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코어 유저라 6세대때는 특히 노가다도 많이 하고 대전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조금 실망스러웠기도 했고요
특히 리그 공략 이후 컨텐츠가 별로 없어 보이는지라
과연 80불 (캐나다는 환율때문에 80불)을 주고 살만한건가
안그래도 포켓몬을 사냐, 레데리2를 사느냐 였는지라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할로윈 트레일러에 피카츄랑 이브이가 포켓몬 타워에서 무서워하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결국 넘어가버렸습니다
나중에 발매직전에 북미판 애니 오프닝 사용한 트레일러도 쐐기를 박았고...
사기로 마음먹은 후 언제나 그랬듯이 나오기 전에 어떤 포켓몬으로 파티를 짤지
기배는 어떻게 할것인지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이건 습관적인거라...
특히 관동지방은 많이 플레이해서 그런지
언제 어떤 포켓몬을 잡을 수 있고 어디서 레벨업을 시켜서 해야할지 대충 다 알고 있으니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대충 계획을 잡아놓고 플레이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발매일
집에와서 게임을 키고 이브이 너무 귀여워서 같이 놀아주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습관적으로 상록숲에서 피카츄 성격 노가다를 하는데
몇마리 잡고 보니까
"아. 어차피 이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때부터 뭐랄까
게임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포켓몬을 새롭게 하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게임 템포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애초에 잡기만 하면 되는지라, 트레이너라는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론 조금 더 편안하고 릴렉스해진 느낌이면서도
빨리 빨리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포켓몬을 많이 잡고, 또 레벨업이 굉장히 자주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편하게 하고 있는중입니다.
초반에 이거 이거 파티를 짤거다하는 생각도 게임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일단 잡고 나서 생각하자"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제가 지난 몇년간 본가 포켓몬을 너무 어깨에 힘을 주고 플레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저같은 경우는 고켓몬을 거의 안해서 그런지
포켓몬 시리즈를 "포켓몬을 훈련시키는 게임"이 아닌
"포켓몬을 잡는 게임"으로 플레이한지가 제가 처음으로 접한 작품인 피카츄 버전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아서
색다른 경험이에요
특히 최근에 한 게임이 코어 JRPG중 코어인데다가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악랄한 노가다 시스템을 가진
제노블2(+1편)인지라
이번엔 편하게 하는 게임을 하는게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안그래도 11월인지라 밀려오는 과제들때문에 스트레스 쌓인 것도 있어서
학교에서 텍스트 읽다가 잠시켜서 이브이 쓰담쓰담해주고 힐링하는게 좋아요.
물론 포켓파를레 시스템이 왜 파트너랑만 되는 것인지는 불만이 많습니다만....
대신 파트너 포켓몬 만큼의 반응은 굉장히 다양해진것 같아서 좋네요
아직 이게 과연 풀프라이스여야하는 게임인지도 모르겠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인지도 모르겠고
나오기 전에 있던 우려할 만한 요소가 전부 그대로이긴한데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나름 괜찮습니다.
물론 내년에 나올 본가에 대해 제가 가지는 기대는 완전히 다르고
만약 본가도 이렇게 나온다면 진짜 두손두발들고 보이콧하겠지만
적어도 쉬어가는 느낌으로 만든듯한 레츠고는 기대이상이네요
개인적으로 돈낭비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힐링되고
포켓몬 팬으로써의 자신을 되돌아보게도 되는 게임이네요
레츠고 금은도 나왔으면 합니다
스이쿤 타고 다니고 싶음
p.s. 유우키 아오이의 이브이 목소리가 처음엔 조금 이질적이였습니다만 (특히 후타바 느낌 너무 나서)
나름 적응되고 나니... 너무 좋아요
명탐정 피카츄에 만약 이브이가 나오면 꼭 유우키 아오이 목소리로 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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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18.11.19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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