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서비스하면서 수많은 던전이 사라졌습니다.
이계던전, (구)하늘성 등등 지금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던전들이 많습니다.
흑요정 유적지도 2016년에 등장하여 2017년 오리진 패치로 사라진 과거의 던전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히든 보스인 그루프의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루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대하고 날카로운 송곳니
2. 뒤통수에서 푸른 불꽃이 타오르고 있음
3. 발가락 개수 4개
4. 전격을 사용한 공격을 함
5. 다리 구조가 역관절
6. 척추부근에 날카로운 뼈가 튀어나와 있음.
당시 던파에서 그루프 일러스트가지고 합성이벤트를 열었을 정도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 몬스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상깊은건 인상깊은거고, 과거는 잊혀지기 마련이죠.
사라진지 3년이 넘은 최근에는 "옛날엔 그런 몬스터도 있었지." 정도의 몬스터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최근 프로젝트 비비큐의 스토리와 관련된 글을 쓰기위해 시청하던 프로모션 영상에서 낯익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흑요정 지역입니다.
아라드에서 푸른 불꽃을 횃불로 사용하는 지역은 흑요정 말고는 없습니다.
다만 저 몬스터만큼은 무슨 개체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흑요정 던전은 물론, 다른 던전을 통틀어 처음 보는 개체였거든요.
전기를 쓰는 도마뱀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정체불명의 개체를 극초발도와 아웃레이지 브레이크로 쓰러뜨린 두 귀검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자 한 거대괴수가 두 귀검사를 습격하고 전투가 시작됩니다.
이 괴수는 날카롭고 거대한 송곳니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뒤통수에서 푸른 불꽃이 타오르고, 척추가 발광하는 뾰족한 가시형태 입니다.
여기서 무언가 익숙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 괴수를 관찰해 본 결과,
이 괴수는 다리가 역관절이며
발가락이 4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혹시 그루프인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던 참에
포효하면서 주변에 번개를 떨어뜨리는 공격과
입에서 빔을 쏘는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 괴수는 그루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영상이 2018년 12월 25일 던파 페스티벌에서 공개되었으니, 흑요정 던전이 사라진지 1년 후에 전보다 더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흑요정 유적지는 차원문을 연결해선 안되는 과거 어느 지역에 연결하여 초토화되었습니다.
정체불명이라고 했던 전기도마뱀들이 사실 차원문을 타고 넘어온 괴수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던전앤파이터 시점에서 이미 백골화가 진행된 그루프가
프로젝트 비비큐에서는 생존해있다는 점에서 3가지 루트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 비비큐는 던파보다 과거의 시간대이다.
처음 문이 열렸을 때, 프로젝트 비비큐의 모험가들이 그루프를 격퇴했지만 완전한 토벌은 못한채 문을 닫았다.
이후 백골로 부활한 그루프를 던파 모험가들이 잡았다, 루트입니다.
흑요정 유적지의 차원문이 열린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게 아니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2-1 프로젝트 비비큐에서 패배한 그루프의 차원과 흑요정 유적지가 연결되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바로 트루퍼입니다.
사이퍼즈 세계관에선 멀쩡했던 트루퍼가 옷이 찢어지고 부숴진 상태로 차원을 넘어 나타납니다.
정황상 사이퍼들에게 패배하여 기동정지 상태였다가 재부팅하고 차원을 넘은 트루퍼일 것입니다.
그루프도 트루퍼처럼 비비큐 차원에서 패배하고 던파 차원에서 재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2) 다른 차원의 그루프다
아라드의 미쉘과 미러 아라드의 미쉘이 동일인물이지만 성격, 살아온 인생 등이 다른 것처럼 그루프는 그루프지만 우리가 아는 그루프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던파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겠죠.
3. 그루프가 아니다
저 동네 괴수들은 생긴게 비슷한가 봅니다.
이미 예전부터 알고 계셨던 분들이 왠 뒷북이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제 입장에선 상당히 반가운 재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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