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그래픽에 대한 불만은 없었네요.
특히 책상 위나 바닥에 널린 각종 쓰레기 같은 오브젝트들이 각자 물리가 적용되어, 전투가 시작되면 총알이 튀거나 폭발이 날때 마다
여기저기 튀어 날아댕기면서 현장감을 더합니다.
다만 중요한 타격감...은 좀 애매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UBI 답게 총기 사운드는 굉장히 좋은데, 사격 후 상대방에게
명중했다는 느낌이 굉장히 약합니다. 여기에 RPG 답게 적의 HP 가 대체로 높은편이라 총을 드르르륵 쏴서 적을 막 쓰러뜨려서 얻는 쾌감이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특히 헤드라고 해서 그렇게 잘 죽일 수 있다는 느낌도 없고...다만 아직 초반이라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반 전투의 느낌은 그래픽 좋은 평범한 TPS 의 느낌? 이상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베타이기 때문인지 딱 BASE 캠프를 활성화하는 미션하나만 주어집니다. 약 15분 정도면 완수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짧습니다.
본 게임에 베이스 캠프가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역할을 하고 미션은 이런식으로 수행해 나갈꺼다...라는걸 알려주는 튜토리얼만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인카운터 속성이 강한 서브 미션류만 있는데, 그래도 딱 3일간만 진행하는 베타 테스트이니 적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플레이의 주축이 베이스 캠프 건설일듯 하네요. 다른 인원과 그룹을 맺어도 베이스 캠프는 개별 인던으로 취급해서 같이 못들어가고 혼자만 가능합니다.
이런 베타 실정상 결국 다들 다크존에 모이게 됩니다.
애초에 베타 테스트 미션 마지막이 다크존 입성이니, 개발사가 베타간 테스트의 주축으로서 의도한게 아닌가 싶네요.
다크존은 다들 재미있다곤 하시는데, 저도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만 솔직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에서 PvP 나 투기장을 좋아하긴 해도, 플레이어가 장시간을 투자하여 획득한 이득이나 재화를 날려버리는 짜증나는
상황을 좀 선호하진 않는데 다크존은 그 성격이 좀 강한편입니다. 현재 다크존 특성상 'PvP 를 내가 하겠다!' 라는 게 아니라 '장비를
파밍하려고 어쩔 수 없이' 입성해야 하는 특성이 좀 있어서, 개인의 PvP 선호도와 다르게 거쳐가야 한다는게 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준비도 안되어 있고...
물론 최소한의 장치는 되어 있습니다. 무방비의 플레이어를 죽인 로그(PK유저를 지칭하는 용어)는 해골 마크가 뜨면서 위치가 노출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하더군요. 필드에 있는 모든이들이 다 몰려서 로그를 죽이려고 혈안이 됩니다.
실제로 저도 친구들과 하는데 로그가 뜨자 다같이 몰려갔더니 이미 거기에 로그 4 VS 플레이어 7 의 대전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일방적인 싸움에 살아남은
로그들이 도망치자 10명쯤 되는 플레이어들이 그거 잡겠다고 우르르르르 쫒아가는게 참 장관이였습니다 ㅡ,.ㅡ
다크존에서 획득한 무기는 특정 지점에서 플레어를 쏴서 헬기를 호출해서 건내야 하는데, 다크존 아이템 인벤이 6칸 밖에 안되는터라 헬기 이용
빈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만남의 광장수준인데, 이때 긴장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아이템을 헬기에 싣으려 왔을테니 대부분 인벤은 꽉차 있을테니...이걸 노리고 누가 누구를 쏴서 죽일지 모르거든요. 결국 누가 뒤통수를 칠지
몰라서 서로 서로 경계하면서 눈치 게임을 하는데, 디비전이라는 게임의 컨셉에 굉장히 잘 맞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행인지 아직은 대체로 마주치면 항목 이모션(양손과 총을 위로 들어서 싸울 의사가 없다는걸 밝히는 모션)이나, 보이스 채팅
(근접한 플레이어의 마이크 소리를 들을 수 있음)으로 쏘지 말라는 의사를 대부분 밝혀서 많이 싸우는편은 아닌거 같습니다. 로그가 되었을 시
패널티가 큰것도 있고...
물론 뒤통수를 안맞아 본건 아니고, 대체로 잘 있다가 헬기가 날아오면 돌변하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여기서 좀 애매한게, 아직 로그 마크가 안붙은 사람이 뒤통수를 치겠다 라는 마음을 먹은 상태라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거...선빵필승!
특히 수류탄 류를 맞은경우 잠깐 혼란 스러워서 적 분간이 안되는데 혹시나 내가 잘못쏴서 해골이 될까봐 우왕좌왕하게 되는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실제로 누가 절 쏴서 반격으로 쐈는데 적이 잘 분간이 안되고 혼잡한 상황이라 해골 마크가 떠버려서 당황해서 도망쳤는데, 한 7명이 우르르르 쫒아오더군요.
골목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여기저기 튀어나와서 얼마 못가 사망 -ㅅㅜ(MP7 떨군건 덤...)
일단 잘 풀리면 다같이 모여서 이렇게 헬기에 아이템을 묶어 올립니다. 여기서 올린 아이템은 베이스의 상자에 배달 됩니다.
이게 1~2초 정도 시간이 걸리고 이 때 무방비다보니 수류탄 까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처음엔 나름 재미가 아닌가 싶다가 몇번 당해보니, 이건 뭐 이 타이밍만 노려서 뒤통수 치면 저항할 방법이 아에 없는지라
묶어 올릴때는 무적을 주던가 하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후 혹시 누가 돌변할지 모르니 빠르게 해산.
안타까운점은 저야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서 했으니 큰 문제는 없는편 이였는데, 혼자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는게 보입니다.
실제로 대체로 로그 하는 사람들은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혼자 파밍하던 분들이 우르르 죽어가던 좀 안타까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아직 첫날이라 로그는 많은편이 아니고, 생긴다 해도 대체로 맵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플레이어들한테 사냥당하는 역할이 주 이긴 한데
막날은 다같이 꺵판치지 않을까 싶네요 =ㅍ=ㅋ
스킬 개념은 좀 애매한 느낌. 방패를 PvP 때 드는것 빼고는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점착 폭탄은 상당히 유용해 보이지만, 데미지상 적들에게
효율적이지 않아 봉인하게 되네요. 베타라 거의 대부분 락이 걸려서있어서 아직 평가하긴 이른거 같긴 합니다.
대체적으로 잘 나온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좀 요약해 보자면
-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날씨 변화 효과. 특히 눈보라 날씨는 매우 인상적이며, 눈보라로 인한 환경 변화(몸에 눈이 쌓인다던가)도 매우 좋음.
- 무정부 상태의 도시를 정말 잘 구현한 꽉찬 오브젝트들. 길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시민과 NPC 들로 인해 정말 도시의 느낌을 줌.
- 깔끔한 UI(폰트는 다소 작은듯하지만), 특히 진보된 느낌을 주는 상점/맵과 같은 3D UI들.
- 다크존은 디비전의 강점을 잘 살린 독특한 공간. 적당한 긴장감과 게임에 몰입을 더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들.
- 굳이 온라인이 아닌 쿱 게임의 느낌으로서도 즐기기에 좋아보임. 다크존이 아닌 곳에서 동료간의 빠른 이동도 지원해서 여러모로 친구들과
멀티 게임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음.
-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크게 도색, 광학장비, 탄창, 그립, 소염기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래픽 효과가 다 바뀌고 파밍의 주축이 이런 옵션 파츠들
이기도 해서 나쁘지 않은 듯. 옵틱을 달면 실제 작동이 가능함(ACOG 를 달면 조준 시 4배줌이 가능해진다던가)
- 다크 존을 제외하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그래픽 좋은 평범한 TPS 의 느낌. 생각보다 대단한걸 보여주진 않지만 이건 베타이고 상당수의 컨텐츠가 잠겨
있기 때문에 아직 평가하긴 이른 듯.
- 현 베타 시점에서는 공언한 대로 다크존의 파밍 효율이 매우 좋아서, 향후에도 다크존 입성이 플레이 전개상 강제성을 띌 확률이 있어보임.
그러므로 조용히 혼자 즐기고 싶은 유저는 파밍이 다소 힘들 수 있어보이며, 다크존의 아이템 습득 방식 상 보더랜드 같은 파밍의 쾌감을 느끼긴 힘들어 보임
(아이템 하나를 먹기위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함) 차라리 녹템급은 즉시 습득, 파템 이상은 공수 필요 정도로 해도 좋았을지도...
- 전체적으로 모션이 약간 딱딱하고, 모션간의 연결이 다소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듬.
- 솔직하게 타격감은 좋다고 보기 힘든 듯. 그래도 평타 정도는 되는 느낌.
- 전체적으로 NPC 들의 HP 가 약간 높은편이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음. 그러나 엘리트급 NPC 들은 과도하다 싶을정도로 HP 와 공격력이 높음.
현 베타 시점에서 다크존에서 출현 빈도도 높아, 파밍 과정을 좀 지루하게 만듬.
- 스킬의 존재가 현재로선 조금 애매. 성능이나 효율이 문제라는게 아니라 이리 여러 TPS 에서 나오는 기본 시스템이나 장비를 억지로 스킬로 뺀 느낌.
(예: 점착 폭탄, 탐색, 방패) 차라리 권총 더블 탭 이나 모잠비크 드릴 같은 사격술 스킬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듯.
- 최근 UBI 게임 추세를 봤을 때...핵에 대한 불안...레인보우 해보고 오신 분들은 더 이해하실 듯. UBI 핵 관리 진짜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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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 PC 사람을 먼저 빼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플뽕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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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디비전은 확실히 그래픽적인 요소나 FPS에서 극강인 키보드+마우스, 멀티플레이는 PC가 훨씬 쾌적하다고 봐야겠지요.. 핵이야 감수 해야겠지만.. 그래도 콘솔보단 역시 PC로 해야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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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반년 후 기대된다~~ ㅋㅋㅋㅋㅋ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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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디비전은 확실히 그래픽적인 요소나 FPS에서 극강인 키보드+마우스, 멀티플레이는 PC가 훨씬 쾌적하다고 봐야겠지요.. 핵이야 감수 해야겠지만.. 그래도 콘솔보단 역시 PC로 해야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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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 PC 사람을 먼저 빼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플뽕 극혐 | 16.01.30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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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반년 후 기대된다~~ ㅋㅋㅋㅋㅋ노답 | 16.01.30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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