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챔피언스 미팅이 뭔가요? - 기본적인 규칙 설명 (스압)

[데나트]

첫 챔피언스 미팅인 타우러스배에 대한 첫 공지가 오늘(22일) 올라왔는데...

공지 자체가 너무 늦다는 이유로 타 사이트나 유게 등지에서 불판 벌어진건 둘째치더라도,

챔피언스 미팅이 뭐하는 이벤트인지, 그리고 어떻게 돌아가는 이벤트인지에 대한 공식 안내가 없더군요 ㅇㅇ....

(인게임 내의 도움말 화면에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 추가됐긴 하던데, 말그대로 기본 내용인데다 여러 페이지로 나뉘어있어 보기도 불편 ;;;)

일섭 쭉 해오시던 분들이나 미래시 글에 대해 많이 찾아보신 분들은 뭔 이벤트인지 다들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챔피언스 미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던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챔피언스 미팅이란 대체 뭐하는 이벤트인가?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ㅇㅇ

(미흡한 공지때문에 불판 벌어지는건 뭐 이미 벌어진거고... 일단 유저끼리라도 정보 공유해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핡)

[ 챔피언스 미팅이 뭔가요? ]

'챔피언스 미팅'... 줄여서 '챔미'라고 많이들 부르는 이벤트죠.

최대한 요약해서 설명해보자면 "유저들의 우마무스메끼리만 맞붙는 실시간 PvP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뛰고 있으실 팀 경기장 레이스와 더불어 우마무스메 게임 PvP 컨텐츠 투톱을 담당하는 이벤트입니다!

     

[ ▲ 앱뜯해서 가져온 이번 타우러스배 관련 아이콘들 ]

챔피언스 미팅은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PvP 이벤트인데, 6일이란 기간 동안 여러 라운드를 거치며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대회입니다.

다른 이벤트들은 건너뛰는 일이 종종 생겨도 챔피언스 미팅만큼은 한 번도 건너뛴 적이 없을 정도로 이 게임을 대표하는 이벤트죠.

(참고로 대회 명칭은 황도 12궁의 이름을 따서 지어집니다. 타우러스배의 타우러스는 황소자리를 의미하는 식)

특히 챔피언스 미팅만의 여러 특징과 푸짐한 보상 때문에, 이 게임에서 사실상의 최종 컨텐츠로 꼽히기도 합니다.

[ ▲ 레이스 참가 인원이 9명으로 가장 적다는 것이 특징! 이륙을 허가한다 마치탕! ]

챔피언스 미팅은 팀 경기장 레이스를 비롯한 다른 레이스들과는 차별화되는 큰 특징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유저 3명이 실시간으로 매칭

우리가 평소에 뛰는 팀 경기장 레이스는 1 vs 1로 맞붙는 비동기 PvP 컨텐츠입니다.

접속 중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신의 랭크와 비슷한 랭크의 유저들을 매칭해주고,

그마저도 추천된 3명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는데다, 심지어 셋 다 마음에 안들면 새로고침해서 대결 상대를 다시 고를 수 있죠.

그런데 챔피언스 미팅에선 동시에 3명이 한 경기에 매칭되어 1 vs 1 vs 1로 대결을 펼칩니다.

또 자기가 대기열을 돌리는 순간에 같이 대기열을 돌리고 있는 유저들 중에서만 매칭을 시켜줍니다.

일단 매칭이 이뤄지면 물릴 수도 없다는 점 또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팀 경기장 레이스는 언제 뛰든간에 자신과 비슷한 랭크의 유저만 매칭되지만,

챔피언스 미팅에선 언제 대기열을 돌리냐에 따라 매칭되는 유저의 실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예컨데 일섭의 경우, 날짜가 갱신되는 낮 12시엔 실력자들(소위 '트럭')이 우글대고, 실력자들이 빠진 오후 4~5시나 새벽 시간엔 만만한 유저들끼리 매칭되더라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유저들끼리 "언제 대기열을 돌릴 것인가?"를 가지고서 눈치 싸움이 존재하는 컨텐츠라는 소리죠.

② 모브 우마무스메 없이 9명의 플레이어 우마무스메만 참가

챔피언스 미팅에서도 팀 경기장과 동일하게 3명의 우마무스메가 한 팀이 되어 참가합니다.

3명이 한 경기에 매칭되니, 플레이어 우마무스메는 총 9명이 되겠죠.

그런데 플레이어 우마무스메 외에 모브 우마무스메도 다수 참가하는 팀 경기장과는 달리, 챔피언스 미팅에선 모브 우마무스메가 없습니다!

위의 움짤에서 보실 수 있듯 플레이어 우마무스메 딱 9명만 참가하는, 게임 내에서 참가 인원이 가장 적은 레이스란 것이죠.

(메인 스토리 레이스에선 5명만 나오는 레이스라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니 논외로...)

참가 인원이 가장 적은 탓에, 챔피언스 미팅 레이스에선 일반적으론 볼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의 선택이 특정 각질에 싹 몰려서 한 각질에만 애들이 우글우글댄다거나,

(당장 지난번 일섭 챔미에선 저 빼고 죄다 선행마만 내보내서 '1도주 7선행 1선입'이라는 막장 레이스를 뛴 적도...)

어떤 우마무스메는 고유 스킬 발동 조건을 계산해보니 정확히 특정 순위일때만 발동하게 되더라 하는 경우도 나오고,

(예를 들어 메지로 라이언은 정확히 6등일 때만, 킹 헤일로는 5등일 때만 발동합니다)

평소에는 마군에 갇혀서 성적이 불안정하던 애가 챔피언스 미팅에 오니 마군사 당할 일이 없어 날아다니더라 하는 사례도...

③ 승리 조건은 무조건 1착!

팀 경기장 레이스의 경우엔 레이스를 뛰면서 더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승패도 물론 점수에 영향이 있을테니 중요하긴 하지만, 어쨌든 1등을 못해도 점수를 더 많이 먹으면 장땡이죠.

하지만 챔피언스 미팅에서의 승리 조건은 '무조건 우리 팀 3명 중 1명이 1착을 할 것!'입니다.

한 명만 1착을 하면 나머지 둘은 2, 3착을 하든 꼴찌를 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3명 다 우승을 노리는 주전으로 육성하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일부만 주력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이를 보조하는 역할로 투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디버프 스킬로 무장한 우마무스메(소위 '역병마')로, 우승은 포기하고 다른 팀의 우마무스메들을 방해하는 데에만 집중한 케이스죠.

그 외에도 주력 도주마의 스태미나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그 앞에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주는 보조 도주마(소위 '발사대')를 투입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회에선 하루 우라라를 도주마로 내보내서 내가 이기든 남이 이기든 걍 판을 통째로 뒤엎어버리는 사례도 있었을 정도...

어찌됐든 1명만 1착을 하면 장땡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특이한 전략이 많이 나옵니다.

④ 경기장 조건이 대회 내내 고정

팀 경기장 레이스는 매번 레이스를 뛸 때마다 경기장 조건이 바뀌지만, 챔피언스 미팅은 대회 내내 조건이 하나로 고정됩니다.

단순히 코스만 고정인게 아니라, 계절, 날씨, 경기장 상태까지 모두 고정되죠.

그래서 해당 코스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어떤 우마무스메와 어떤 스킬이 유리한지 등등이 낱낱이 분석됩니다 ㄷㄷ

최상위 클래스 유저들이 대회 준비를 위해 진행하는 수많은 연구와 육성은 정말 엄청나다 싶을 정도죠.

(챔피언스 미팅의 준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쪽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⑤ 하지만 일단 레이스가 시작되면 손댈 부분이 없는 건 동일

앞서 실시간 이벤트라고 소개해드리긴 했습니다만, 일단 레이스가 시작되고나서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은 기존의 레이스와 동일합니다.

대회 준비, 팀 구성, 매칭까지는 유저가 개입할 수 있지만, 일단 시작된 레이스는 그냥 손가락 빨며 구경하는건 동일하죠...

잘 키운 우리 딸내미가 열심히 뛰어서 우승하기만을 기원해봅시다!

[ 챔피언스 미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 ▲ 앱뜯해서 가져온 챔피언스 미팅 안내 화면 1 ]

챔피언스 미팅은 크게 2개의 리그로 진행되는데, 위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 육성 랭크에 따라 기준이 나뉩니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기 3일 전에 둘 중 한 리그를 선택하는 기간이 주어지는데, 자신에게 맞는 리그를 잘 고르는게 좋습니다.

리그 선택기간 동안엔 리그 변경이 가능하지만, 일단 본 대회가 시작되면 바꿀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느 리그를 고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아래쪽에서 따로 다루는 걸로...)

① 오픈 리그

육성 랭크가 B 이하(평점 8199점 이하)인 우마무스메만 참가할 수 있는 하위 리그(소위 '아랫 동네')입니다.

무소과금 유저도 쉽게 참가할 수 있는 대신 보상도 그만큼 적은 리그죠.

(제 경우에도 일섭 할때는 무과금 유저여서 1년 반 내내 아랫 동네에서만 놀았습니다 핡)

랭크 제한이 있으니 만만해보일 수도 있겠으나, 8199점 직전까지 꽉꽉 채워 육성해오는 트레이너들도 많은 관계로 방심해선 안됩니다.

② 그레이드 리그

이쪽은 육성 랭크 제한없이 모든 우마무스메가 참가할 수 있는 상위 리그(소위 '윗 동네')입니다.

랭크 제한이 없는거니 B 랭크 이하의 우마무스메도 참가할 수 있긴 하지만 진짜 그러는 유저는 없을테고,

실제로는 A+~S 랭크 우마무스메들이 격돌하는 그야말로 굇수들의 전쟁터입니다.

[ ▲ 앱뜯해서 가져온 챔피언스 미팅 안내 화면 2 ]

대회는 총 6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3번의 라운드가 각각 이틀에 걸쳐 치뤄집니다.

각 라운드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느냐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서의 향방이 결정되는데, 위 이미지는 그 과정을 다룬 것이죠.

한편 각각의 리그는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는데, (그레이드 A, 그레이드 B, 오픈 A, 오픈 B, 이렇게 4개 그룹이 있는 셈이죠)

레이스 결과에 따라 갈리는거라 리그처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소속 리그에서 자신의 평균 승률이 얼마인지를 생각하면 대충 어느 그룹에 갈지도 견적이 나오긴 합니다.

다만 이번 대회는 한섭 첫 대회인지라 그 견적을 미리 내보는게 힘들다는게 문제일 뿐...;;;

ⓞ 참가리그 선택 기간

앞서 설명했듯,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참가할 리그를 선택하는 기간이 3일간 주어집니다.

(이 3일까지 포함하면 이벤트 전체 기간은 9일이 되는 셈이죠)

① 1라운드

첫 이틀간(1~2일차) 진행되는 1라운드에선 그룹 구분 없이 모든 유저가 동등한 자격으로 매칭됩니다.

이틀간 총 8번(하루에 4번)의 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한 번 도전할 때마다 5번의 레이스를 뛰게 되는데,

8번의 도전 기회 중 한 번이라도 5전 3승 이상을 거두면 2라운드에선 A그룹에 진출하게 됩니다.

반대로 최고 기록이 5전 2승 이하인 유저는 B그룹에 진출하게 됩니다.

참고로 8번의 도전 기회마다 매번 엔트리를 바꿀 수 있으니, 성적이 안나온다면 여러 조합을 시도해보며 계속 도전하시면 됩니다.

② 2라운드

그 다음 이틀간(3~4일차) 진행되는 2라운드에선 각 그룹별 유저끼리만 매칭이 이뤄집니다.

1라운드와 동일하게 이틀간 총 8번의 도전 기회가 주어지는데, 매번 도전할 때마다 엔트리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A그룹에서 최고 기록이 5전 3승 이상인 유저는 A그룹 결승 라운드로 진출하고,

최고 기록이 5전 1~2승인 유저는 B그룹 결승 라운드로 강등되며,

최고 기록이 5전 0승인 유저는 결승에 가지 못하고 탈락합니다.

B그룹에선 최고 기록이 5전 1승 이상인 유저 모두 B그룹 결승 라운드로 진출하고,

최고 기록이 5전 0승인 유저는 A그룹과 마찬가지로 결승에 가지 못하고 탈락합니다.

(안타깝게도 B그룹에서 A그룹으로 승급할 방법은 없습니다...)

③ 결승 라운드

결승 라운드도 이틀에 걸쳐 진행되긴 합니다만, 1, 2라운드와는 달리 단판으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결승 라운드 첫 날(5일차)의 처음 12시간 동안엔 결승 라운드용 엔트리를 접수받고,

(일단 확정한 엔트리는 변경이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나중에 접수 기간 중에는 엔트리를 계속 바꿀 수 있게 바뀌긴 했는데, 그게 9번째 대회인 카프리콘배가 되어서야 이뤄진 패치라 -_-)

그 다음 12시간 동안은 그 엔트리를 바탕으로 사전 매칭이 진행됩니다. (1, 2라운드와는 달리 실시간 매칭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결승 라운드 이튿날(6일차)이 되면 그 단판 승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챔피언스 미팅에선 보상으로 뭘 주나요? ]

[ ▲ 라운드별, 그룹별 보상을 정리한 표 (1회차 아리에스배 기준) ]

챔피언스 미팅에선 다양한 재화 보상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1~2라운드에선 매번 도전할 때마다 5전 중 몇 승을 거뒀냐에 따른 보상을 주고,

결승 라운드에선 단판 승부에서의 착순에 따른 보상을 줍니다.

※ 주의

위 표는 일본에서의 12번째 대회인 아리에스배 당시의 보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출처 : 일본 우마무스메 위키)

재화 보상의 양이나 칭호 지급 기준은 대회를 거쳐가며 약간씩 변동이 있어서, (특히 일섭 타우러스배 당시는 너무 근본이 없는 보상 체계였어서 ;;;)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그냥 1회차 대회(처음 12개 대회)의 마지막(아마도 체계화가 제일 잘 되어 있었을...)이었던 아리에스배의 보상을 가져왔습니다.

정확한 보상의 양을 확인하는 용도보다는, 각 리그별 그룹별 순위별 보상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만 확인하는 용도로 봐주세요.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양에 차이가 다소 있을지언정 보상 재화의 종류는 거의 동일합니다.

아무래도 모브 우마무스메 없이 맞붙는 PvP라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반드시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는 사람들도 아쉽지말라고 챙겨주려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ㅇㅇ

     

     

[ ▲ 앱뜯해서 가져온 타우러스배 보상 칭호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같이 승리자 위주로만 지급해주는 보상이 있는데, 바로 트레이너용 칭호입니다.

진검승부에서 살아남은 승자를 상징하는 트레이너 칭호!!!

사실 챔피언스 미팅을 목숨걸듯이 준비하는 유저분들은 이 칭호를 노리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게이머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그 경쟁심....때문이랄까요.

반대로 저처럼 칭호에 크게 미련을 두지 않는 유저인 경우라면 무시하시거나 적당한 칭호를 노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 주의

앞서 라운드별 진출 방식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너 칭호 쪽도 일섭 타우러스배 당시에는 지급 기준이 난장판이었습니다.

2, 3착한 유저한테는 안주고 오직 1착한 유저한테만 칭호를 줘서,

상위 그룹 유저가 2, 3착을 하면 1착한 하위 그룹 유저보다 보상이 구려지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워낙에 욕을 먹었던 부분이라 다음 대회인 제미니배에서 바뀌긴 했는데, 한섭도 제정신이라면 아마 제미니배에서 바뀐 조건으로 칭호를 지급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위의 보상 표에 적혀있는 트레이너 칭호 지급 조건은 제미니배에서 바뀐 이후의 조건입니다)

[ 그럼 전 어느 리그를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

사실 양 극단에 위치한 유저들(핵과금 vs 무과금)이라면 애초에 고민조차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과금을 충분히 했다면 그레이드 리그 A그룹에서 진검승부를 하시면 되고,

과금을 전혀 안하는 유저라면 애초에 B+ 랭크 찍기도 벅차니 자동으로 오픈 리그말고는 갈데가 없거든요.

문제는 저를 포함해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유저분들일텐데...

딱 잘라 어디를 가세요 하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대충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기준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구나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ㅇㅇ)

① 평균 육성 랭크가 얼마인가?

리그를 나누는 육성 랭크 기준이 'B 이하'니까 B+ 이상이면 그레이드 리그(상위 리그)에 가는게 맞지 않을까 하시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레이드 리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저들은 A~A+ 랭크 위주(A그룹인 경우엔 A+~S)이기 때문에 B+로 도전하면 깔개(...) 신세가 됩니다.

상위 리그라고는 해도 1~2라운드 평균 승률이 바닥을 치는 경우, 재화 보상의 총합도 안좋거니와 심한 경우엔 결승에 가지 못하고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평균 육성 랭크가 B+이거나 A 초반인 경우엔 차라리 오픈 리그(하위 리그)에 가시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평균 육성 랭크가 A 후반 이상이라면 윗 동네에서도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그레이드 리그에 가는게 낫겠죠.

② 원하는 보상이 무엇인가?

칭호에는 관심없고 단순히 재화 보상만 챙길 생각이라면,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낮은 리그/그룹을 노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결승 라운드 결과는 사실상 운빨이라 노려봤자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히 높은 리그/그룹 갔다가 0~2승만 하면서 1~2라운드 보상 짜게 받느니, 적당히 낮은 리그/그룹에서 3~5승 하면서 보상 총합을 높이는 전략이 좋겠죠.

반대로 칭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가능한 높은 리그/그룹을 노리는게 좋습니다.

앞서 언급처럼 결승 라운드 결과는 운빨이 높다보니 3착을 할거라고 가정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데,

그렇다면 일단 높은 리그/그룹을 목표로 꾸역꾸역 결승 진출만이라도 어떻게든 하는 쪽이 최상의 결과가 나오겠죠.

운이 좋아서 실력자들을 상대로 칼찌(!)에 성공해 역전 우승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테구요.

③ 새로 육성하기가 귀찮은가?

좀있다 설명할 내용이긴 하지만, 진지하게 대회 참가용 우마무스메를 육성하려면 상당히 많은 조건을 따져야합니다.

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완성된 우마무스메를 얻기까지는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구요.

그리고 자신의 평균 육성 랭크가 B+~A인데 오픈 리그(하위 리그)에 가려고 B랭크로 깍는 과정을 거치는 유저 쪽도 빡세긴 매한가지입니다.

B랭크 상한선인 8199점에 최대한 맞춰서 육성하려면 매번 점수 계산기를 두들겨가며 능력치나 스킬을 적당하게 붙여줘야 하는데,

조금만 삐끗해도 8199점을 넘겨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라 은근 힘듭니다 -_ㅠㅋ

(참고 : 점수 계산기 (한국어 지원))

그래서 육성을 이렇게까지 빡세게 해야하나? 이 대회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하시는 분들의 경우엔

그냥 보상을 다소 포기하고서라도 팀 레이스에 내보내던 우마무스메를 챔피언스 미팅에 그대로 내보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절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듯 여러 기준으로 자신이 참가할 리그/그룹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번이 한섭 첫 챔피언스 미팅인지라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일섭 경험과 비슷할지, 아니면 완전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관계로,

일단 이번 대회는 한 번 체험해본다는 생각으로 해보시고 그 다음 대회인 제미니배나 캔서배 등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리그/그룹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참고로 제 경우엔 그냥 그레이드 리그 B그룹을 노리고 뛸 예정입니다 ㅇㅇ 평균 육성 랭크가 A 초반이라 많이 불안하긴 한데, 한섭 첫 대회라 어찌될지 부딪혀봐야 아는 것도 있거니와, 오픈 리그는 일섭에서 1년 넘게 항상 뛰던 곳이라 지겹네요 -_ㅠㅋ)

[ 챔피언스 미팅 준비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처음에 챔피언스 미팅의 주요한 특징으로 '레이스장이 대회 내내 고정된다'라는 점을 설명드렸는데,

이때문에 챔피언스 미팅 전용 우마무스메를 육성하는 경우엔 진짜 오만가지 연구와 분석이 이뤄집니다.

[ ▲ 이번 타우러스배의 배경이 되는 도쿄 2400m 코스 ]

위 이미지 같은 경우는 작년 말 쯤에 제가 경기장별 코스 정보글을 작성하면서 만들었던 이미지인데, (참고 : 레이스장 / G1레이스 평면도 모음)

이 이미지만 봐도, 초-중-종반의 시작점, 코너/직선의 배치, 오르막/내리막의 배치에 관한 정보가 들어가있죠.

여기에 분석을 더 상세히 하는 경우, 코스에 해당되는 패시브 스킬 목록, 공용 스킬이나 각 우마무스메별 고유 스킬의 발동 시점, 스킬별 소모 Pt 대비 가성비, 각질별 유리함, 필요한 스태미나 최소치 등등, 온갖가지 분석할 수 있는건 다 연구합니다 ㄷㄷ

(유게 베스트 게시글 중에 적당히 잘 설명한 글이 있어 링크를 걸어봅니다 : 말딸)카겜의 챔미 일주일전 공지가 어이없는 이유 설명)

그리고 분석을 통해 어떤 우마무스메를 목표로 육성할 것인가 파악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이를 위해 실제로 육성을 하며 도자기를 구워나가는 과정도 상당히 끔찍하죠 ㄷㄷ

단순히 육성하는 우마무스메만 잘 깎으면 되는게 아니라, 이 우마무스메를 더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승 우마무스메를 준비(인자 작업)하는 것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에...

일섭의 경우엔 2~3주 전에 다음 챔피언스 미팅의 코스를 미리 공지해주는데, 그렇게 일찍 공지해주는데도 대회 당일까지 목표한 만큼의 우마무스메를 육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 한섭 유저들이 활활 불탄거도 이거 때문이죠. 일섭 미래시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섭에서 그거 그대로 갈지 몰라서 머뭇거리던 유저도 많았고, 아예 미래시는 커녕 챔피언스 미팅에 대해서도 모르는 유저도 많았고 한데, 기어코 대회 1주일 전에 와서야 공지를 해주는 바람에...)

하지만 이상의 내용들은 그레이드 리그 A그룹에서의 우승을 노리는 유저들에게 주로 해당되는 내용들입니다.

(아마 여기 해당되는 유저분들은 챔피언스 미팅이 뭔지, 일섭 때는 어땠든지 이미 정보를 다 찾아보셨을 확률이 높으니,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겠죠;;;)

저 정도까지 해야해?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생각하신대로 그냥 자기 사정에 맞춘 적당한 육성을 하시면 됩니다.

보상이야 뭐 당연히 줄어들겠지만, 챔피언스 미팅에서 우승으로 만족할 수 있는 유저는 어차피 극소수이기 때문에, 너무 매달리는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아예 관심이 없으시다면 그냥 평소 팀 레이스에 내보내던 우마무스메들 중에서 거리 적성이 맞는 애들 위주로 골라서 내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어쨌든 재화 보상이 괜찮으니, 참가만 꾸준히 해주셔도 이득입니다.

     

[ ▲ 당신의 운명은 어느 쪽? 당신의 우마무스메들을 응원해주세요! ]

어째 생각나는대로 죄다 쓰다보니, 처음 예상했던 분량을 훨씬 뛰어넘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

뭐 이벤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어찌됐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냥 쭉 썼습니다.

카카오가 공지 문제 등등으로 해서 첫 챔피언스 미팅부터 단추를 오지게도 잘못 끼운 상황이긴 한데,

어쨌든 우마무스메를 대표하는 PvP 이벤트의 첫 시작이라 어떻게 흘러가려나 궁금하긴 하네요.

참고로 저도 게임을 오래 하긴 했는데 우마무스메 육성하는 실력은 개차반인지라, 공략과 관련된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아직 대회까지 1주일 남았으니 유게든 여기 말딸 게시판이든 훨씬 잘 분석해서 공략법 적어주실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싶네요 ㅇㅇ

여러모로 불타는 와중인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운 첫 챔피언스 미팅 되시길 바랍니다!

※ 수정사항1) 인게임 도움말에 추가된 결승 라운드 진출 조건 내용을 살펴봤는데, 인게임 앱뜯 이미지와 달라서 해당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 수정사항2) 챔피언스 미팅 규칙을 설명하는 정식 공지(링크)가 올라온 관계로, 확인된 내용을 여럿 수정했습니다. (결승 라운드 진출 조건이 인게임 앱뜯 이미지와 일치해서 다시 수정 / 결승 라운드에선 엔트리 확정하면 변경 불가 / 칭호명 플래티나로 확정)

[Ruka151]

잘봤습니다

[아르하나즈]

공식보다 유저 정보가 더 알차고 제대로 되있는 ㅋㅋㅋ

[bpm500]

와~우...
추천 눌러드립니다.
(카카오 게임즈 는 이런분들에게 감사해야합니다.)

[뤼트판니스텔로이]

도움말엔 텍스트밖에 없어서 오히려 겜할맛이 뚝 떨어지죠
진짜 미쳤나봐요 카겜

[가면야옹이]

와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ㅠㅠ
감사해요 ㅎㅎ
적당 과금이지만 인자운이 없는 사람의 경우엔 그냥 오픈 리그를 노리는 게 좋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