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실망이 많은 스토리라는 건 확실합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을 제외하면 발전 없이 퇴화만 해버린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드 엔딩만은 마음에 들었네요.
플레이어의 이해가 따라갈 수 없는 노멀 엔딩과 아무 것도 설명해주지 않는 트루 엔딩
에서는 정말 실망했었고 트루 엔딩을 본 이후 3주 정도 게임을 키지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배드 엔딩에서 어느 정도 보답 받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전작의 배드 엔딩 처럼 확 오는 느낌이 크진 않네요.
전체적인 스토리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전작에서도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게임 내의 설명이나 대화를 꼼꼼히 읽다보면 대부분의 떡밥이 풀렸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떡밥만 잔뜩 풀고 회수가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아니 적어도 배드 엔딩 마지막에 주인공인 아마리에의 후일담 그림은 넣어줘야 했지 않습니까 제작진…
중요 인물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나오는 와중에도 혼자 안 나오는 주인공 클라스…
찾아보니 새로 태어난 체르카와 미름의 엄마가 아마리에라고는 하는데… 적어도 얼굴 한 컷 정도는 내밀어줬으면 했네요.
체르카와 미름의 그림 다음에 아마리에의 그림을 기대하다가 FIN 스텝롤이 올라왔을 때의 허무함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아마리에라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하는 발암 캐릭터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아마리에의 힘 = 백기병' 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전작의 메타리카가 맹활약을 보여준 것과 대비해서 아마리에나 체르카의 활약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전작의 주제가 우정이었다면 이번 작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주제의 깊음이 확 올라가 버렸으니 전작의 다크함이 사라져 버렸을 지도…
솔직히 이 게임에 대한 불평을 말하자면 엄청난 장문을 써야 하겠지만
배드 엔딩으로 어느 정도 게임의 호감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굳이 나쁜 점을 언급하면서 추억을 더럽힐 필요는 없겠죠.
정말로 그럭저럭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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