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블로그들을 돌아보다가 12월에 신캐가 나오는 게임들을 모아놓은 글이 있길래 여기에 조사를 좀 더 해서 적어봤다.
그 블로그의 글 원본은 http://darkelfy.egloos.com/2197507 이다.
(출처를 남겼지만 허락없이 퍼가서 정말 죄송합니다)
참고로 직전 신캐릭터 출시와 가장 간격이 짧은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1. 아르피엘: 세실 12월 17일 (14일)
(오픈 12월 3일)
물론 클로즈베타때는 캐릭터를 6개 전부 공개했지만 정작 오픈베타때는 4개만 오픈하고 천천히 하나씩 열어가는 방식이어서 엄밀하게 신캐 출시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2. 아이마: 암살자 12월 10일 (2개월 2일)
(오픈 10월 8일)
3. 사이퍼즈: 루드빅 12월 17일 (2개월 16일)
(라이샌더 10월 1일)
4. 클로저스: 하피 12월 24일 (4개월 25일)
(레비아 7월 30일)
5. 마비노기영웅전: 델리아 12월 17일 (4개월 25일)
(헤기 7월 23일)
6. 메이플스토리: 블래스터 12월 22일 (5개월)
(키네시스 7월 23일)
7. 메이플스토리2: 룬 블레이더 12월 17일 (5개월 10일)
(오픈 7월 7일)
8. 크리티카: 노블리아 12월 22일 (6개월 11일)
(에클레어 6월 11일)
9. 블레이드&소울: 기권사 2015년 12월 16일 (1년)
(주술사 2014년 12월 17일)
10. 엘소드: 로제 2015년 12월 17일 (1년)
(루/시엘 2014년 12월 18일)
11. 던전앤파이터: 마창사 2016년 1월 (약 2년)
(나이트 2014년 1월 16일)
물론 그 2년 사이에 신전직 한두개씩 툭툭 던져주긴 했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 건 약 2년만이다.
차이가 보이는가? 대개 4~6개월 정도(심한 건 2개월)의 기간을 뒀지만 로제는 그래도 1년이나 기간을 두고 나왔다.
(8년만에 11개의 캐릭터가 있지만 처음에 3개를 갖고 시작했으니 평균적으로 1년에 1개씩 나온 셈이다)
엘소드가 자꾸 신캐를 양산해서 욕을 먹지만 눈을 들어보니 엘소드보다 더 막장인 곳이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코그를 변호할 생각이나 신캐를 긍정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러나 여기가 믹스커피인데 다른 데가 T.O.P면 굳이 다른 게임을 할 필요가 없이 엘소드를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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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왜 자꾸 신캐가 양산될까?
주의: 이 부분은 필자의 의견이 다분히 들어가 있으므로 걸러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들이 하나같이 신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왜 그런 큰 업데이트를 1년이 모자르게 계속 시행할까?
왜냐하면 신캐가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게임회사랑 관련도 없는 대학교 2학년생이 뭘 아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필자가 한 말이 아니라 현직 게임개발자가 한 말이다.
2012년 8월 27일에 방영한 온게임넷의 The Tester 30화 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편의 일부분이다.
(이 동영상 찾느라 2시간이나 걸렸네요 ;; 머리속에 The Tester라는 것만 기억나서...)
11:17~12:22 (1분 밖에 안 되지만 상당히 강렬합니다)
김성회 게임개발자께서 붕어빵 비유로 잘 설명하셨다. 붕어빵 장수가 있다. 붕어빵 장수가 호두과자를 만들고 싶다면 새로운 호두과자틀을 사야한다.
그러나 팥붕어빵에서 크림붕어빵을 만드는 건 이미 있는 붕어빵틀에다가 재료만 바꿔 넣으면 되기 때문에 훨씬 쉽다.
마찬가지로 신규 던전이나 신규 레이드를 만드는 건 맵 지형, 몬스터, 몬스터의 공격패턴, 몬스터가 드랍하는 아이템, 경험치 등 다양한 걸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어렵다.
그러나 신캐릭터는 컨셉이랑 스킬, 커맨드만 생각하면 된다(더 파보면 조금은 더 해야겠지만).
이 사진은 옛날에 엘소드 해본 사람이면 기억날 것이다. 미국발 자작캐릭터인데 인기를 얻어서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서 스킬도 나오고, 전직도 나왔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루머 아닌 루머로 돌았기도 했던 낫 캐릭터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마음만 먹으면 1달 내에 자작 캐릭터 노전직 스킬들에 커맨드까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기 쉬운 신캐릭터조차 다른 게임 캐릭터를 그대로 박아넣은 엘소드 개발진들은 도대체 얼마나 태만한 것인가?
그래놓고서 하는 말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유저들이 원해서 넣었다'?
유저들을 기만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솔직히 2015년에 엘소드 개발진이 라녹스 나머지 절반, 페르키사스, 여름방학 밸런스패치와 커맨드 개편, 아틀라스 빼고 뭘 했는지 모르겠다.
어둠의 문 개편은 하지도 않았고
신캐는 옆 게임 캐릭터 그대로 붙여넣고
스킬개편은 엘소드만의 독창적인 스킬이라고 해놓고서 디아블로3 스킬트리 베껴와서 마비노기 식인줄 알고 기대했던 필자 물먹이고
(아니 디아블로3보다 못하다. 디아블로3는 스킬당 특성이 5개인데 엘소드는 2개니까)
엘트리온은 재작년 엘트리온 레이드 재활용하고
(아니면 제가 기억 못하는 게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더 문제는 이 엘소드보다 더 심한 국산 온라인게임들도 많다는 것이다. 엘소드가 이 정도이면 다른 게임은 어느 정도란 말인가?
이 정도면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다 태만하다고 봐도 과한 추측이 아닐 것이다.
p.s. 2
11개의 신캐에서 성별 비율이 남:여가 2:6이다(나머지 3개(메이플, 메이플2, 블&소)는 성별 자유).
엘소드 내에서도 성비가 5:7로 여자가 조금 더 많다.
이번에 새로 나온 로제도 듣자하니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서 가슴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나마 엘소드는 성비를 제법 잘 맞추는 편이지만 언제부턴가 국산 온라인게임에서 신캐릭터에 ㅅㅅ어필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전체이용가 엘소드의 로제 티져 영상 중에서. 로제의 지나친 ㅅㅅ어필은 이미 루리웹 엘소드게시판에 한번 공론화 되었었다>
<12세 이용가 아르피엘의 유아. 어떤 학생이 학교에 가터벨트를 입고 온단 말인가. 아니 그 이전에 이거 12세 이용가 맞아요?>
선비스러운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여기 색기있는 신캐를 만들었어. 하악하악하고 아바타에 돈 질러'라는 식의 게임사의 마인드가 너무 천박해보인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여성이 1명이라도 있을까봐 말하지만 남자들이 이런 거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차라리 야한 것을 보고 싶으면 ㅍㄹㄴ나 19금 만화를 봤지 이딴 게임 캐릭터 갖고 하악대지 않는다.
레진이라던가 일본 3대장이라던가가 훨씬 잘 그린다
자꾸 이딴 식의 신캐만 만들어서 여성 유저들이 남성 유저들을 오해할까봐 걱정이다.
그리고 엘소드 전체이용가이다(듣자 하니 요즘 더 많은 어린이 유저들을 유치하기 위해 게임등급을 낮게 받는다던데 애들 보는 것에 이렇게까지...)
p.s. 3
Q. 로제는 캐릭터 전직이 4개니까 1년 3개월만에 신캐가 4개 있는 거라고 봐야 되지 않나요?
'......'
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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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오리지널인데 로제만 복☆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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