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와우 오리지널 출시 당시부터 아제로스에는 3대 악의 축이 존재해 왔다.
붙타는 군단 - 악마 세력과 추종자들
스컬지 군단 - 언데드 세력과 추종자들
공허 세력 - 실체화된 공허의 존재(고대신들과 떨거지들), 고대신에 의해 타락한 자들과 추종자들
이들은 특정 확팩이 아닌 모든 확장팩에 걸쳐 등장하며
아제로스에서 일어난 모든 주요 사건들의 주체이거나 배후이거나 또는 연관되어 있다.
불타는 군단의 최종 수장은 티탄(창조자) 중 한명인 '살게라스'로
확팩 '군단'에서 살게라스의 모든 장기말들은 제거되고 살게라스는 다른 티탄들에 의해 강제 소환됨으로써
불타는 군단 스토리는 완결되었다.
스컬지 군단의 최종 수장은 세계 관리자중 한명인 '조바알'로
확팩 '어둠땅'에서 제거됨으로써 스컬지 군단 스토리는 완결되었다.
남은 것은 공허세력인데 이들은 불타는 군단이나 스컬지 군단과는
배경이나 목적에서 성격이 매우 다르다.
살게라스나 조바알은 모두 근본적으로는 적이 아닌 다른 티탄들과 같은 세력으로
그들의 기행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지켜내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공허세력은 태생부터가 반 티탄세력으로 목적 자체가 파괴와 멸망이며
살게라스의 기행의 원인이기도 하며 조바알의 기행의 원인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확장팩 '용군단'은 뜬금없이 갑툭튀한 스토리도 쉬어가는 스토리도 아니다.
불타는 군단이나 스컬지 군단이 세계를 지키기 위한 극단적인 자들의 수단이었다면
용군단은 정상(?)적인 티탄들에 의해 탄생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상적인 수단의 결과는 대실패였고 참패였다.
그들로부터 아제로스를 지켜내야할 용군단의 전체 수장이었던 넬타리온(데스윙)은
오히려 그들에 의해 타락하여 그들의 편이 되었고
데스윙과 검은용군단을 쓰러뜨리는데 다른 용의 위상들은 모든 힘을 소진하였다.
데스윙을 죽여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같은편끼리 싸우는데 전력을 다 써버렸다는 얘기다.
플레이어의 시각에서는 모두 같은 적이지만
사실상 불타는 군단이나 스컬지 군단은 공허세력과 플레이어의 공동의 적이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아제로스의 위협적인 적들이 제거되었지만
공허세력의 입장에서도 눈에 가시같던 불타는 군단과 스컬지 군단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현재 아제로스의 모든 빗장은 풀린상태이며 남아있는 방어수단인 용군단은 바보인 상황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티탄들에 의해 용군단이 소집된 상태이다.
이리디크론 이나 갈라크론드 같은 애들이 어떻게 등장하던 그것은 지나치는 정거장일 뿐
스토리의 종착점이 아니다.
결국 티탄들에게 용군단이 힘을 다시 부여받고 검은제국의 재건을 막는 것이 남은 스토리의 요지이고
아제로스 방어의 정상화 라는 시각에서 현시점 용군단의 등장은 갑툭튀가 아니라 필연적인 등장인 것이다.
현 시점은 와우 스토리의 끝도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도 아니다.
큰틀에서 보면 20년간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도 스컬지 군단과의 싸움도 결국 집안 싸움이었을 뿐이며
근원적인 적인 공허세력과의 싸움은 완패에 가깝다.(사실상 우리?들끼리 놀아남)
고대신들을 잡고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본체가 아니며 공허의 군주들은 모두 건재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그들과 싸워본적도 없으며 실체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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