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라가 12렙에 걸맞는 강력한 효과를 들고 오기는 했는데, 1번 효과는 패에서 2번 효과는 필드에서 발동하기 때문에 전부 활용하기 난해한 구조이고, 자체적으로 플레잉이 가능한 카드도 아닙니다. 1번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본격적으로 전개 시작하기 전에 발동해야 한다 = 첫 드로우에 생으로 잡혀야 한다는 것인데, 플레잉이 불가능한 말림패 요소라 그렇게 잡혔다가 정작 다른 메가리스의 효과를 쓰지조차 못 하는 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헤비 메인몹처럼 1장 넣자니 1효과가 의미가 없고, 3장 넣고 생드로를 노리자니 말림패라 전개가 막힐 수 있는 딜레마를 가진 카드라는 의미죠. 그나마 1패 전개가 되는 덱이라면 패 한 장 버린다 치고 이런 카드 채용을 노려볼 수도 있는데, 메가리스는 테마군 내에서는 그게 안 되는지라 가볍게 넣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해, 12라는 레벨도 발목을 잡습니다. 안그래도 패소모가 큰 의식 테마인데 소재를 2장 이상 갈아넣어야 하는 상황은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며, 무엇보다 메가리스 필살기인 언폼드와 연계가 안 됩니다. 플루라를 뽑겠다고 24레벨을 갈아넣는건 당연히 미친 짓이고, 고레벨이니 플루라를 소재로 다른 것을 뽑으려 해봐도 언폼드는 반드시 2배를 맞춰야 하는지라 6레벨 메가리스가 없는 현재로썬 불가능합니다.
아나스타시스와 같은 1장 버리고 2장 서치 카드는 2패 전개 테마들에게 아주 중요한 카드입니다. 그러나 메가리스 2패 전개는 마법인 언폼드를 거쳐야 해 몬스터만 서치하는 아나스타시스로는 접속이 불가합니다. 플루라는 플레잉과는 무관한 카드니 8렙을 서치한다 해도 아직 소환 대상과 소재 총 2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아나스타시스만으로 전개 시동이 안 된다는 것이죠. 지속이라 장기전 들어가면 패이득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좋으나, 유희왕에서 장기전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메가리스의 초고화력이 장기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원 회수 없는 매 턴 2서치는 금방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점도 있고요.
프로츄는 결국 다른 4렙과 동일한 문제: 일단 뽑아야 한다는 문제점을 공유합니다. 일단 돌아가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한데 첫 소환이 어려운 기존 메가리스의 단점을 보완해 주지는 못 한다는 것이고요. 언폼드 퍼올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긴 하겠으나 애초에 언폼드 두 세 번씩 서치해 썼던 것 생각하면 막 다이나믹한 업그레이드 같지는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현재 메가리스의 주력인 원턴킬을 보조하기에 플루라는 많이 부족하고(메가리스만 보호해 원턴킬파츠는 여전히 노출, 단독으로 플레잉이 불가해 말림패 요소), 새 타입의 덱을 구축하기에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폭발력은 충분하니 초동보완을 해 줬으면 싶었는데 아나스타시스를 주긴 했으나 의도한 것인지 약간 빗겨나가게 디자인되어 있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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