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 꼬마들과 대화)
유리 : 여어, 아가야. 잘 있었냐?
알프 : 아, 형아랑 친구들이다!
라이라 : 아빠랑 엄마 구해줘서 고마워!
레이븐 : 아니 뭘 이런 걸 가지구.
리타 : 왜 아저씨가 쑥쓰러워 해.
쥬디스 : 보수도 확실히 받았구 말이지.
쥬디스 : 어머, 왜 그러니?
남편 : 아니, 여러분! 그 때엔 정말 큰 신세를 졌습니다!
아내 : 덕분에 아이들을 단 둘이 세상에 남기지 않을 수 있었어요.
에스텔 : 아니요, 정말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걸요.
남편 : 아닙니다, 귀중한 물을 많이 나눠주신 덕택에 지금 저희가 이러고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내 : 이런 것으로 사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려 아워 글래스)
카롤 : 진짜 고마워요.
남편 : 저희야말로 감사했습니다.
쥬디스 : 자.
알프 : 어...?
쥬디스 : 소중한 거잖니? 도로 줄께.
알프 : 하지만...
쥬디스 : 아빠랑 엄마한테 받았거든. 사례.
쥬디스 : 이것까지 받으면 누나들이 너무 욕심쟁이가 된단다.
알프 : 으, 응...!
쥬디스 : 그럼, 알았지?
(마을을 나가려 하면)
유리 : 저기 말이다, 카롤.
카롤 : 왜, 유리.
유리 : 에스텔이 한 의뢰도 끝났잖어.
유리 : 슬슬 늠름한 금성도 다른 일을 해 봐야 되지 않겠냐.
카롤 : 아, 맞아. 응~ 그래도 어떻게 하면 되지.
카롤 : 유니온에 가입해 있었다면, 당그레스트 주점에서 일을 알선해 받을 수 있었을텐데...
레이븐 : 오, 소년. 뭘 모르는구만.
레이븐 : 어느정도 중개료는 떼이겠지만, 유니온에 안 들어갔어도 일을 소개받을 수는 있어.
카롤 : 진짜로!?
레이븐 : 그럼. 진짜지.
유리 : ......그래도, 여기서부터 당그레스트까지 가는 것도 뭣한데...
레이븐 : 그렇기는 하지... 주변에 유니온의 파견원이 있다면 일을 해 줄지도 모른다만은...
쥬디스 : 그럼, 찾아볼까?
레이븐 : 엇, 쥬디스 양 가려고?
라피드 : 멍!
카롤 : 아...... 그래도, 페로는......? 어떻게 할까......?
에스텔 : 길드로서, 그것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제 쪽은 미루어도 좋아요.
카롤 : 고마워, 에스텔!
유리 : 그럼, 찾아볼까.
레이븐 : 여어!
파견원 : 아니 이런, 레이븐 씨.
파견원 : 그 쪽은... 아 그래... 길드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던 꼬마구나.
카롤 : 카롤이야. 지금은 길드, 늠름한 금성(브레이브 베스페리아)의 일원이구.
파견원 : 호오, 늠름한 금성이라. 그래서 그 길드가 우리에게 무슨 볼 일이지.
쥬디스 : 당신이 유니온의 파견원 님?
파견원 : 맞아. 일을 찾는 건가?
파견원 : 어디보자... 소개할 만한 일은... 이 정도인가...
유리 : ...짐 들어주실 분 찾습니다. 유우 세론.
유리 : 뭔데 이거. 구체적인 건 하나도 안 적혀 있잖소.
카롤 : 유니온의 알선이니까, 그렇게까지 이상한 일은 안 줄 거라 생각해.
파견원 : 뭐, 초보에게는 맞는 일 아닐까.
파견원 : 보수는 4200 갈드.
레이븐 : 잠~깐 기다려. 늠름한 금성은 유니온에는 안 들어갔수.
파견원 : 뭐야, 댁들 무가맹이었나.
파견원 : 그러면 중개료 30% 떼고 3000 갈드가 보수네. 어때, 해 보겠어?
카롤 : 30% ... 레이븐, 괜한 말 하지 마...
레이븐 : 정해진 거니 어쩌겠냐. 나중에 들키면 그 쪽이 더 귀찮을 걸.
유리 : 뭐 좋아, 그 정도는. 모처럼이니 하자, 카롤.
파견원 : 그럼 잘 부탁해. 구체적인 의뢰내용은 의뢰주에게 직접 만나서 들으라고.
파견원 : 유우라는 사람은 이 마을 입구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거야.
카롤 : 그럼 가서 얘길 들어보자.
(서브 이벤트 시작. 앞으로도 이런 퀘스트 형식의 서브이벤트는 종종 발생. 여기서는 할애...)
(아치 문 안쪽의 어디서 본 듯한 녀석들을 구경하고 나서 필드로 나가자)
<페이스 채트 '플렌에 대해서 2'>
쥬디스 : 당신 친구, 만타이크를 그렇게 간단히 해방시키다니 정말 우수하네.
유리 : 뭐 그 놈이라면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카롤 : ......유리, 플렌에 대해서는 정말 잘 아는구나.
유리 : 그야 뭐 어린애일 적부터 함께였으니 말야.
레이븐 : 지금은 함께가 아니잖냐.
유리 : ............
카롤 : 유리?
(필드 진행 도중)
에스텔 : 안녕하세요.
길드원 : 당신들, 카도스의 기관지로 가?
유리 : 어, 그런데.
길드원 : 지금 카도스는 기사단이 봉쇄하고 있던데요.
길드원 : 거기 뿐만 아니고, 산을 넘을 수 있는 경로를 전부 다.
리타 : 봉쇄...? 뭐하러 그런...
길드원 : 사정은 모르지.
길드원 : 그래도 노드 폴리카는 위험하다 어쩌다 하면서.
에스텔 : 어쩌지요... 삭날 밤이 오기 전까지 노드 폴리카로 가야 하는데.
여행자 : 그래도, 면허장이 있는 나마저 통과 안 시켜주더란 말이지.
카롤 : 형, 행복의 시장 길드원이지?
길드원 : 그래.
유리 : 면허장이 어쨌다고?
카롤 : 행복의 시장(길드 드 마르쉐)은 제국에서부터 면허장이 발급되니깐, 국내를 어디든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을텐데...
길드원 : 그런데도 기사단한테 저지당해 버렸어.
길드원 : 별 수 없으니 나는 만타이크 쪽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텔 : 플렌이 봉쇄를 지시한 걸까요?
유리 : 어떨라나.
유리 : 뭐든 간에, 여기서 죽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쥬디스 : 초하룻날을 놓쳐 버리면, 어쩔 줄 모르게 될 거야.
카롤 : 하지만 사정사정한다 해서 보내줄 상황도 아닌 것 같아.
레이븐 : 뭐 실제로 상황을 보고 나서 들어갈 방법을 찾자고 해도... 문제는 안에 들어간 다음야.
에스텔 : 안에 들어간 다음이라니 무슨 뜻인가요?
레이븐 : 봉쇄되어 있다는 건, 쉽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다는 상황 아니겠어.
레이븐 : 그건 염두에 두는 게 좋을 거라는 뜻.
리타 : 그럼, 만타이크에서 제대로 준비하는 편이 낫지 않아?
유리 : 괜찮을 거다. 이대로 가지.
[카도스의 기관지]
에스텔 : 플렌 부대예요...
쥬디스 : 봉쇄란 게 이걸 말한 거였구나?
카롤 : 역시 플렌 부대가 했던 거야... 근데... 저 마물은 뭘까?
레이븐 : 기사단에서 사육했다는 걸라나.
유리 : 뭔가 플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부대가 되어 놨는데.
유리 : ...나 참 플렌 그 놈, 뭘 어쩔 셈인지......
레이븐 : 이 만큼 거창한 작전이라면 역시 인마전쟁의 흑막 이야기와 관계가 있지 않것냐.
카롤 : 저 검문 어떻게 빠져나갈까......
레이븐 : 이런 건 어때?
기사 1 : 뭐, 뭐냐!
기사 2 : 멈춰! 날뛰지 마라!
쥬디스 : 지금이야, 가자.
레이븐 : 이놈들아, 아저씨를 놔두고 가는 게 어딨냐!
기사 2 : 뭐냐! 네놈들! 거기 서라!
소디아 : 유리 로웰!!
레이븐: 그럼 수고들 하시구랴~!
유리 : 당신답잖게 요란하게 움직였는데, 아저씨.
레이븐 : 아니 요즘 말이지,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꾸 분위기가 떠서 말이다.
리타 : 밥맛.
<페이스 채트' 봉쇄작전에 대해서'>
카롤 : 도시에서 빠져나갈 길을 전부 봉쇄시키다니, 역시 제국의 힘은 아직도 엄청 크구나.
레이븐 : 그야, 길드랑은 원래부터 가진 힘이 다르거던. 아무리 유니온이라도 이렇게는 못 하지.
유리 : 그야말로 제국만이 할 수 있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작전이라는 거다. 대체 뭐가 목적인지 참.
유리 : 국도를 봉쇄시키는 기분나쁜 작전을 다 쓰고 말야.
쥬디스 : 그것도 노드 폴리카에 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쥬디스 : 지금은 추격자에게 잡히지 않도록 서두르자.
(조금 진행)
카롤 : 휴~. 안 따라오는 것 같아.
레이븐 : 그래도 말이다, 이런 위험한 데까지 봉쇄해서 노드 폴리카를 고립시키겠다는 거니.
레이븐 : 저 친구들, 상당히 진지한 것 같다야.
리타 : 증말이지. 마물까지 동원하질 않나.
쥬디스 : 분명, 형편없는 짓을 하려는 걸 거야.
에스텔 : 플렌이 이런 지시를 내릴 것 같지는 않아요...
레이븐 : 아래에는 지시가 제대로 안 가고, 위에서는 억지 명령이 오고.
레이븐 : 부대가 커지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여러모로 손이 잘 안가게 되는 것 아니겠수.
유리 : 많이도 아네. 과연 하늘을 쏘는 화살(알트스크)의 일원이라고나 할까.
레이븐 : 조직이라 하면 어디든 다 그런게지.
유리 : 문제는... 플렌 이 놈이 어디까지 진심이느냐 하는 건데.
레이븐 : 뭘, 노드 폴리카에 가면 이것저것 다 알겠지 뭐.
에스텔 : 그렇네요.
쥬디스 : 하지만 경계는 해 두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해.
쥬디스 : 설마 노드 폴리카가 무력으로 제압되어 있다던가,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겠지만.
카롤 : 전사의 전당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거든.
유리 : 미안하다, 리타. 에아르 클레이네 조사할 시간도 별로 못 쪼개갰어.
리타 : 우웅~. 그치만 별 수 없네. 추격자가 따라붙으면 귀찮으니깐...
유리 : 그런 셈이다. 자, 빨리 가자.
카롤 : 왠지 유리가 적극적이야.
레이븐 : 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친구 걱정하는 거여.
(에아르 클레이네로 가면)
유리 : 조사 서둘러 좀 해 다오.
리타 : 알고 있어.
리타 : 지금은 완전히 잠잠해졌어... 한 때는 그렇게 평평 넘쳤는데.
리타 : 그 때 그걸로 에아르를 제어했다는 거야? 어떻게 마물이 그런 걸...
에스텔 : 이 에아르 클레이네는 이젠 안전한 건가요?
카롤 : 예전처럼 갑자기 에아르가 분출되고 그러면 되게 위험하겠다 그지?
리타 : 그럴 걱정은 없어보여...
유리 : 그럼, 왜 그 때는 갑자기 에아르가 터져나온 거고?
리타 : 그게 문제야.
에스텔 : 자연현상인 것은 아니지요?
리타 : 그 가능성은 낮아.
리타 : 만약 그렇다면 정지적으로 같은 현상이 일어났을 테니깐.
쥬디스 : 에아르가 정기적으로 분출된다면 주변에 영향이 생겼을 터.
리타 : 케이브 모크 대삼림처럼 식물이 이상하게 번식한다던가 그런 식으루.
레이븐 : 보아하니 그런 이상은 없구만 그래.
리타 : 그렇다 한다면, 무언가가 에아르 클레이네에 간섭해서 에아르를 대량으로 방출......?
리타 : 하지만, 대체 뭐가......
리타 : 에아르에 간섭하다니 술식이나 , 마도기 정도밖에는...
라피드 : 으르르릉.
유리 : 쯧. 추격대냐. 대장을 닮아서 거지같이 성실한 기사들일세.
유리 : 리타, 가자. 조사는 끝난 거지?
리타 : 조금만 더 생각 좀...
쥬디스 : 생각을 정리하는 것 뿐이라면 나중에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리타 : 우잉~... 아 나 증말!
<페이스 채트 '에아르 클레이네 조사에 대해'>
리타 : 혹시, 에아르 클레이네가 간섭했던 것이...
유리 : 조사해서 뭐 알아낸 거 있냐?
리타 : ...지금은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어. 알게 된 게 있긴 해도, 아직 확신이 없거든.
유리 : 그럼, 확신을 갖게되면 말해주라.
리타 : ......그럴께.
유리 : 자, 가자.
리타 : 아마, 당신하고도 관계 있는 일일테니까...
(거의 빠져나가면)
쥬디스 : 숨어.
레이븐 : 뭐, 당연히 여기도 망 때리고 있겠지.
카롤 : 레이븐, 어떻게 아까처럼 잘 안돼?
레이븐 : 열심히 일하는 기사한테 너무 난폭한 짓은 하기 싫은데...
리타 : 저게 열심인 걸로 보여?
아데콜 : 나는 슬프도~다.
보코스 : 어찌, 명예로운 슈반 부대인 우리들이 플렌 대를 거들어야 하나!
루블랑 : 에이, 불편하지 마라! 분하다면 결과를 내놓으면 되는 거다!
기사 : 저기 있다, 잡아라!
카롤 : 걸렸어......
아데콜 : 음, 무슨 일인~가.
기사 : 너희들, 그 놈들 놓치지 마라!
루블랑 : 음, 너는 유리 로웰!
유리 : 여, 오랜만이요.
루블랑 : 그, 그리고 에스테리제 전하!
카롤 : 어, 어떻게 해!
레이븐 : 어쩔 수 없지!
유리 : 뭐 하게, 아저씨!
레이븐 : 일동 차렷!
루블랑 : 예, 예잇!
유리 : 뭔진 몰라도, 이 때다!
루블랑 : 헉... 우와앗...!
카롤 : 어떻게 한 거야, 레이븐......?
레이븐 : 됐어 됐어.
레이븐 : 자 자, 꾸물거리면 추격대한테 따라잡힌다.
유리 : 그래. 단숨에 노드 폴리카로 향하지.
[투기장도시 노드 폴리카]
레이븐 : 기사 모습은 여기저기 눈에는 띄는데...
리타 : 저번 대회 때 소동 생각하면, 이상할 것 없는 경비라는 느낌.
에스텔 : 마물들이 풀려나서 큰일이었으니까요.
유리 : 되려 기분이 안 좋아. 그렇게 검문은 철저하더니 말이다.
유리 : 역시 아저씨 말대로, 기사단 놈들 뭐 꾸미고 있군.
카롤 : 그래도 지금은 눈에만 안 띄면 도시 안에 있어도 될 것 같아.
쥬디스 : 베리우스만 만날 수 있는 때는 매월 1일날 밤... 마침 오늘이네.
레이븐 : 그럼, 숙소에서 한 숨 돌리고 베리우스나 만나러 가 볼까.
레이븐 : 겨우 돈의 편지를 넘길 수 있겠어.
유리 : 플렌 녀석, 이미 이 동네에 들어와 있겠지.
에스텔 : 어떨려나요...
유리 : 빨리 전부 정리 끝내고 플렌 녀석에게 따져야겠어...
에스텔 : 그 때엔 저도... 데려가 주세요.
(숙소에서 쉬면 밤이 된다)
유리 : 다들 각오는 됐냐.
카롤 : ......돼, 됐어...
리타 : 너 떨고 있어.
레이븐 : 뭐 길드의 거물인 동시, 인마전쟁의 흑막이 돼 놨으니 말이야.
유리 : 뭘 그래, 상대는 같은 인간이다. 무서워 할 필요 없다고.
카롤 : 그, 그래도...
레이븐 : 봐라, 이 아가씨 쪽은 얼마나 당당하냐.
에스텔 : ......저도 실은 상당히, 긴장돼요...
리타 : 무리할 필요 없어.
에스텔 : 이젠 뒤로 돌아갈 수 없어요, 돌아가고 싶지도 않구요.
에스텔 : 저는 확실히 알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서.
쥬디스 : 근사한 각오네.
유리 : 그러면, 베리우스 만나러 가는거다.
카롤 : ?
카롤 : ...기분 탓이겠지......?
(문을 지키고 있는 낫츠와 대화)
유리 : 베리우스를 만나러 왔어.
낫츠 : 당신들은... 분명, 돈 화이트호스가 보낸 자들이었지.
레이븐 : 맞어 맞어. 그러니 좀 지나겠으면 좋겠는데.
낫츠 : 그 쪽은 가도 되지만...
낫츠 : 자른 쪽은 자제해 줄 수 없겠나.
카롤 : 엑~! 왜요?
리타 : 우릴 못 믿겠다 이거야?
낫츠 : 면목 없지만 그렇다 할 수 있다.
에스텔 : 그런......
???? : 됐다. 전원 들이시게.
낫츠 : 통령(두체)! 허나...
???? : 괜찮다 하지 않는가.
유리 : 말이 통하는 통령 각하구만.
낫츠 : ...알겠습니다.
낫츠 : 거듭 부탁하건데 안에서 본 것은 비밀로 해 주기를 바란다.
카롤 : 딴 데에는 비밀.....? 왜?
낫츠 : 그것이 우리 길드의 룰이기 때문이지.
유리 : 알았소. 약속하지.
낫츠 : 이 안에 우리 주인 베리우스가 있다.
(통령 개인실로 들어가면 깜깜한데...)
카롤 : 우, 우와...! 이, 이거 뭐야?
유리 : 다들 있지?
일행 : 왕! 오냐~. 네! 응. 있지 그럼.
카롤 : 뭐, 마물......!
유리 : 이거 원, 호화로운 식사에라도 초대되는 줄 알았더니 함정이냐.
쥬디스 : 함정이 아니야. 그녀가...
에스텔 : 베리우스?
베리우스 : 그래. 내가 노드 폴리카의 통령, 전사의 전당 길드를 이끄는 베리우스니라.
레이븐 : 이거 놀래 자빠지겠구만.
에스텔 : 당신도,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거군요.
베리우스 : 예전 그대들은 페로와 만났을 터이지.
베리우스 : 그렇다면, 내가 언어를 다룬다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없을 것이야.
유리 : 당신, 시조의 예장(엔테레케이아) 맞지?
베리우스 : 그리하네.
카롤 : 그, 그럼, 이 도시를 만든 역사 깊은 일족이란...
베리우스 : 나를 말하는 것이로다.
레이븐 : ......돈 영감탱이, 알면서 숨겼군.
베리우스 : 그대는?
레이븐 : 돈 화이트호스의 부하인 레이븐. 편지를 가지고 왔수다.
레이븐 : 이제 와서 그 할아범이 누구랑 친구라 해도 놀라진 않겠지만, 대체 무슨 관계이시우?
베리우스 : 인마전쟁 시절에, 여러가지로 신세를 졌지.
카롤 : 인마전쟁......! 그럼, 흑막이라는 소문도 진짜구요?
베리우스 : 호호, 분명히 나는 인마전쟁에 참가를 하였지.
베리우스 : 그리하나 그것은 시조의 예장의 의무를 다했을 뿐인 것을. 흑막이라 불리는 것은 유감 아니겠는가.
카롤 : 인마전쟁이 시조의 예장과의 싸움...
베리우스 : 어찌 되었건, 돈과는 그 때부터의 교우.
베리우스 : 그는 인간으로 놔두기에는 아까운 사내라네.
레이븐 : 영감이 인마전쟁에 관련됐다는 얘기는, 난생 처음이라구.
베리우스 : 고 놈도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일 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베리우스 : 보자 하니, 돈은 페로와의 중재를 나에게 부탁하고 있구려.
베리우스 : 그 굳센 사내도, 페로에게 거리를 습격받아서는 배겨낼 수 없는 듯 하네.
베리우스 : 냉대할 수는 없는 부탁일세. 우선은 승낙하기로 하겠느니라.
레이븐 : 휴우~ 좋은 사람이라 살았어.
유리 : 도시를 덮치는 녀석도 있는가 하면, 길드의 장을 하고 있는 쪽도 있어.
유리 : 시조의 예장이란 묘한 패거리군 그래.
베리우스 : 그대들 인간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베리우스 : 그리고, 용무는 이 편지만이 아닐 것이야.
베리우스 : 그렇지 않느냐. 만월의 아이야.
리타 : 알 수 있어? 에스텔이 만월의 아이라는 걸...
베리우스 : 우리들 예조의 시장은 만월의 아이를 느낄 수가 있지.
에스텔 : 에스테리제라고 합니다.
에스텔 : 만월의 아이란, 대체 누구인 거지요?
에스텔 : 저는, 페로에게서 불길한 독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것은 어떤 의미였는지요?
베리우스 : 흐음. 그것을 안다 해서 그대의 운명이 달라질지는 알 수 없으나...
쥬디스 : 베리우스. 그 일 말인데...
에스텔 : 쥬디스......?
베리우스 : 흠. 무어 할 말이 있는가?
쥬디스 : 페로는......
레이븐 : 무슨 소란이야, 저거.
티손 : 드디어 찾아냈다, 시조의 예장! 마물을 이끄는 악의 축 놈들!
카롤 : 티손! 보스!
티손 : 이거 카롤 군 일행이 아닌가. 괴물이랑 사이좋게 대화라니 별난 취미야.
클린트 : 투기장에서 흉폭한 마물을 기르고 있는 인간의 원수!
클린트 : 각오해라, 내 칼의 이슬이 되어라!
카롤 : 나, 난은......?
티손 : 어? 신경쓰이나? 지금 쯤 투기장에서 마물사냥을 지휘하고 있겠지.
티손 : 우리들 마를 수렵하는 검의 제재를 방해하는 새끼는, 인간이라 해도 못 봐준다.
클린트 : 덤비지 않겠다면 내가 먼저 가겠다!
클린트 : 자아 나를 상대해라, 괴물!
베리우스 : 이 눔들은 내가 상대하지 않아선 안 될 것 같구나.
베리우스 : 그대들, 미안하나 낫츠에게 가세하러 가 줄 수 없겠는가.
유리 : 당신은 그래도 되고!?
베리우스 : 기껏해야 인간에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야.
유리 : 알았소. 가자!
베리우스 : 미안하네.
<페이스 채트 '기사단과 마를 수렵하는 검의 목적'>
유리 : 노드 폴리카에 볼 일이 있는 건 기사단 쪽일 줄 알았더니만.
레이븐 : 설마 마를 수렵하는 검이 나오다니 예상 외지.
카롤 : 왜 마를 수렵하는 검의 모두가...
유리 : 사정은 모르겠고, 베리우스에게 볼 일이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더군.
에스텔 : 혹시 기사단, 아니 플렌의 목적도 베리우스인 걸까요..
유리 : 자세한 건 만나서 물어보면 알겠지. 어쨌든 지금은 이 소동을 좀 어떻게 하자.
(밖으로 나가면)
카롤 : 지독해... 이걸 난이...?
유리 : 괜찮나?
길드원 : ......낫츠 님이 ...투기장 쪽을 지키기 위해... 마를 수렵하는 검과 싸우고...
길드원 : 부탁입니다...... 도움을...
에스텔 : 지, 지금, 제가...
에스텔 :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쥬디스 : 후회할 때가 아니잖니.
리타 : 낫츠라는 사람을 살려야 돼!
유리 : 그래... 이 위구만.
(투기장)
난 : 투기장은 현재, 마를 수렵하는 검이 제압했다! 즉시 퇴거하도록!
카롤 : 난! 이제 그만 해!
난 : 카롤? 왜 여기......
카롤 : 길드간의 항쟁은 유니온에서는 엄금이잖아!
난 : 무슨 소리야! 이건 유니온에서 직접 의뢰받은 업무인 걸!
레이븐 : 메야?
레이븐 : 너... 해리!?
리타 : 저거... 당그레스트에서 만난 유니온 사람...?
레이븐 : 돈의 손자인 해리다.
카롤 : 돈의 손자......?
레이븐 : 저기 말야,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해리 : 너도 돈에게 명령받지 않았나? 성핵을 찾으라고.
레이븐 : 그래, 그런데 성핵과 이 난리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데?
카롤 : 쥬디스! 왜 그래...... 아, 저 사람!
에스텔 : 낫츠 씨......!
유리 : 가자!
레이븐 : 엥이! 이 쪽 얘기 끝나지도 않았구만!
난 : 기다려! 퇴거하라고 했잖아!
해리 : 레이븐도 있잖나. 저들은 한 편이야. 관둬.
카롤 : 난......
난 : ......
유리 : 남은 한 사람 가지고는 부족하지 않냐?
유리 : 우리가 상대해 주지.
길드원 : 네놈들도 베리우스의 수하냐!
카롤 : 우, 우리는 늠름한 금성이닷!
길드원 : 뭔진 몰라도, 마물 편을 드는 놈들은 다 죽어라!
(길드원들과 전투. 각자 이름이 있긴 한데 너무 빨리 끝나서...)
낫츠 : ...으윽.
레이븐 : 간신히 제 때 맞췄구만.
낫츠 : 당신은 치유술사였나. 덕택에 목숨을 건졌어.
(그 때 베리우스가)
카롤 : 우왁!
낫츠 : 베리우스 님!
베리우스 : 낫츠, 무사한 것 같구나.
베리우스 : 아직도 계속하겠느냐, 인간들!
클린트 : ......이 ......악의 근원 ......놈...
유리 : 저게 악의 근원? 그럴리가 있나. 제대로 보고 다녀!
클린트 : 마물은 당연히 악이다......!
클린트 : 그러니, 사냥하는 거다......! 마를 수렵하는 검이, 우리가...!
레이븐 : 이런 돌머리들!
티손 : 이... 마물 주제에......!
낫츠 : 베리우스 님!
에스텔 : 바로 치료하겠어요!
베리우스 : 안 된다, 그대의 힘은......
쥬디스 : 안 돼!
에스텔 : 이, 이건...... 대체......
리타 : 에스텔의 술식에 반응했어......? 하지만, 이건...
베리우스 : 그아아아아아아아아!
쥬디스 : 너무 늦었어......
에스텔 : 저 때문에......?
레이븐 : 저대로 날뛰었다가는 투기장이 무너질 걸!
유리 : 싸워서 막을 수밖에 없나!?
카롤 : 그, 그런!
에스텔 : 저는......
리타 : 에스텔!
에스텔 : 앗...... 네...
낫츠 : 베리우스 님! 정신 차리십시오! 베리우스 님!!
유리 : 역시 싸워서 말릴 수 밖에 없어!
리타 : 그래두, 저런 상대한테 힘조절 해가며 싸울 순 없다구! 우리가 당할거야!
카롤 : 그런 건......!
쥬디스 : 베리우스...
리타 : 에스텔, 정신 차려!
에스텔 : 네......
레이븐 : 온다!
[BOSS - 베리우스]
내성속성이 많으니 조심. 좀 싸우다 보면 촛대에 불을 끈 다음 분신을 만드는데 이 때 부터 조금 어렵다.
잽싸게 촛대에 전부 불을 붙여 분신을 없애면 시크릿 달성.
카롤 : 조, 조용해졌어...
낫츠 : 베리우스 님!!
리타 : 이번엔 또 뭔데?
쥬디스 : 이런 결과가 되다니...
에스텔 : 미안해요...... 제가... 저는......
베리우스 : 마음을... 쓸 필요는 없노라......
베리우스 : 그대는... 나를 구하기 위해 그런 것이겠지.
에스텔 : ......그래도, 미안해요. 저......
베리우스 : 힘은 자신을 교만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대는 다른 것 같으이.
베리우스 : 타인을 자애하는 상냥한 마음을...... 소중히 여기어라...
베리우스 : 페로를 만나시게... 스스로의 운명을 확인하고 싶다면...
에스텔 : 페로를?
베리우스 : 낫츠, 신세를 졌다. 이 자들을 원망해서는 아니 되네...
낫츠 : 베리우스 님!!
에스텔 : 기, 기다려 주세요! 안 돼, 부탁이예요! 가지 말아요!
쥬디스 : 베리우스......
쥬디스 : ......안녕히...
리타 : 이건...... 유령선 상자에 들어있던 거랑 같은...?
카롤 : 성핵이야...
베리우스 : 나의 혼, '창궁의 수옥(큐아노 시엘)' 을 나의 벗, 돈 화이트호스에게.
(성핵 창궁의 수옥 입수)
레이븐 : 해리가 했던 말은 이런 뜻이었나.
클린트 : 인간...... 그 돌을 내놓아라.
유리 : 이게 네놈들이 노린 거냐. 순순히 넘길 것 같나?
클린트 : 그렇다면 순순하게... 만들 뿐이다.
소디아 : 거기까지다! 전원 무기를 버려라!
유리 : 씁, 올 게 왔군.
소디아 : 네 놈...... 투기장에 있는 자들을 전원 체포하라!
레이븐 : 빨리 안 도망가면 우리도 잡히겠다?
리타 : 우린 잡힐만한 짓은 아무것도 안 했다구!
카롤 : 분명 뭔가 체포할 구실을 갖다 붙일 게 당연하잖아!
쥬디스 : 그러네. 도망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유리 : 지금은, 도망가자.
에스텔 : 싫어요...... 저,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아요.
에스텔 : 내 힘...... 역시 독이었어...
에스텔 : 도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죽게 했어, 구하지 못했어......!
에스텔 : 무, 무슨 짓이예요!
유리 : 잘만 구하네.
에스텔 : 네......? 아, 저......
유리 : 가자.
에스텔 : ......네.
소디아 : 거기 서라!
(이 틈에 레이븐이 슬쩍 파티에서 빠져서...)
<페이스 채트 '베리우스의 죽음에 대해'>
카롤 : 베리우스... 설마 이렇게 될 줄은...
유리 : 더 묻고 싶은 게 있었건만...
카롤 : ......응. 시조의 예장 말고는 모르는 일들이, 잔뜩 있었을 텐데.
유리 : 그리고 전사의 전당의 통령으로서 어떤 주의를 가지고 있었는지, 라던가도 말이다.
유리 : 좀 더 빨리 만날 걸 그랬다.
카롤 : 유리...
(나가려 하면)
유리 : 이거, 기사들이 완전 제압해 놨는데.
쥬디스 : 항구를 통해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겠어.
카롤 : 바다도 봉쇄되지 않았을까?
리타 : 카도스의 기관지도 봉쇄되어 있었잖아.
리타 : 그럼 차라리, 이판사판으로 바다 쪽 포위망에 뛰어들자구!
카롤 : 맞아, 바다로 달아나는 편이 그나마 낫겠어.
유리 : 그렇게 되지.
리타 : 응, 아저씨는...?
유리 : 그 아저씨 일이다, 걱정 없을테지. 분명 저러다 또 나타날 거야.
쥬디스 : 그래. 부르지 않아도 나타나는 사람인 걸.
소디아 : 유리 로웰, 거기서 끝이다!
위칠 : 에스테리제 님도 돌아가 주시죠. 플렌 대장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에스텔 : ......저, 저는...
리타 : 에스텔은 안 간데!
유리 : 좋아, 항구로 튀어!
에스텔 : 플렌......
리타 : 이 쪽 생각은 훤히 들여다 보고 있다 이거셔.
플렌 : 에스테리제 님과, 손에 넣은 돌을 넘겨다오.
에스텔 : ...플렌, 어떻게 성핵 일을...
유리 : 기사단의 목적도 이 성핵이었다는 건가.
카롤 : 마를 수렵하는 검도 탐내고 있었어...
플렌 : 넘겨다오.
카롤 : 거짓말, 진짜로?
유리 : 너 임마 뭐하는 거야.
유리 : 도시를 무력으로 제압하다니, 장난이 좀 심하잖아.
유리 : 임무인지 뭔진 모른다만 힘으로 죄다 쳐 찍어누르고 말야.
소디아 : 대장님, 지시를!
유리 : 이런 걸 바꾸기 위해 넌 기사단에 있는 거라며.
유리 : 내가 이런 말을 해야 되냐. 너라면 알 텐데.
플렌 : ............
유리 : 뭐라고 말 좀 해봐.
유리 : 이래서는 우리가 싫어하는 그 제국 그대로 아니냐고.
유리 : 라고우나 퀴모르라도 될 생각이냐 이 새끼야!
플렌 : 그렇다 한다면, 나도 제거할 건가?
플렌 : 라고우나 퀴모르처럼, 너는 나라도 없앨 생각이냐고.
카롤 : 어...... 그게 무슨......?
유리 : 네가 악당이 된다면.
리타 : 쟤랑 싸우는 건 다른 데서 하면 안 돼? 급하다며!?
유리 : ......쯧.
리타 : 가자!
소디아 : 대장님!
카롤 : 방금, 플렌이, 유리가 라고우를 그랬다고...
리타 : 얘긴 나중에 해! 남자들은 닺 좀 올려!
레이븐 : 자 자, 남자는 닻 올리래잖어.
카롤 : 레이븐! 어디갔다 지금...
레이븐 : 이 친구도 같이 좀 태워주라.
카롤 : 그 사람......!
(탈출중, 갑자기 배가 급가속을)
쥬디스 : 이건...
유리 : 쥬디......?
리타 : 이 출력 뭐야! 이 구동 마도기 때문에?
카롤 : 살았어. 단숨에 돌파했다구!
리타 : 뭐람, 이 술식...... 전혀 처음 보는 거야.
에스텔 : ......뭐지...?
에스텔 : 뭐 하는 건가요!
리타 : 그, 그러지 마!!
리타 : 왜?
쥬디스 : ......내 갈 길이기에.
리타 : 저거, 용대가리!
유리 : 쥬디! 잠깐!
쥬디스 : 안녕...
에스텔 : 쥬디스......!?
리타 : 왜, 어째서야!?
레이븐 : 구동 마도기는 마도소녀가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어.
레이븐 : 새로운 쪽은 마핵이 망가져 버려서 고칠 도리가 없다는 것 같다만.
토쿠나가 : 유령선 일도 있고 그래서, 만일을 위해 구동 마도기를 새로운 것으로 교환한 참이었습니다만...
유리 : 바꾸기 전의 마도기가 남아 있어서 살았다는 건가.
유리 : 어떻게 되던, 한 동안 이대로 표류하겠군.
레이븐 : 글치.
유리 : 카롤이나 에스텔은 어쩌고 있어?
레이븐 : 뭔가 시름에 잠겨 있더라. 보러 가 주지 그래?
유리 : 아저씨가 가 줘도 되는데?
레이븐 : 안 어울려.
유리 : 나까지 배려를 받는구만. 좀 보고 올까.
<페이스 채트 '쥬디스의 정체'>
유리 : 쥬디 일, 언젠가 들킬 줄은 알았어도 하필이면 이런 식일 줄은.
유리 : 마음의 준비 좀 하게 해 주면 어디 덧나나. 나까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페이스 채트 '파티 붕괴의 위기'>
유리 : 악당을 벨 각오는 확실히 굳혔을 망정, 결국 나는 그 얘기를 스스로 꺼낼 수 없었다는 건가.
유리 : ...에스텔 때도, 이번도. 정작 중요한 마무리라는 걸 제대로 못하고 있어.
유리 : 카롤도 신경쓰고 있는 모양이니. 늠름한 금성도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레이븐과 대화)
레이븐 : 오 왔나, 청년.
유리 : 언제나 자기 평상심을 안 잃는데 그래, 아저씬.
유리 : 뭐 그것만이 장점인가.
레이븐 : 그건 좀 너무하지 않냐. 그 외에도 장점은 있어.
유리 : 뭐 그야 아무래도 좋은 얘기고.
레이븐 : 그래도 놀래긴 놀랬다. 베리우스가 그런 괴물...... 실례, 시조의 예장이랬나?
유리 : 맞아. 하지만, 인마전쟁의 흑막이라는 이야기는 틀린 것 같더군.
레이븐 : 제국이 노드 폴리카 점거를 정당화 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겄어.
유리 : 그렇겠지.
유리 : 그리고 그 쪽 돈의 손자인가 하는 거. 대체 왜 저래.
레이븐 : 이 바보가, 해흉의 발톱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듣고 삽질을 했다는구만.
해리 : 돈의 친구가 마물에게 잡혀 있다는 소릴 들으면 구하자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해리 : 거기다, 그 마물이 성핵까지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유리 : 잡혀 있다니 베리우스가, 말야?
레이븐 : 해흉의 발톱이 그랬단다. 그래서, 마를 수렵하는 검의 손을 빌려 마물을 퇴치하러 왔었다나.
유리 : 실제로는 그 마물이 베리우스였고, 성핵은 손에 넣었어도 도왔어야 할 상대는 죽었다, 라.
해리 : 그래도 말야...
레이븐 : 너 얌마, 너무 서둘렀어.
레이븐 : 좀 더 정보를 파악하고 행동을 안 하면...
해리 : 제기랄, 네가 뭘 안다 그래!
레이븐 : ......못 봐 주겠구만...
레이븐 : 이 놈에게 있어서 돈의 존재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지.
유리 : 할아버지가 위대하면 손자는 고생한다 이건가.
레이븐 : 주위도 이 친구한테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
레이븐 : 그러면 이 쪽도 거기 보답하기 위해 분발해야 되니 말이야.
유리 : ...전사의 전당은 가만 있지 않을테지.
유리 : 그 때엔 싸울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런 건 변명거리도 안 돼.
레이븐 : 낫츠라는 친구라면 이해 안 해주겠어?
유리 : 그렇다면 좋게.
유리 : 낫츠는 통령이 아냐. 다른 패들을 달랠 수 있을까.
레이븐 : 뭐 어떻게 나올지는 이 아저씨도 몰라 몰라.
레이븐 : 어쨌든 해리는 돈에게 데리고 갈란다. 배 고쳐지면 당그레스트 근처에 내려 줘.
유리 : 알았어.
레이븐 : 어떻게 나올지 실은 알지만...
레이븐 : 피에는 피로 제재를... 서로간에 길드이니 말이야...
(라피드와 대화)
라피드 : 왕!
유리 : 너무 많은 일이 터져서, 나답잖게 좀 혼란스럽다고.
라피드 : 끄응~...
유리 : 너무 휘둘러 대서 미안하다, 라피드.
라피드 : 왕......!
유리 : ...그렇긴 하지. 이제 와서 네게 그리 사양할 필요는 없을테지.
라피드 : 왕!
유리 : 하하...
유리 : 그래, 무슨 문제부터 손을 대 볼까...
유리 : ...그 전에, 배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할 거다만.
라피드 : 끄~응...
(카롤과 대화)
카롤 : ......아, 유리...
유리 : 왜 그래? 심각한 얼굴로.
카롤 : 응...... 길드를 관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싶어서...
카롤 : 유리네랑 같이 있다면, 훨씬 더 잘 될 줄 알았거든.
유리 : ...수령으로서 자신이 없어졌냐?
카롤 : 그런 건 아니야! 나, 계속 열심히 할 테니까......!
유리 : 그렇다면야, 난 그 수령의 의욕에 맞춰 따라갈 뿐이지.
카롤 : ......있잖아, 유리. 물어봐도 돼?
유리 : 음?
카롤 : 라고우랑 퀴모르를 죽였다는 거... 진짜야?
유리 : 사실이다.
카롤 : 안 얼버무리네.
유리 :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어. 미안하다.
카롤 : 나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해도, 사람을 해친 것은 후회 안 하고 있구나.
유리 : 어.
카롤 : ......난 잘 모르겠어...
카롤 : 플렌이랑 에스텔도, 어떻게 해 볼려 그랬는데... 진짜 꼭 죽여야만 했어?
유리 : 난 말야, 설령 그것이 죄악이라도, 꼭 해야만 할 일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
유리 : 흙탕을 뒤집어쓰더라도 누군가가 하지 않아선 안 될 일이.
카롤 :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유리 : 그 진흙투성이가 되는 게 나라는 얘기일 뿐야. 억지로 납득해 줄 필요는 없다.
카롤 : 응.
(리타와 대화)
리타 : ............
유리 : 어때, 잘될 것 같냐?
리타 : 아...... 응, 그래.
유리 : 이건 더는 못 쓰겟는데.
리타 : ...정말이야. 설마, 쥬디스가...
유리 : 유리랑 같이 행동항 때엔 한참 안 부쉈는데 말야.
리타 : 대체, 왜 같이 다닌거야?
리타 : 그 용, 바울이라 그랬나? 헬리오드에서 우리 공격했었지.
유리 : 잘도 기억한다, 그런 옛날 일을.
리타 : 그런 꼴을 당하고서 잊어버릴 수 있겠어.
리타 : 그 때 걔가 노리던 표적이, 혹시 에스텔?
리타 : 그래... 알고 있었던 거야, 걔는. 에스텔에 대해서...
리타 : 혹시 당신, 걔가 그 용가리라는 사실 알고 있었어?
유리 : ......어.
리타 : 아 나 증말, 이놈이구 저놈이구...!
유리 : 각자마다 개개인의 사연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냐.
유리 : 쥬디도, 리타 너도.
리타 : ...... 그건......
유리 : 물론 나도, 말야.
리타 : 라고우랑 퀴모르 일? 뭐 난 신경 안 써.
유리 : 쥬디는 확실히 동지로서 행동하고 있었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보이더군.
리타 : 그야 그랬지만.
리타 : 만월의 아이나 시조의 예장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걸 말좀 해 줬다면 에스텔 문제는 잘 해결됐을수도 있었잖아.
유리 : 그건 이야기의 내용을 타지 않겠냐?
유리 : 페로한테는 독이란 말을 들었다고.
리타 : ......어쩌면 그 여자, 처음부터 페로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을지두 몰라.
유리 : ...그럴지도 모르지.
리타 : 뭐가 어찌됐건, 마도기를 부순 건 절대 용서못해!
유리 : 그럼 쥬디가 돌아온 다음에 한대 갈겨 줘.
리타 : ......안 돌아올 거잖아, 이젠...
유리 : 글쎄다.
(에스텔과 대화)
유리 : 뭐가 보이냐?
에스텔 : 아무것도 안 보여요...
에스텔 : ...베리우스는 그렇게 만들어 버렸고, 쥬디스는 마도기 부수고 달아나고...
에스텔 : 무엇 하나도 정리가 안 되네요.
유리 : 그런가.
에스텔 : 유리는 자기 팔이나 베고...
유리 : 거 좀 아프더군.
에스텔 : 웃을 일이 아니예요.
유리 : 그래도, 네가 고쳐줬으니까.
에스텔 : 내버려 둘 수 있을 리가 없는걸요! 눈 앞에서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을, 버려둘 수 있을리가...
유리 : 그렇다면 고민할 필요 없지 않을까.
유리 : 베리우스도 그러지 않았냐. 상냥한 마음을 소중히 여기라고.
에스텔 : 제가 시조의 예장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이 힘 탓이었던 거네요.
유리 : 마도기 없이 쓸 수 있는 마술이라.
에스텔 : 가령 시조의 에장에게 이 힘을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있어서 저는 악한 존재...
에스텔 : 그래서 페로가 노린 거야...
유리 : 하지만, 그런 페로를 만나 보라고 베리우스가 또 그랬지.
에스텔 :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고 싶다면요,,,
에스텔 : 하지만 정말로...... 그래도 되는 걸까요?
에스텔 : ...으응, 아니예요, 결정하는 사람은 저 자신, 이니까요.
유리 : 그런 셈이 돼.
(모두 대화한 후 선실 문을 조사해 휴식)
리타 : 마도기 조정은 어떻게 좀 해 놨어.
카롤 : 다행이다...... 이젠 배를 움직일 수 있겠구나.
레이븐 : 그러면 일단 당그레스트로 이 놈을 데려가고 싶은데.
유리 : 우리도 당그레스트요.
카롤 : 베리우스의 성핵을 넘기기 위해, 맞지.
레이븐 : 그럼 아저씨가 맡아주마. 자 내놔.
카롤 : 레이븐한텐 부탁 못 해.
레이븐 : 아이구 슬퍼라, 지금까지 같이 여행했는데 내 신용은 제로인감?
카롤 : 정식적인 의뢰는 아니었어도, 베리우스의 마지막 부탁이었으니까...
카롤 : 이걸 안 마치는 건 의리 없는 짓이란 말야.
유리 : 그래. 그리고 베리우스가 저렇게 된 데엔 유리에게도 책임이 있어. 뒷처리는 우리 손으로 해야겠지.
유리 : 거기다, 돈이라면 왜 성핵을 여러군데서 노리고 있는지 알지도 몰라.
레이븐 : 돈도 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유리 : 성핵에 대해 알게 되면, 플렌 놈이 맘에 안들게 노는 이유 역시 조금은 알게 될 지 모르지.
레이븐 : 그럼, 다리는 아저씨가 놔 주마.
카롤 : 진짜?
레이븐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그러잖냐.
레이븐 : 그 쯤이라면 늠름한 금성을 위해 일해 줘도 되지.
리타 : 나도 돈 만날래.
카롤 : 리타가......?
리타 : 여러가지 있었잖아.
리타 : 그게 전부, 이 성핵에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러니까...
레이븐 : 돈은 우리한테 성핵을 찾아오라고 일렀으니 말이야. 분명 뭐 알지도 모르겠다.
유리 : 그럼 리타도 돈이 있는 곳까지 같이 가기로 하는 거다.
카롤 : 이젠 에스텔이 문제네...
리타 : 잠깐동안은 혼자 있게 해 주자구.
유리 : 그러지.
카롤 : 쥬디스는...... 뭐 하고 있을까...
카롤 : 저기, 성핵 전해준 다음에 쥬디스 찾으러 안 갈래?
유리 : 어, 그렇게 하자. 규칙을 깬 사람을 그냥 보고 넘어갈 수도 없으니.
카롤 : 으, 응. 이유는 확실히 알아야겠어.
유리 : 그렇다 해도, 우선은 당그레스트다.
레이븐 : 토르비키아 대륙 남단에 배를 댈 만한 모래사장이 있어.
레이븐 : 거기서부터 상륙하는 게 당그레스트에서는 가깝지.
유리 : 그럼 거기를 보고 가자.
(계속)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