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처음 본 사이면서 뭐 맡겨놓은 사람마냥 잡일 시키는 게 어이가 없어 틱틱대는 선택지만 골랏당.
나중에 잡담할 때도 소영이가 뭐가 예쁘니 걔가 사실 여우라느니 남 험담을 오지게 하길래 열받아서 계속 틱틱거렸따.
그런 식으로 초반을 어느정도 진행하다보니 (화학약품으로 이상한 나무를 죽인 직후) 어디선가 여자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이에 [ 겁에 질려 도망치는 성아 따라가기 vs. 울음소리를 쫓기 ] 선택지 고르는 이벤트가 나왔다.
나름 의미있는 분기라는 건 예상했지만 엔딩관련 분기라는 건 눈치 못 챘다. 안 그래도 위험한 곳인데 패닉 상태로 뛰어다니게 내버려뒀다 죽는 거 아닌가 걱정되어 일단 성아를 따라갔따.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이후에도 계속 틱틱대는 선택지만 골라줬는데..
나중에 본관 2 클리어 이후 [대꾸없는 소영이 따라가기 vs 성아랑 얘기하기] 분기가 뜨는 걸 보고서 난 망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 아까 그게 히로인 루트 고르는 거였구나... 근데 성아한테 내 호감도 개판일텐데 어쩌지...
경험상 장르불문 히로인 루트는 갈아타면 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일단 성아랑 얘기하는 선택지 고르고, 신관 도착 후에는 수위한테서 도망치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소영이 나쁜년이라는 네 말 전부 믿는다고 아부해봤다. 뒤늦은 아부였다.
7시간을 바친 내 화이트데이 1회차 엔딩은 ebony로 끝났다.
주말엔 소영이를 따라가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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