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사실들
1. 아치데몬은 지하 깊숙히 잠들어 있다가 다크스폰이 깨우면 블라이트를 일으켜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다.
2. 지금까지 알려진 아치데몬은 7마리로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3. 아치데몬은 '올드갓'으로 테빈터 제국에서 인간들이 섬기던 '신'이다.
4. 올드갓은 데민터제국의 마법사들을 꼬셔내어 혈마법도 가르치고 베일 너머로 불러내 블러드매직을 가르쳤고, 황금도시로 불러내었다.
5. 마법사들은 타락해서 다크스폰이 되고, 아치데몬을 찾아내서 깨우고 블라이트를 일으킨다.
6. 엘프의 신들은 사실 강력한 엘프 마법사들로, 후일 엘프의 유산을 거의다 잃어버린 후대 엘프들이 신으로 추앙. 혹은 이미 당대부터 강대한 힘으로 신격화되었다.
7. 엘프의 신들은 9명.
8. 엘프의 신들 중 하나인 미쌀이 살해당하면서 내전이 일어나고 결국 펜하랄이 승리. 베일을 만들어 현실세계와 영혼세계를 나누고 나머지 7명을 영혼세계에 가두었다.
9. 엘프 전설에 의하면 7명의 엘프신들은 영혼세계의 깊숙한 이터널 도시에 갖혀있다고 한다.
10. 베일이 생기면서 불사능력이 사라졌다.
11. 드워프는 자신들이 'The Stone' 또는 타이탄의 자식들이라고 생각한다.
12. 드워프는 태생적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13. 타이탄의 '피'가 릴리움이며, 릴리움은 현실세계와 영혼세계 두 곳에 모두 존재하며, 거의 모든 생명체에 독성이다. (드워프는 종종 면역)
14. 베일을 통과하려면, 잠을 자던가(마법 능력이 있는 엘프와 인류 및 쿠나리 일부), 혈마법을 쓰던가, 릴리움을 쓰던가, 베일을 만든 물건으로 균열을 내야한다.
15. 챈트리 신앙 말고 아바르나 몇몇 지역에서는 자연을 인격화, 신격화한 다신교를 믿는다.
신적 존재들
일단 '신적인 존재'라고 나오는 것은 크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엘프신
올드갓
더 스톤(타이탄과 동격?)을 비롯 기타다신교
메이커
엘프신
우선 엘프신은 이번 인퀴지션과 DLC로 과거 강력했던 엘프 마법사들이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즉 실제 신이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선 딱히 더 추가할 것이 없네요.
올드갓
다짜고짜 제 가설을 말하자면 올드갓은 미쌀과 펜하랄을 제외한 엘프신들입니다. 위의 나열된 사실들을 서로 연결하면,
a. 펜하랄이 가둔 엘프신도 7명, 올드갓도 7마리.
b. 둘 다 페이드에 갖혀있음.(올드갓은 깊숙한 땅속에서 '잠들어' 버렸다.)
c. 둘 모두 페이드에 있는 '도시'(황금도시=이터널도시?)와 관련있음.
이러면 많은 부분이 설명됩니다.
펜하랄에 의해 페이드에 갖힌 이후 빠져나가기 위해(깨어나기 위해) 인간 마법사들을 꼬셨고,
솔라스가 증언하길 페이드로 추방 안했으면 세계를 파괴했을 것이다라는 점을 보아 왜 블라이트를 일으켜 세계를 파괴하려는지,
왜 미쌀이 올드갓의 정수를 회수했는지 말입니다.
그럼 왜 용의 모습일까?
중요한건 그들이 미쌀을 살해했고 미쌀의 상징이 용이라는 겁니다.
펜하랄이 일부러 그들의 육신을 용의 모습으로 봉인했을 수도 있습니다.
타이탄, 기타 다신교
일단 더 스톤은 단순히 정승되면서 드워프가 믿게되버린 허구적 존재일 수도 있고,
또는 DLC에서 암시한바대로 더 스톤은 대자연적인 존재이며 타이탄이 거기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타이탄과 별개로 스톤이 뭔가를 했다고 게임속에서 나온게 없으니 그냥 둘을 동치시킵시다.
제가 여기서 짚어보고자 하는건 '대자연적인 존재'부분입니다.
드레곤에이지는 페이드와 스피릿에 대해서 다양하게 묘사해왔지만 정작 육신과 실제로 현실세계를 이루는 땅과 공기 등은 거의 묘사가 없습니다.
페이드속의 물질은 완전히 환상이기 때문에 지멋대로 모양이 바뀌고 물리법칙도 무시하지만,
현실세계의 것들은 말그대로 볼수있고 만질수있고 가공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베일이 생기기 전의 세상을 상상해보면 아마 현실세계의 실체적 땅이 있고 그 위에 스피릿들이 살았을 겁니다.
대충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눈치채셨으려는지요.
아마도 태초에 세상은 스피릿과 스피릿이 아닌, 실체하는 존재로 이루어져있었을겁니다.
편의를 위해 앞으로 실제하는 존재는 타이탄(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타이탄은 땅 뿐만 아니라 물, 바다, 공기, 태양 같은 것들이 스스로 인격을 지니게 된 여러 존재들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스피릿과 대척점인데, 스피릿은 형체가 없는 인격적 존재니까요.
이 가설대로라면,
아바르가 믿는 하늘의 여인이니, 엘프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이 타이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베일은 궁극적으로 이 스피릿과 타이탄을 나눠버리는 장막이라는 간결한 수식이 됩니다.
물론 완벽히 둘을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피릿 특성 일부가 현실세계에도 있고 타이탄 특성 일부가 페이드(영혼세계)에도 있는거지요.
메이커
이쯤 되면 제가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 예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인간과 엘프와 같은 인간형 생명체는 무엇일까?
이들은 스피릿과 육신 둘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피릿과 타이탄 둘다 불멸의 존재이고 이 둘을 섞은 존재 또한 매우 강력했을 겁니다.
하지만 베일의 생성은 결국 이쪽세상이나 저쪽세상이나 완전히 스피릿도 완전히 육신도 아닌 불완전한 존재로 떨어져 불멸성도 잃고 강대한 힘도 축소된거지요.
릴리움은 베일을 여는 매개체이며 인간형 생명체의 피 또한 베일을 여는 매개체입니다.
릴리움이 타이탄의 피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간형생명체는 스피릿과 타이탄의 혼혈이라고 보면 맞아떨어집니다.
어째서 타이탄의 피가 베일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인가?
스피릿도 베일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잠이지요.
이건 또 베일을 만드는 기술적 장치에 릴리움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확실한건 없네요.
앞서 말했다시피 베일은 둘은 완벽히 차단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길이 트여있는셈입니다.
완전히 차단해버리면 펜하렐이 지키려던 엘프라는 존재자체가 붕괴해버리니까요.
태초에 세상은 스피릿과 타이탄들로 이루어져있었고 둘이 반목을 했었다고 봅니다. (굉장히 바이오웨어스러운 스토리배경입니다. 설득력이 있구나!)
그러다가 스피릿과 타이탄이 반반 섞인 하이브리드(혼혈) 생명체가 태어납니다.
혹은 스피릿이거나 타이탄이였던 개체가 전쟁에 지겨웠던지 평화를 만들려는건지 스스로 다른 개체와 섞었다던지요. (더욱더 바이오웨어스럽다. 본격 매팩3 엔딩의 셰퍼드)
저는 이 최초의 존재를 '메이커'라고 생각해봅니다.
이후 메이커가 자신을 배껴 다른 존재를 창조하거나 또는 메이커에 동조하는 스피릿이나 타이탄들이 스스로 하이브리드(혼혈)가 되었다면요?
이들이 바로 이후 등장한 인간형 생명체들입니다.
왜 이들이 각각 인간, 엘프, 드워프, 쿠나리 등으로 나뉘었냐 하는건 각계 스피릿과 타이탄들의 특성일수도 있고
또는 하이브리드가 되는대에는 찬성하였으나 서로 성격이 다른 분파들이였을수도 있습니다.
즉 타이탄 기반에서 스피릿은 일부만 받아들여 혼혈이 됬다던지(아마도 이 경우 드워프)
반반 섞긴 했는데 스피릿도 타이탄도 거부했다던지(쿠나리?)
각 객체도 혼합 정도가 달라 베일이 생긴 후 왜 누군 마법을 못쓰고 누군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될수도 있습니다.
메이커와 그 팔로워들은 분명히 지긋지긋한 반목을 끝내고 자기들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 되었겠지요.
그러나 왜 메이커가 그 이후로 소식이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지금까지 나온 것들로 추리하기에는 불가능해요.
지금껏 드레곤에이지의 영웅들처럼 평화가 이루어졌으니 난 바람과 함께 사라지리라 했을 수도 있고,(이 경우 챈트리가 가르치는 황금도시에 대한 메이커 스토리는 모두 뻥..)
전승대로 하늘 높이 어딘가에 자기만의 도시를 짓고 솔로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펜하랄이란 놈이 갑자기 7명의 죄수를 자기 집에 택배로 부치고는 나몰라라하고,
꼴에 간수가 되었는데 얘들이 깽판을 쳐 인간이 자기 집에 발을 들이자 화가나서 정말로 잠적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메이커는 아드라스테 시절에 갑자기 만들어진 종교개념이 아니라 테빈터 제국 시절에도 메이커를 믿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아바르가 그린 벽화등에도 보면 메이커가 가끔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메이커의 존재가 완전 개뻥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어요.
챈트리의 설명대로 메이커가 페이드를 만들고 스피릿에 실증나 현실세계를 만들어 인간을 만들었다 라는 스토리대로 따라가면
헉 펜하렐 즉 솔라스가 메이커인가? 할지도 모르겠지만, DLC에서도 이런 의문을 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오직 엘프만 생각하는 펜하렐이 여기에 맞아 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많은 종교가 그러했듯이 실제했던 어떤 사건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내용은 그냥 창의적으로 지어냈을 것이 분명한데,
그게 제 가설속의 메이커인지 펜하렐인지는 바이오웨어가 언젠가 밝혀주겠... 쿨럭..
결론
솔라스는 이 세상을 붕괴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베일을 없애버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 가설이 맞다면, 드레곤에이지4에서 솔라스는 나머지 올드갓들을 깨워서 다시 친구 삼고 세상을 박살내던가,
블라이트도 터지기 전에 처치해버리고 정수를 흡수, 더 강해진 힘으로 베일을 없앨 방안을 찾겠지요.
오브가 고장났으니까요.
오브가 솔라스의 것이라고는 하나 고치지도 못하는걸로 보아 솔라스가 만든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스피릿과 타이탄이 서로 싸울 때 강제로 둘을 분리하고자 메이커가 만들어낸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이쪽이 엘프 7명 가두려고 세계를 둘로 분리하는 물건을 만들어버렸다 하는것보다 훨씬 말이 됩니다.
어쨋거나 이건 모두 제 추측, 가설일 뿐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듣고 보완, 개선을 하는 것이니, 덧글 달아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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