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는 엔드 세팅이라고 해도 장비 수준 자체에서는 그 이하 장비와 심각한 격차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었고
무기 강화 정도가 격차를 크게 나눴다보니 그 때도 스펙 차이는 심한 편이었지만 극복은 할 수 있는 정도였지요
지금은 극복이 안 되는 그야말로 되게 두꺼운 종이 한장 차이
하드코어화가 시작되면서 각종 스펙업 수단이 제공된 현재의 엘소드이고
거기에 맞춰 고생하고 금전적인 투자를 해서 스펙을 맞춘 엔드세팅 유저들에게 그만큼 보상은 줘야하고
현재 그만한 보상은... 던전 몹들 쉽게쉽게 쓸어버리고 있는 식으로 고생해서 장비를 맞춘 피드백은 주고 있지만
솔까말 한 단계 위의 컨텐츠가 더 나와서 엔드 스펙 유저에게 더 좋은 보상을 줘야겠지요
2. 문제는 같은 99렙이라도 유저간 스펙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져있고
스토리 정비 후 그럭저럭 괜찮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90렙~99렙은 단순 레벨업 구간이라 스토리가 없는 상태
고생해서 99렙 찍었는데 이후는 하필 엔드 컨텐츠인 엘리아노드라 스토리, 파밍, 엔드 컨텐츠가 죄다 겹쳐있지요.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스펙업 수단이 모조리 확률에 기반하고 있어 폭사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구제책이 아포무 1000판 외에는 사실상 전무하고
그래서 스펙업은 겜 열심히 하는 것보다 그냥 현질해서 유저들에게 구하는 것이 더 편한 길이라는게 정석적인 루트가 되고 있지요
솔까말 게임에 돈 쓰고 싶으면 게임회사에 직접 이득을 줄 수 있는 캐시질을 하는게 더 낫지, 장사꾼들에게 이득이 되는 현질은 피하고 싶기도 하거든요
근데 엘소드에 스펙업과 관련된 캐시 아이템은 플루...게다가 강화 이벤트 할때를 노려야지요
3. 몇년 전에도 이 게시판에 한번 글 쓴 적이 있는거 같은데
제가 엘소드에서 팟플하면서 제일 스팀받는건, 스테이지 시작하자마자 전방으로 돌격해서 앞 구역의 몹들 쓸어담고
게이트에서 다른 파티원들이 몹 잡고 오는거 멍 때리면서 기다리는 유저들이거든요
앞으로 달려가서 몹 잡고 다시 되돌아오는건 그런 유저들이 더 고생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오히려 고마운 부분이고
요즘 유저들 스펙이 올라가면서 팟플에서 벌어지고 있는건
고스펙/맵쓸이 캐릭 유저들이 몹을 쓸어버린 뒤, 실피가 남거나 미처 처리가 되지 않은 몹들을 내비두고 그냥 전방에 달려간 다음
뒤따라오는 저스펙, 혹은 달리던 유저들에게 그 처리를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거 처리 빨리 못 한다고, 몹과 철권한다고, 내가 강퇴 안 당하게 남겨놨건만, 이라고 하고 있지요
고스펙 유저들이 고생해서 맞춘 스펙으로 던전 빨리 깨고싶어하는건 당연한거지만
그런 플레이는 과연 좋은 자세일까?? 하는 의문이 있네요
4. 몇번 말한거 같기도 하지만 스펙업에 절벽이 너무 높게 세워져있어요
엘소드 장비 단계의 스펙과 세팅 난이도가 비던/시공 >>>>>>>>>>영던>>>>>>>>>>>>>>>>>>>>>>아포/엘티어 식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져있고
이제 엘리아노드에서 요구하는 강화 수치도 매우 높은데 강화 난이도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거든요
그리고 이 스펙업 단계와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스토리/성장/파밍 요소가 한 던전에 몰려있고
던전 난이도는 엔드 스펙에 맞춰 구성되어있으니 시끌시끌 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사실 난이도라고 할 것도 없이, 던전 구성 자체가 엘리시온부터 매우 불합리하게 짜여져있어
커맨드 비중을 박살내버리기도 했고요, 리뉴얼 때 기껏 데미지와 엠회수 올려놨더니 아무런 의미가 없게 만들어버렸어
그래서 방어전/연구소 적정렙을 더 올려서 유저들을 분산시켜야 한다...라는 여론도 많지만
저는 그거야말로 현재 하드코어화로 인해 유저들 수준이 극과 극으로 벌어진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킬거라고 보고 있어서 절대 반대하지만요
중요한건 벌어진 유저들의 격차를 좁혀야하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기에, 장비 획득 난이도를 매우 낮춰야한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필요없는 랜덤 옵션 좀 줄이고 파티 버프나 중첩 옵션 같은건 고정옵션으로 넣는다던가
최소한 파밍과 제조에서 자기 캐릭 것만 나오게 한다던가, 업적으로 9강 이상의 강화부라도 뿌리게 한다던가
대체 언제까지 이벤트에서 쓸모도 없는 8강부를 얻고 열불내야 하는거냐
5. 기왕이면 중첩/강수 옵션도 수치 좀 줄여버리고 거기에 맞춰 던전의 몹들 스펙도 좀 낮춰서
엔드급 유저들은 기존대로 몹들 계속 쓸어버리게 하고, 저스펙 유저들은 조금 숨통이라도 트이게 해줬으면...싶지만 이건 뭐 쉬운게 아니니까요
중첩/강수 옵션이 없으면 던전 하나도 제대로 돌기 힘든 상황이라니...디버프가 먹히는 세상도 아닌데 말이지요
아니, 빙결과 석화가 문제면 그 두개의 기능 자체를 바꿔버리면 되는거잖아??
애초에 딜 넣어서 보스 굳혀 패잡는다고 보스급은 딜 안 걸리게 하는 만행도 저질렀으면서...
6. 이런저런 이유 덕분에 현재 엘소드는 가볍게 플레이하기 매우 힘든 환경에 놓여져있지요
여러모로 이견이 많겠지만, 저는 엘소드가 하드코어화 되면서 망가지기 시작한 시발점을 극대화로 보고 있거든요
더 멀리보면 페르키사스 레이드 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일단 시발점을 놓자면 바로 극대화
필드화나 이지선다는 개인적인 취향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다보니...('' )a
그 뒤로 영던에서 중첩장갑이 나오고, 아포무가 나오고, 점차 디버프 면역 몹들이 늘어나고, 엘티어에서는 강수옵션이 나오고...
이런 스펙업 단계를 고생해서 밟아온 유저들에게는 현재 엘소드는 그럭저럭 버틸만한 환경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고생해서 그만큼 스펙을 갖췄으니 그만한 보상도 던전에서 몹들 쓸어 담으면서 받아야하겠고, 더 상위 컨텐츠도 나와야하겠고
다만 이렇게 되면서 게임이 커맨드와 스킬이 조화되던 겜이 아니라
그냥 물약 빨면서 스킬 난사하며 중첩 유지하는 플레이로 변해버렸고
던전 자체도 그 플레이에 맞춘 던전들을 엘리시온부터 내놓기 시작하면서 유저간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게 시작했지요
10년이라는 엘소드 서비스 기간에서 이런 흐름은 고작 2년 밖에 되지 않았어요
지난 8년간 커맨드로 몹 때리면서 스킬 쓰고, 장비 격차는 있었지만 극복은 할 수 있던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캐주얼 성은 유지했던 그 게임이 2년 사이 게임이 이런 식으로 변해버린 셈인데...
적어도 이 2년 동안 게임의 재미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네요
던전에 재미를 느낀 시기도 아틀라스 던전 3개가 마지막이었어요
그나마 컨셉적으로 마음에 드는게 솔레스 던전 2개...정도, 여기도 난이도는 여전히 빡센 동네지
그나마 캐릭터를 좋아했던 게임인지라 하드코어가 되고 게임이 이렇게 되어도 계속해서 붙잡고 끝까지 계속 가고자 했는데
........3차 전직이 나오고 있네 (빠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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