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고 나니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드래곤 에이지 사가를 마무리 하는 명작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제작진의 역량부족으로 드래곤 에이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픽 특히 환경을 표현하는 방식은 최고였던 것 같고
전투는 어느 정도 레벨이 쌓이면 op가 되버리는 방식이 인퀴지션이랑 똑같아서 밸런스 조절에 실패라고 보여지지만
나름 중후반까지 최고난이도에서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에 그래도 인퀴지션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사는 정말 엉망입니다.
메인 뼈대는 좋았습니다.
세계관에 감추어진 비밀을 솔라스의 기억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내주고
특별히 미스알 떡밥도 나름 잘 정리하고 풀어줘서 좋았습니다.
이 두 서사의 전말이 잘 밝혀지면서 드래곤 에이지가 시작부터 품었던 서사적 야망이 성취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치한 서브스토리, 좋지 못한 글의 품질, 망한 번역, 유치한 연출 등이 전반적으로 좋은 뼈대를 망치고 있습니다.
각각 동료들에게 얽힌 서브스토리는 정말 보면서 끔찍할 정도로 유치하고, 때로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왜 저 빌런이 등장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동감이 안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도 별로 없어서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시리즈 역대급으로 동료가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외형에 대한 선호를 떠나서 동료들 캐릭터와 서사 자체가 너무 좋지 못합니다.
여담이기도 하지만, '매스이펙트3'는 반대로 메인이 좋지 못하고 서브가 좋았습니다. 서브 퀘스트(동료퀘스트)에서 시리즈 내내 이어져 오던
갈등이 해소되고 마무리되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베일가드의 서브 퀘스트들은 도대체 기존 시리즈가 보여주던 문제의식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래곤 에이지는 지속적으로 아주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충 생각만 해도
'마법사를 어떻게 대우 할 것인가', 마법사를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서클과 통제하고자 하는 세력의 갈등
엘프의 처우 문제 등 굵직한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베일가드'에서는 어떤 주제의식도 등장하지 않고 전혀 낯설고 새로운 갈등을 어설프게 만들어 내고 어설프게 풀어나갑니다.
게다가 글의 품질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도대체 무슨 갈등이 진행되고 해소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엔딩에서 미스알이 솔라스를 설득하는 장면은 가장 완성도 있는 마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설득하는 내용이 형편이 없고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듣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엉성한 번역도 여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가 오랜기간 동안 쌓아온 서사를 폭팔시키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서
표현을 엉망으로 하기에 '베일가드'는 괴작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좋은 그래픽과 좋은 재료를 가지고서 이렇게 초보적인 작가들로 스토리를 구성했다는게 안타갑네요
아마도 추측 건데 메인 스토리의 골자를 전임자들로부터 전해들은 초보작가들이 드래곤 에이지 전작을 플레이 하지 않고(전작에 대한 이해 없이)
연출을 하고, 글을 쓴 거 같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은 마지막을 '드레드 울프'로 마무리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원래 이번 작 부재가 '드레드 울프'라고 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베일 가드'로 바뀌었다고 해서 놀랐고
지금은 한숨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서사적으로 이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은 미스알과 솔라스니까요
이 서사는 정말 멋진데 반해서, 이 시리즈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베일가드'라는 유치한 이야기로 마무리한게 아쉽습니다.
따지고 보면, 베일가드도 솔라스인데요, 솔라스라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구성을 못한 역량이 아쉽습니다.
바이오웨어는 이제 다 떠나고, RPG를 만드는 사람이 없나 봅니다.
제작진의 역량부족으로 드래곤 에이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픽 특히 환경을 표현하는 방식은 최고였던 것 같고
전투는 어느 정도 레벨이 쌓이면 op가 되버리는 방식이 인퀴지션이랑 똑같아서 밸런스 조절에 실패라고 보여지지만
나름 중후반까지 최고난이도에서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에 그래도 인퀴지션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사는 정말 엉망입니다.
메인 뼈대는 좋았습니다.
세계관에 감추어진 비밀을 솔라스의 기억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내주고
특별히 미스알 떡밥도 나름 잘 정리하고 풀어줘서 좋았습니다.
이 두 서사의 전말이 잘 밝혀지면서 드래곤 에이지가 시작부터 품었던 서사적 야망이 성취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치한 서브스토리, 좋지 못한 글의 품질, 망한 번역, 유치한 연출 등이 전반적으로 좋은 뼈대를 망치고 있습니다.
각각 동료들에게 얽힌 서브스토리는 정말 보면서 끔찍할 정도로 유치하고, 때로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왜 저 빌런이 등장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동감이 안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도 별로 없어서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시리즈 역대급으로 동료가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외형에 대한 선호를 떠나서 동료들 캐릭터와 서사 자체가 너무 좋지 못합니다.
여담이기도 하지만, '매스이펙트3'는 반대로 메인이 좋지 못하고 서브가 좋았습니다. 서브 퀘스트(동료퀘스트)에서 시리즈 내내 이어져 오던
갈등이 해소되고 마무리되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베일가드의 서브 퀘스트들은 도대체 기존 시리즈가 보여주던 문제의식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래곤 에이지는 지속적으로 아주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충 생각만 해도
'마법사를 어떻게 대우 할 것인가', 마법사를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서클과 통제하고자 하는 세력의 갈등
엘프의 처우 문제 등 굵직한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베일가드'에서는 어떤 주제의식도 등장하지 않고 전혀 낯설고 새로운 갈등을 어설프게 만들어 내고 어설프게 풀어나갑니다.
게다가 글의 품질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도대체 무슨 갈등이 진행되고 해소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엔딩에서 미스알이 솔라스를 설득하는 장면은 가장 완성도 있는 마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설득하는 내용이 형편이 없고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듣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엉성한 번역도 여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가 오랜기간 동안 쌓아온 서사를 폭팔시키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서
표현을 엉망으로 하기에 '베일가드'는 괴작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좋은 그래픽과 좋은 재료를 가지고서 이렇게 초보적인 작가들로 스토리를 구성했다는게 안타갑네요
아마도 추측 건데 메인 스토리의 골자를 전임자들로부터 전해들은 초보작가들이 드래곤 에이지 전작을 플레이 하지 않고(전작에 대한 이해 없이)
연출을 하고, 글을 쓴 거 같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은 마지막을 '드레드 울프'로 마무리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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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사는 정말 멋진데 반해서, 이 시리즈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베일가드'라는 유치한 이야기로 마무리한게 아쉽습니다.
따지고 보면, 베일가드도 솔라스인데요, 솔라스라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구성을 못한 역량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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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매팩도 1-3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흐름이 매력적이죠 사실 드에는 메팩과 스토리 구조가 비슷합니다. '베일가드'는 특히 매팩2와 진행이 똑같죠. 다만 세계관이 좀더 복잡하고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이 더 많고 복잡합니다. 베일가드를 매팩이랑 비유하자면, 1-2에서 제노페이지, 쿼리안 이야기, 세력 갈등, 종족 갈등 주구장창 다루어 놓고 3에서 이런 이야기에 대한 언급은 아무것도 없이 뜬금없이 기계문명 문제로 마무리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매팩은 3에서 전자는 잘 다루고 메인스토리에 뜬금없이 게스를 비롯한 기계문명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서 원성을 샀죠). 반대로 제가 아쉽다 생각하는건 드에는 매팩과 달리 메인 스토리 골격이 탄탄해서 명작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거에요 참고로 미스알은 드에의 모든 시리즈에 등장하여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그 미스알의 정체가 인퀴지션에서 어느 정도 짐작 할 정도로 운을 띄어놓은 뒤 '베일가드'에서 완전히 드러납니다. 솔라스도 인퀴지션에서 내내 운을 띄우다가 인퀴지션의 DLC에서 그 흑막을 밝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역대급 연출에 복잡성을 가진 역대급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오랫동안 공들이고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표현해놨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 24.11.29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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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저도 그래픽 스타일과 다른 시스템들은 참 좋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방식이 일부러 의도한거라 보기에는 참.. 서사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서 초보도 생초보가 글을 썼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네요 | 24.11.29 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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