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 엔딩 봤습니다.
사실 엔딩 보려면 언제든 볼 수 있었는데 DLC까지 하려다가 뭔가 의욕이 안나서...그냥 빠르게 엔딩 봤네요.
일단 초중반 소감은 무척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에는 흥미가 사라졌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현자가 된 주인공
뭔가 멋진 척은 열심히 하는데 결국 '크윽 손나 바카낫!'이라고 하면서 하는 말이 죄다 주인공에게 논박당하는 알테마.
서로의 신념이 부딪치는게 아니라 어린애처럼 서로 자기 할말만 하는 느낌이랄까.
말로 해서 안되니까 결국 싸워서 결론이 나는 것도 비슷합니다.
초반 악역이 더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악역과 대치하는 클라이브의 인상도 조금씩 변해서...
그냥저냥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 복수귀가 될뻔 하다가 -> 갑자기 베어러를 구하는 영웅이 되었다가 -> 세계를 구하는
이 흐름이 납득은 되는데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고 이도저도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게임에서 모든걸 미주알고주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왕 하려면 하나만 확실하게 했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복수극이면 복수극.
JRPG라면 JRPG다운 뭔가가 있어야하는데.
뭔가 깊이 생각할 거리나 얽힘이 없이 그냥 멋진 장면을 모자이크해서 붙여놓은 것 같은 스토리인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게임 자체로 보면 예전 15에서도 느낀건데 캐릭터 키우는 맛이 별로 없지 않나 싶어요.
뭔가 육성을 한다거나, 특정 빌드를 짠다거나 하는 느낌보다는 그냥 액션 RPG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액션성이 나쁘다거나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브 하나만 조작해서 한다는 것도 좀 그랬습니다. 다양한 맛이 없다고나 할까.
암튼 15보다는 나았습니다만, 점점 파판의 매력이 좀 덜 느껴지는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