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내린 폭설(이라고 하기엔 한국인 감각으로 오바였지만)로 인해
오사카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출발 전부터 걱정이 태산이였는데
막상 점심 지나서 출발을 해보니 눈도 대충 그쳤고 전철들도 적당히 달리더군요
(JR은 암 걸려서 안 탔지만)
개장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적당히 카페에서 시간 떼우다가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했습니다
우메다 예술극장은 처음 들어가 봤는데
애초에 라이브 시설이 아니고 자리가 널직널직해서 좌석 단가가 안 맞을거 같아 앞으로도 딱히 다시올거 같진 않더군요;
좌석 상황은 날씨 크리+평일+지방이라 그런지 1층도 절반을 못 채운거라
럽라라는 이름을 걸고 이런 동원이 나오긴 하는구나... 싶긴했습니다;
개연 시간이 되서 관극을 시작했고 전반 1시간 - 인터미션 20분 - 후반 1시간 구성이더군요
처음 시작 파트는 오사카 공연 직전 생방에서 시청 영상이 공개되서 오 많이 보던거다! 했네요ㅋㅋㅋ
공연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입니다
러브라이브라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정확히 말하자면 스쿨 아이돌이라는 개념과 그 정신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박수를 보낼만한 작품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스쿨 아이돌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뭐 딱히 이게 뭐야 란 평가는 안 나올거 같구요
기존의 네 시리즈랑 같은 결을 바라는거면 실망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기 전까지 정보확인을 굉장히 듬섬듬성해서 누가 무슨 캐릭터를 연기하는지도 잘 모르고,
공식 트위터에서 캐릭터로 연재하던 연습 장면 만화도 안 본 상태라
기존 시리즈들이 장시간에 걸처 캐릭터와 캐스트를 싱크로 시키던 단계를 안 거치고 보러가서
굉장히 불안하긴 했는데 막상 보고 있으면 중반 가기 전 쯤엔 다 분간 가더군요
(뮤지컬 특성인가?)
스토리 라인은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발단 전개 절정 대단원이 다 들어가야 해서
과연 잘 끝내려나..?싶었는데 애초에 전문가들이기도 하고
이 작품은 (지금 보기엔)완결된 이야기인지라 깔끔하게 끝났다는 느낌이네요
중간중간 이게 (현실적인 절차상으로) 가능한 설정인가? 싶은게 있긴 하지만
이걸 딴지걸면 이야기가 안 넘어가서 걍 넘긴 부분이 없지 않나 싶네요
캐릭터 설정은 조금 더 묘사를 자세히 해줬으면 했는데(특히 각 학교 대장 캐릭)
그 설정이 상당히 추상적인거라 더 했어도 구질구질했을거 같기도 하더군요;
배우분들 연기는 딱히 평가할만한 견식이 있지도 않아서 패스 합니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이사장님들 포스가 개쩐다는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사장님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공연을 가보고 싶은 느낌
음악적인 면에선 확실히 뮤지컬 파트의 노래랑 라이브 파트의 노래가 결이 다르단걸 느끼면서
아 역시 나한텐 라이브가 맞구나 싶었네요ㅋㅋㅋ
총평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굉장히 만족할만한 작품이고
딱히 볼 생각 없는 럽라버 지인이 놀러왔는데 그 지역에서 럽지컬을 한다고 하면
팜플렛 비용 정도 지원해 주면서 보러가라고 추천할 의향이 있네요
리피트...를 갈거냐고 물어보신다면 누가 티켓비 반절 정도 내주면 흔쾌히 갈거 같습니다
5월달에 나올 뮤지컬 넘버 시디는 살거 같네요ㅋㅋㅋ
(영상화는 아마 리피트 공연 두어번 정도 한 다음에 할거 같으니 연말쯤에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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